영업정지 저축銀 7곳 모두 매각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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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 매물로 나와

올 2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은 자체 회생보다는 모두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4일 “7개 저축은행이 모두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시기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월 부산, 대전,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와 보해, 도민저축은행 등 7곳에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예보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과의 공동 검사를 대부분 끝내고 조만간 매도자 실사(實査)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7개 저축은행 대다수가 순자산가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며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면 이달 중에 매도자 실사를 하고, 이후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저축은행들에 대한 검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매도자 실사 등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시장에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한 자금은 충분하게 확보해 (자금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검사를 통해 순자산가치가 적자로 나온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등의 행정조치를 내리고 이때부터 예보가 관리인을 해당 저축은행에 파견하고 실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가 자체적으로 정상화 계획을 추진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체 정상화나 M&A가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가 매각을 실시한다면 최소비용의 원칙에 따라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인수방식(P&A)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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