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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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21~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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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여수]예울마루 좌석 10%는 지역문화 소외계층 몫

    예울마루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좌석 10%는 항상 지역문화 소외계층 몫이다. 예울마루는 또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싼값에 공연장과 전시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나눔 공간’이다. 예울마루가 GS칼텍스 사회공헌 활동의 메카인 이유다. 예울마루에서 진행되는 예술치료 프로그램 ‘마음 톡톡’은 가정 불화, 따돌림 등으로 상처를 입은 동심을 달래준다. 마음 톡톡은 미술 무용 연극 음악 등이 결합된 예술 집단치료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64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GS칼텍스는 주민들과 함께 여수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재능을 꽃피우고 진로를 찾아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에너지 교실’을 예울마루에서 진행한다. 아이들은 희망에너지 교실에서 합창, 난타, 기타, 바이올린, 판소리 등을 배운다. 배수봉 여수 한려지역아동센터장(52)은 “지난해부터 희망에너지 교실이 가까운 곳에서 멘토를 찾는 마을학교 형태로 운영돼 아이들이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환경글쓰기대회도 예울마루에서 개최한다. 수도권과 여수지역 예술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예울마루는 큰 몫을 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씨는 2014년 여수지역 학생, 교사, 학부모 50여 명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은 2014년 여수에 머물며 학생 65명을 가르친 뒤 함께 연주회를 열었다. 예울마루는 예술 아카데미를 통해 각종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아카데미는 지난해 4개 분야, 11개 강좌로 확대됐고 올해부터는 예술 외에 인문학, 실기강좌 분야로 다채로워졌다. 여수지역 시민과 학생들은 공연 전시시설을 견학하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통해 문화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김형순 GS칼텍스 전무는 “예울마루는 여수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열린 공간”이라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행복 에너지’가 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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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여수]조용한 어촌 묘도, 이순신 대교 개통 후…전남 동부 경제의 대동맥으로 ‘우뚝’

    전남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 대교는 2013년 개통됐다. 경남 남해와 하동 사이 노량 앞바다에서 적의 유탄에 맞아 전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딴 교량이다. 거북선 대교가 가로지르는 여수 해역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드나들던 길목이었고, 거북선이 화포 발사 훈련을 하던 곳이었다. 이순신 대교를 포함한 도로의 정식 명칭은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광양에서 뻗은 이 대교는 임란 때 수군연합사령부가 자리했던 여수 묘도와 연결된다. 묘도에서 여수산단 GS칼텍스 공장까지 연결된 다리는 묘도 대교다. 이순신 대교∼묘도∼묘도 대교로 이뤄진 산단 도로는 해상 교량 6.22km를 포함해 총연장 9.58km에 이른다. 다리 이름을 이순신 대교로 정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콘크리트 주탑(270m)과 주탑 간 거리가 1545m로 충무공 탄신 연도와 같기 때문이다. 평일 이순신 대교 홍보관에는 평균 5000명 이상의 외지인이 찾고 있다. 1조700억 원(이순신 대교)과 1968억 원(묘도 대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된 이 두 개의 다리 덕분에 광양제철소와 여수 국가산업단지만이 아니라 전남 동부권 전체가 하나로 묶였다. 또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항 및 광양 국가산단 간 이동거리가 60km에서 10km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각각 단축됐다. 물류비용을 아끼고, 물동량을 손쉽게 수송할 수 있어 광양만권에 대한 설비투자 여건 개선과 호남 영남권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용한 어촌이었던 묘도는 이순신 대교가 개통되면서 전남 동부 경제의 대동맥이 됐다. 이 섬에서 이순신 대교를 건너면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인 광양제철소와 물동량 기준 국내 2위 항구인 광양항에 닿는다. 섬 남쪽 묘도 대교 너머에는 여수석유화학단지가 있다. 금호도 갯벌을 매립해 만든 광양제철소는 1987년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조강(쇳물) 생산량 2147만 t으로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다. 면적은 20.9km²로 포항제철소의 1.7배에 이른다. 광양항도 지역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와 일반 화물을 합친 전체 물동량은 2억6300만 t으로 부산(3억5900만 t)에 이어 국내 2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한려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태금교가 개통했다. 광양시 태인동과 금호동을 잇는 태금교는 2012년 8월 가설공사를 시작한 후 3년 8개월 만에 완공돼 지난달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태인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태금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총연장 215m, 폭 28.5m의 규모로 건립했다. 교량 보행로 중간에는 광양만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었다. 야간 조명등이 시민들에게 화려한 야경도 선사해 이순신 대교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묘도에는 볼거리가 많다. 여수시는 노량해전 전적지, 읍동마을 다랭이논, 진린 도독이 주둔했던 도독마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 ‘독살’,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을 대피시키고 조련했던 창촌 선장개, 봉화산 전망대 등을 단장하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묘도 건너편 구봉산(해발 473m) 전망대에서는 광양시 전역과 광양제철소, 여수 국가산업단지, 광양항은 물론이고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 등 광양만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산책로, 포토존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색적인 볼거리로는 광양을 상징하는 빛, 철, 매화를 소재로 만든 디지털 봉수대가 있다. 광양의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다.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한 전통음식이다. 광양으로 유배 온 선비들이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에 복귀한 뒤에도 이 맛을 못 잊어 천하일미 마로화적(마로는 광양의 옛 지명)이라며 그리워했다고 한다. 비결은 얇게 다진 쇠고기와 집집마다 특색 있는 양념을 살짝 버무린 데 있다. 매년 10월 코스모스가 만개한 아름다운 서천변을 배경으로 전통 숯불구이축제가 열린다. 20여 개의 숯불구이집이 몰려 있는 서천변엔 불고기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은 필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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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여수]엑스포장 한국관서 스타워즈-마블 등 인기 캐릭터 전시

    여수엑스포역은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의 종점이다. 수도권 관광객들은 서울 용산역에서 2시간 40분 만에 도착하는 고속열차(KTX)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즐겨 찾는다. 여수에 도착해 처음 만나는 곳이 2012년 세계의 축제가 펼쳐진 여수엑스포장(25만 m²)이다. 엑스포장으로 들어서면 건물 천장에 설치된 디지털갤러리(길이 218m, 폭 30m)가 가장 먼저 맞는다. 날씨에 따라 탄력 운영되는 디지털갤러리는 세계 최고의 해상도인 654만 화소를 자랑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다. 항만에 버려져 있던 시멘트저장고(폐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높이 67m)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오동도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뱃고동 음색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장에서 바닷가로 가면 여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빅오(BIG-O) 쇼’를 볼 수 있다. 빅오 쇼는 워터스크린, 분수, 화염, 레이저, 안개 등을 활용한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다. 지난해 16만 명이 관람하는 등 여수 관광의 핵심 콘텐츠다. 빅오 쇼는 4월에는 매주 금·토·일 오후 7∼8시까지 운영된다. 5월에는 월요일만 휴장한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좌석위치에 따라 1만8000∼2만2000원이다. 흰고래 벨루가, 바이칼 물범 등 280여 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 여수도 인기다. 엑스포장 한국관은 4월 말부터 엑스포기념관을 비롯해 스타워즈, 마블 등 인기 영화 캐릭터 등을 전시한다. 바다 위를 공중 하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스카이플라이, 전기차 투어 등 각종 놀이시설과 농구장, 풋살장 등 야외 체육시설도 갖춰져 있다. 엑스포장에서 숙박을 원하는 관광객은 1인당 2만1000원을 내면 게스트하우스(108명 수용 가능)를 이용할 수 있다. 신평식 2012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은 “7월 미래 직업 체험관이 문을 열면 학생들에게 다양한 볼 거리, 체험 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4년 전 엑스포 성공 개최의 여세를 몰아 엑스포장을 남해안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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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여행 1번지’로 뜨는 강진군

    26일 전남 강진군 마량항. 올해 첫 ‘놀토수산시장’이 개장한 마량항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이날 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2만여 명. 이들은 광어와 야채, 얼린 육수로 만든 ‘강진된장물회’, 라면과 전복, 매생이가 어우러진 ‘삼합라면’, 쇠고기와 낙지 비빔밥을 김국과 곁들이는 ‘소낙비’를 맛보고 즉석에서 펼쳐지는 회 뜨기 쇼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충남 천안에서 온 김선국 씨(67)는 “사위가 봄나들이로는 최고라고 자랑해 아침 일찍 출발했다”면서 “횟감이 신선하고 농특산품이 저렴해 한가득 샀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감성 여행 1번지’ 풍성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강진군이 ‘감성 여행 1번지’로 뜨고 있다.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관광과 쇼핑, 음악을 결합한 마케팅이 하나씩 결실을 보면서 지역 경제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놀 거리가 많은 장터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라는 의미에서 ‘놀토 시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이후 6개월 만에 19만 명이 찾아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내놓는다. 상인들은 수산시장이 개장하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궁전횟집 김성신 대표(49)는 “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평소보다 매출이 3∼4배 이상으로 뛴다”며 “10년 전만 해도 소박한 포구였는데 이제는 강진의 으뜸 관광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장터에는 생선회와 어패류, 건어물, 농·특산물 등을 파는 점포 30여 곳이 있다. 수산시장 입구에서 직접 캐 온 야채, 건어물, 어패류를 판매하는 할머니 장터도 인기다. 마량항 방파제에서 열리는 토요음악회는 2006년부터 11년째 열리고 있다. 올해는 마술과 벨리댄스, 인디밴드 공연이 추가돼 프로그램이 한층 풍성해졌다. 마량항이 활기를 띠면서 강진의 다른 관광지도 덩달아 명소가 됐다. 인근 대구면의 청자촌과 가우도, 강진읍의 사의재와 영랑 생가, 도암면의 다산초당과 백련사 등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노래의 고장’으로 변신 강진군은 음악을 모티브로 ‘노래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강진읍 오감통 음악창작소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오감통 음악창작소는 1305m²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앨범 작업이 가능한 녹음실과 대연습실, 중연습실, 개인 연습실을 갖추고 있다. 음반 작업을 위한 숙식 시설인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음악창작소에 처음으로 입주한 4인조 여성 그룹 ‘워킹애프터유’는 이곳에서 1집 앨범을 제작했으며 중국과 일본, 대만 등지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가수뿐만 아니라 음악을 취미로 즐기는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광주 전남 지역 음악 동아리 18개 팀 300여 명이 음악창작소에서 앨범을 제작했다. 강진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창작소 조성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받는다. 대중음악의 인재 발굴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음악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월출산 권역의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트레일 코스도 조성하고 있다. 무위사를 시작으로 백운동 정원, 강진다원, 이한영 생가, 월남사지를 거쳐 달빛한옥마을에 이르는 4km의 산길, 오솔길, 시골길을 걷는 길이다. 백운동 생태공원과 탐방로는 이미 만들어졌고 2018년까지 백운동 전시관, 한옥 체험관, 녹차전망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트레일 코스가 조성되면 역사와 문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진원 군수 “감성이 흐르는 강진으로 오세요”▼“따뜻한 정과 감성이 흐르는 강진으로 오세요.”강진원 강진군수(사진)에게 2015년은 의미 있는 한 해였다. 강진을 바꾸는 마케팅 원년으로 선포한 강 군수는 그동안 답사 위주의 관광 정책에서 탈피해 강진의 뛰어난 자원과 유산에 감성이라는 옷을 입혀 강진의 모든 것을 팔겠다며 4대 프로젝트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오감누리타운(음악창작소) △초록믿음 직거래 지원센터 △마량놀토수산시장 △푸소(FUSO) 체험 등으로 100만 명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점차 결실을 보고 있다.강 군수는 “도시와 농촌이 진정으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한 끝에 4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역발상의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정(情)을 주고 마음을 얻는’ 게 바로 강진군의 도농 소통 프로그램”이라며 “강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강진을 ‘감성 여행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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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서 밤배 타고 오전 6시 제주 도착… ‘무박 제주여행’ 인기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화물 수송 1위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대표이사 회장 이혁영)는 최근 정부로부터 국내 최우수 선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달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5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 시상식에서 ‘종합 최우수 선사’와 ‘초쾌속선 부문 우수선박’에 선정됐다. 국내 연안 여객선 137척의 발권에서부터 도착 및 하선까지 40개 항목을 전문 모니터링 요원과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여객선 안전도를 높이고 승객 서비스 고급화에 나서는 한편 철도와 연계해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해양수산부에서 2006년 고객만족도 평가를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종합경영 대상을 비롯한 카페리 및 쾌속선 경영 대상, 최우수 선박 등 경영 대상을 다섯 차례나 받았다. 이 회장은 “씨월드고속훼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정부에서도 평가해준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안전 항해와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11월 목포∼제주 항로에 카페리 선박 씨스타크루즈호(1만5089t·정원 1935명)를 야간 운항에 투입하면서 ‘무박 제주여행 시대’를 열었다. 야간 취항 6개월 만에 이용객이 11만 명을 넘어섰다. 주말에는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갑판에 마련된 대형 테라스에 앉으면 다도해의 야경과 제주의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0시 30분 목포항을 출항해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하는 씨스타크루즈호를 이용하면 반나절을 벌 수 있어 제주 여행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후 5시(일요일 4시 반) 제주를 출발하는 산타루치노호(1만5180t·정원 1425명)를 타면 당일치기로 한라산 트레킹이나 골프투어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목포∼제주 항로에 취항한 산타루치노호는 선내에 유명 제과 체인점, 노래방, 오락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바다 위 호텔’로 불린다. 씨월드고속훼리가 지난해 새로 건조한 쾌속선 퀸스타2호를 해남 우수영∼제주 추자도∼제주 항로에 투입하면서 추자도를 가는 뱃길도 한결 편해졌다. 해남우수영에서 추자도까지는 1시간 반, 추자도에서 제주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추자도는 풍부한 어종과 절경이 유명해 낚시꾼과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최우수 선사 선정을 기념해 퀸스타2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남우수영에서 추자도 구간을 2명 이상이 왕복하면 1박 1식 무료이용권을 제공한다. 해남우수영에서 제주 구간을 2명 이상이 이용하면 하루 렌터카(경차 기준) 사용료가 무료다. 문의 1577-3567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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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26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장, 정운염 오인균 필암서원 도장의, 송하경 성균관대 명예교수, 김형관 광주향교 모성회장, 윤용훈 대전 유림 원로, 유두석 장성군수, 김인수 울산 김씨 문중 도유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첫 잔을 올리는 예), 아헌례(亞獻禮·두 번째 잔을 올리는 예), 종헌례(終獻禮·마지막 잔을 올리는 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송하경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 선생 천명도(天命圖) 제사(題辭)에 대한 재해석’을 주제로 강론했다. 송 명예교수는 “하서 선생은 성리학의 최대 화두인 이(理)와 기(氣)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태극(太極)에 대한 이론에도 식견이 높아 천명도(天命圖)를 완성했다”며 “제사는 천명도를 간단하게 해석한 7행의 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타고난 본성을 원만하게 실현하는 성자(聖者)라야 눈에 보이는 만물 창조의 이법인 천명을 통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룬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 시절 인종을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써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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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친환경디자인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며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자리한 전남도농업기술원 생명농업관 뒤편에는 2층짜리 창고가 있다. 수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가득 쌓였던 이곳은 현재 ‘2016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쓰고 있다. 창문 하나 없는 건물에서 조직위 관계자 30여 명이 5월 5일부터 29일까지 올해 처음 열리는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20명)와 나주시(2명)에서 파견한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2명), 감독단(7명)으로 꾸려진 조직위는 열악한 근무 여건보다 더 힘든 게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이다. ‘친환경과 디자인이 과연 어울리나’, ‘콘텐츠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 ‘다른 박람회와 뭐가 다르지’…. 처음에는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조차 친환경에 디자인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걱정이 앞섰다. 전남도가 ‘친환경농업 1번지’라는 명성은 쌓았지만 디자인 분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이낙연 전남지사가 “친환경디자인을 설명하는 것은 마치 외국인에게 한(恨)을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을까. 조직위는 ‘농산물에 국한된 디자인 개념을 어떻게 확장할까’라는 화두에 골몰했다. 고민 끝에 전남의 생태문화예술 자산에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히기로 했다. 천연염색, 갯벌, 산림, 고인돌, 정자(亭子), 음식, 소리 등 자원에 디자인을 결합해 전남의 새로운 가치와 산업으로서 비전을 보여주기로 했다. 테마가 정해지자 자신감이 생겼다. 전시관 콘텐츠는 공무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채워졌다. 수백만 가닥의 실로 숲을 연출하고, 왕골로 터널을 만들기로 했다. 풍요를 상징하는 가마니에 동양화를 걸고, 뽀로로가 사는 집을 친환경 소재로 꾸미기로 했다. 고석만 총감독은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아 이게 친환경디자인이구나’라고 느끼면 성공”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람회를 알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유명인사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는 것이다. 조직위 홍보팀이 이세돌 9단, TV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 출연진과 담당 PD를 ‘무보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과정은 눈물겨울 정도다.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 삼시세끼 제작팀이 신안군 만재도에서 마지막 촬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섬을 찾았다.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말도 제대로 건네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제작진이 떠난 다음 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서울로 가 어렵게 나영석 PD를 만났다. 나 PD는 “(촬영하면서) 전남에 신세를 많이 졌다. 취지가 좋으니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씨와 함께하겠다”며 흔쾌히 승낙했다. 조직위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벌이고 있던 이세돌 9단과도 접촉했다. 이 9단의 형을 통해 “바둑도 디자인이다. 고향을 위해 홍보대사를 맡아 달라”고 읍소했다. 이 9단은 조직위에 “영광이다. 일정이 빠듯하지만 시간을 내서 꼭 가겠다”며 오히려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외인부대’나 다름없는 조직위 관계자들의 열정을 보면 ‘박람회가 과연 성공할까’라는 걱정은 기우일 것 같다. 자치단체가 ‘세계’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최하는 박람회는 대개 150억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전남도는 97억 원으로 박람회를 치른다. ‘세상을 바꿀 새로운 삶의 모색’을 기치로 내건 친환경디자인박람회가 5월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기를 기대한다. 정승호 광주호남취재본부장 shjung@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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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먹는 행사는 이제 그만”… 호남대, 건전한 MT문화 선도한다

    “먹고 마시는 단합대회(MT)만을 생각했는데 재능 기부를 하고 현장 실습도 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올해 호남대 미술학과에 입학한 최호영 씨(20)는 최근 2박 3일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회 겸 학과 MT를 다녀왔다. 최 씨의 동료와 선배들은 MT 첫날인 14일 오전 숙소인 전남 화순군 금호리조트로 출발하기 전 광주 북구 각화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유치원생들을 모아 놓고 그리기 수업을 하고 복지관 게시판을 예쁘게 꾸며 줬다. 오후 프로그램은 학과생 전체가 참가하는 ‘야외 스케치 대회’였다. 최 씨는 “광주호 생태호수공원에서 막 새싹이 돋아난 나무를 그려 우수상과 선물을 받았다”며 “봉사활동과 실습 등 전공과 연계한 다양한 경험이 앞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건전한 대학 MT 문화 선도 호남대가 전공별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린 봉사활동으로 대학의 건전한 MT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호남대는 9년 전부터 전공을 특화한 사회봉사형 MT를 권장하고 있다. 술 마시고 훈련받는 과거 대학 문화에서 벗어나 지역민에게 감동을 주고 학생 스스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식품영양학과는 24일 전남 구례군 원촌리 노인정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요리대회를 개최한다. 조리법, 창작성, 영양성, 협동성 등을 자체 평가한 뒤 복지관과 노인정을 방문해 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다. 한국어학과는 25일 광주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한국문화 및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3개국 언어로 노래와 춤 공연을 펼치고 외국인 근로자와 게임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조경학과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구례관광단지에서 훼손된 수목과 가로수를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수목에 패찰을 달고 도면을 작성하면서 실무 감각을 익힌다. 호남대는 매년 학과로부터 ‘건전 MT’ 기획안을 제출받아 우수 학과에 시상금을 주고 있다. 올해는 식품영양학과가 최우수학과로 선정돼 100만 원을 받았다. 나머지 학과에는 30만∼80만 원을 지원했다. 송창수 호남대 교양교육원장은 “선행 현장 학습 효과와 지역에 봉사한다는 자긍심을 심어 주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대학 생활 설계하는 ‘알짜 스쿨’ 호남대는 이달 초 신입생에게 학교 생활을 안내하고 학과와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알짜 스쿨’로 호평을 받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2, 3일 안에 끝내지만 호남대는 무려 10일 동안 축제 형태로 진행했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안내로 캠퍼스를 돌아보며 대학 생활에 필수적인 학사정보와 다양한 장학제도 등을 알게 됐다. 자신이 공부하게 될 학과의 전공을 체험하고 현장 견학을 하면서 견문도 넓혔다. 식품영양학과와 조리과학과는 바리스타, 셰프 체험을 하고 미술학과는 소묘대회를 열었다. 의상디자인학과는 ‘한(韓)패션 팔찌 만들기’를 하면서 전공을 미리 익혔다. 경찰학과는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졸업생 선배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조리과학과 신입생인 이신방 씨(20·여)는 “문화적 감성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좋았다”며 “학과를 깜짝 방문한 총장님과 머핀을 만들어 먹으면서 소중한 추억도 쌓았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은 동아리 탐방을 비롯해 강의실 찾기 등 미션을 수행하는 ‘캠퍼스 러닝맨’ 프로그램을 즐기며 멋진 대학 생활의 꿈을 설계했다. 호남대는 평생 지도교수제와 학년별 맞춤 프로그램을 개설해 입학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서강석 총장은 “학생들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미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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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으로 질문하고 정책으로 선택하세요”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매니페스토 도입 10주년을 맞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유권자와 소통하는 정책선거로 이끌기 위해 ‘유권자 정책선거 실천 가이드’(사진)를 제작해 배부한다. 매니페스토는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후에도 공약을 지켜나가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민운동이다.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한국에는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정책으로 질문하고 정책으로 선택해요’라는 제목의 가이드는 유권자가 쉽게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평소 국가 및 지역 사회의 현안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지’ ‘비방 및 흑색선전 등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지’ ‘당선자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잘 실천하는지’ 등 후보자의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한 질문을 통해 올바른 후보자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공약에 대한 평가항목과 후보자 개인에 대한 평가항목을 별 모양으로 색칠해 재미있게 꾸몄다. 총선 일정에 따라 ‘후보자 TV토론회 주간’ 및 ‘후보자 바로 알기 주간’ 등 유권자가 꼭 챙겨야 할 사항들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전남도선관위는 가이드를 22개 시군 선관위에 200부씩 배포했다. 유권자들은 전남도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고 시군 선관위 관리계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매니페스토 도입 때 실무 책임을 맡은 서인덕 전남도선관위 사무처장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하게 비교 평가하고 한 표를 행사하는 정책선거의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061-288-8143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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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험가 김현국씨 ‘유라시아展’ 22일부터 아시아문화전당서 열려

    2년 전 모터사이클을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한 탐험가 김현국 씨(49·세계탐험문화연구소장·사진)가 유라시아 대장정의 속살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연다. 22일부터 4월 24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교류협력센터 1층(옛 도청 별관)에서 개최되는 ‘유라시아 그 미래와의 만남-AH6, 트랜스 시베리아’다. 김 씨는 전시공간을 탐험 관련 정보를 한데 모은 아카이브 형태로 꾸몄다. ‘탐험가의 방’으로 이름 붙인 공간에서는 인간의 탐험 역사와 진보 과정을 책과 지도, 사진, 영상 등을 통해 보여주고 각종 탐험 장비도 전시된다. 또 하나의 방에서는 러시아 횡단도로가 만들어지고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되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소개한다. 김 씨가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한 모터사이클도 이 방에서 볼 수 있다. 김 씨는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탐험이 줄 수 있는 무형적 자산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7시 개막 행사 때 가수 김원중 씨가 공연을 한다. 김 씨는 2017년 20명 규모의 청년원정대를 꾸려 트레일러를 몰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2019년에는 첨단 기술과 정보 능력을 갖춘 각국의 대학생을 모아 터키에서 일본까지 도보와 자전거, 말, 낙타 등으로 이동하며 환경, 빈곤, 질병 등 지구촌 문제의 해법을 찾는 ‘디지털 실크로드’ 대장정을 기획하고 있다. 010-4446-1989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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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넘이 명소’ 백수해안도로서 서해 낙조 감상한다

    전남 영광의 칠산 앞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16.8km 길이의 백수해안도로는 연간 76만 명이 찾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도로 아래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는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해안절벽 사이로 솟아 있는 멋진 바위와 암초들은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길을 가다가 아무 곳에나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그곳이 바로 노을을 감상하는 포인트가 된다. ‘해넘이 명소’인 백수해안도로 인근에 영광군의 랜드마크가 될 대형 사업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데다 4대 종교 성지 순례 메카로 부상하면서 영광이 서해안 관광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영광군 랜드마크 칠산타워 서해 앞바다의 풍광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칠산타워가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 선착장에 다음 달 문을 연다. 칠산타워는 높이가 111m로 전남에 세워진 전망대 중 가장 높다. 전남에는 땅끝전망대(39.5m), 완도타워(76m), 정남진 전망대(45.9m), 고흥 우주발사전망대(52m), 진도타워(60m) 등이 있지만 100m를 넘는 전망대는 칠산타워가 유일하다. 터 4432m²에 총면적 2169m²,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09년 착공했다. 1층과 2층에는 여객선 대합실, 활선어 판매장, 향토음식점이 3층에는 전망대가 들어섰다. 타워 주변에는 인근 방파제를 활용한 수변공원, 분수대, 야외체험장, 산책로 및 운동시설, 광장 등이 조성됐다. 영광군은 칠산타워를 다음 달 15일까지 평일에 시범 운영한 뒤 정식으로 개장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칠산타워에서 4km 떨어진 곳에 건립된 설도젓갈타운도 금명간 개장한다. 염산면 봉남리에 들어선 젓갈타운은 생산에서 가공, 유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설비와 관광객들이 젓갈 생산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젓갈본동에는 숙성 및 체험장, 판매장, 전시장, 홍보관, 전망대 등이 들어섰다.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길이 1820m)가 2020년 준공되면 영광의 해안선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품 낙조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서해안 관광시대 주도 백수해안도로가 끝나는 백수읍과 바다 건너 홍농읍을 잇는 영광대교는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728억 원을 투입해 해상교량과 육상교량 2개 등 총 2.2km를 왕복 2차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상교량(590m)은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이 320m로, 현장타설 콘크리트 사장교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다리가 개통되면 백수읍과 홍농읍 간 통행시간이 현재 30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되고 백수해안도로, 불교 도래지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영광대교 인근인 백수읍 구수리에는 종교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명상치유 공간인 국제마음훈련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훈련원은 대중훈련동, 전문훈련동, 선방, 한국문화체험홍보관, 유기농 체험시설 등을 갖춘다. 훈련원에서 200여 m 떨어진 백수읍 길용리 백수생활체육공원에는 2018년 1만8000m² 규모의 가족 단위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카라반 11동과 캠핑 사이트 29면, 샤워장, 화장실, 민속놀이마당,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백수해안도로와 주변 경관을 잘 어울리도록 꾸미는 프로젝트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외국어 관광안내 표지판과 관광안내 지도를 제작하고 편의시설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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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한 금동신발 홀로그램 체험전 연다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가 마한시대 금동신발을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되살려 고대(古代)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15일부터 20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마한 금동신발 홀로그램 체험전’을 연다. 체험전에서는 전남 나주시 복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마한시대 금동신발의 원형을 극사실적으로 복원한 실감 미디어 전시물이 선보인다. 연구소는 지스트 기전공학부 이관행 교수팀과 함께 복합 재질 측정 장치로 마한시대 금동신발 유물을 촬영해 금동신발의 고품질 3D 데이터를 얻고 생생한 형상과 재질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했다. 박유진 작가(섬유공예가)의 고대 해양 문화를 상징하는 물고기 작품 ‘마하니’를 모티브로 삼아 금동신발의 물고기 장식을 홀로그램과 쌍방향 미디어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박순보 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은 “마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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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어린이병원 기공식

    전남대병원은 최근 광주 동구 학동 본원 6동 앞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전남대어린이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2010년 보건복지부의 어린이병원 사업에 선정된 전남대병원은 기존 건물인 2동과 6동을 리모델링하고 일부를 신축해 어린이병원을 내년 9월 개원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2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에 145병상 규모로 건립되는 어린이병원은 소아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 모체태아집중치료실, 소아병동, 산모병동, 소아외래클리닉, 발달재활센터 등을 갖춘다. 어린이병원은 어린이의 특성을 반영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 질환 관련 연구, 전문 의료인 양성, 어린이 보건사업 등을 추진한다. 소아중환자실과 신생아중환자실, 발달재활센터 등을 신설하거나 늘려 어린이 중증 난치성 질환 치료에 주력한다. 윤택림 전남대병원장은 “지역적으로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만큼 이주 여성 자녀들의 질환 진료와 연구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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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명인열전]“문헌기록 없이 현장서 구전 확인해야 진정한 프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만나 보니 과연 무불통지(無不通知)하고 박학다식(博學多識)했다. 그가 ‘학고(鶴皐) 선생’으로 불리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학고’는 시경(詩經) 소아(小雅) 학명(鶴鳴) 편에 나온다. ‘학명구고성문우천(鶴鳴九(고,호)聲聞于天·학이 깊숙한 못가에서 울어도 그 소리는 하늘에까지 들린다)’이란 구절에서 따 왔다. 군자는 깊숙이 숨어 있어도 명성이 자연히 세상에 높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그는 과분한 호(號)라고 겸손해 했지만 향토사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풍성한 저술 활동을 가늠해 보니 결코 허명(虛名)이 아니었다. 김정호 씨(79)는 30년 넘게 지역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던 언론인이다. 그가 노년에 향토사학자란 명함을 갖게 된 것은 오랜 기자 생활의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특유의 오기와 배짱, 현장을 중시하는 부지런함,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통찰력은 잠자고 있던 지역의 문화유산을 일깨우고 생명을 불어넣었다. 지역민들이 역사적 사건이나 무너진 성터, 절간의 창살무늬, 서낭당이나 작은 돌부처 하나하나에 얽힌 내력은 물론이고 문화사적 배경과 가치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다. 그가 없었다면 이런 ‘지적인 호사’를 누릴 수 있었을까. ○ 지역 향토사를 꿰뚫는 언론인 전남 진도군 임회면이 고향인 그는 젊은 시절 고시(高試)를 준비하며 입신양명을 꿈꿨다. 목포고와 조선대 법정대를 졸업하고 고시 공부를 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접었다. 1963년 조선일보에 입사한 그는 광주 주재기자(당시는 특파원으로 불렀다)로 발령받았다. 1969년 본사로 올라가 근무하던 중 인생의 가르침을 준 선배 기자를 만났다. 2006년 작고한 이규태 전 조선일보 논설고문이다. 이 전 고문은 1983년 3월 1일 조선일보에 ‘이규태 코너’를 쓰기 시작해 22년 11개월 10일 동안 모두 6702회를 연재한 한국학의 개척자다. “당시 조사부장이던 이규태 씨가 서울에서 향토사학을 해 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며 지방에 가서 전공을 하면 나중에 업적이 될 수 있고 지방자치가 되면 빛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지방대 출신이 서울에서 출세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낙향을 결심했어요. 용꼬리보다 닭머리가 되는 게 낫겠다 싶었죠.” 전남일보(광주일보 전신)로 직장을 옮긴 그는 이듬해 출입처는 팽개치고 전남의 유무인도를 훑고 다녔다. 배낭에 미숫가루와 카메라, 필름, 망원렌즈 등을 챙겨 뭍에 딱 두 번 오른 것을 빼고 2개월 동안 섬을 돌았다. 여객선, 행정선, 병원선, 등대주유선, 경비정, 어업지도선, 나룻배, 모래채취선 등 배라고 생긴 배는 모두 타 봤다. 1년 동안 ‘섬 섬사람’을 연재하면서 섬이 육지 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터전임을 일깨웠다. 이 기획물로 1972년 기자로서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한국신문상’을 받았다. “섬을 취재하면서 역사 공부가 부족함을 느껴 1년간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설한 강좌를 들었습니다. 새벽 고속버스로 올라가 오후에 강의를 듣고 오후 6시 막차를 타고 내려오면 밤 12시가 다 돼요. 차 안에서 책을 참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때 무공을 좀 쌓았지요.”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탄생한 광주일보에서 조사실장과 향토문화연구소장을 맡았다. 전남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옛터’란 연재물을 2년간 실었는데 인물이 빠진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게 보학(譜學)이다. 이후 그가 쓴 ‘전남본관성씨고(全南本貫姓氏考)’와 ‘전남의 토박이’는 당시 민감한 연재물이었다. 족보라는 게 집안 내력을 내세우려고 더러 가공이 섞이는 법인데 그는 어느 집안 족보는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다고 곧이곧대로 기사를 썼으니 사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네 차례나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고 어떤 문중은 신문사를 항의 방문하고 심지어 사장에게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씨를 다루는 것은 학자들도 금기로 여길 정도였어요. 어설프게 썼다가는 큰코다치죠. 근래 만든 족보를 확보하고 규장각에서 조선시대 만들어진 족보들을 복사해 대조하면서 썼지요.” 그는 “문중 항의를 반박할 자료가 충분했기 때문에 한 번도 험한 꼴을 당하지 않았다”며 웃었다.○학계도 무시 못 하는 향토사학자 1990년 언론계를 떠나자 향토사학에 대한 식견을 높이 산 전남도가 그를 영산호농업박물관장으로 모셔 갔다. 5년간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정년퇴임 기념문집을 후학들의 헌정으로 펴낸 뒤 책 제목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2011년까지 7년 동안 진도문화원장을 지내면서 진도를 흥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60여 권의 책을 펴내고 200여 편의 소논문(단편)을 발표하면서 향토사 곳간을 풍성하게 채웠다. 향토사 연구에서 ‘아마추어’라 할 수 있는 그는 ‘프로’인 대학교수들과 자주 부딪쳤다. “문헌 기록도 없이 현장을 찾아 구전이나 지명, 유물을 직접 확인하고 체계화하는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입니다. 학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프로가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끔 객기를 부렸지요.” 학위만 없을 뿐이지 이미 향토사의 고수 반열에 오른 그를 이해준 공주사대 교수는 이렇게 평했다. “향토사에 관한 한 광주 전남이 가장 선진적이라고 말하는데 이 모든 공이 선생에게 돌아가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평생 3가지 농사를 지었는데 하나는 실패하고 둘은 그럭저럭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고향에서 밭농사를 짓다 노력 부족으로 3년 만에 접었어요. 비교우위가 단연 글농사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죠. 아들이 하나 있는데 법대나 의대를 가려고 하는 것을 말려서 서울대 해양학과에 보냈어요. 바다를 전공해야 미래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는데 제법 성공해서 생활비를 두둑하게 보내 줍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무등산 호랑이 등 광주 근현대사를 담은 ‘광주산책(하)’를 출간했다. 광주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4년 11월 펴낸 광주산책(상)의 연속 작업 결과물이다. 이제 쉴 법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펜을 놓지 않고 있다. 기고문과 칼럼을 1주일에 서너 편 쓴다. “숨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싶어서요. 글을 안 쓰면 치매에 걸릴 것 같거든요.” 인생의 여백을 글로 채워 가는 그는 영원한 기자였다.▼‘취재수칙’ 잊지않은 언론계 老선배… 인터뷰前 강연록 읽어오게 만들어▼ 7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책 한 권과 강연록 하나를 건네줬다. ‘김정호 이야기’라는 책은 그가 진도문화원장을 퇴임하면서 정리한 비망록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강연록은 3년 전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이 주최한 ‘원로 명사에게 듣는 호남이야기’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책과 강연록을 읽어보고 다시 오라고 했다. 인터뷰 전에 사전 취재를 꼼꼼히 해야 한다는 ‘취재수칙’을 노(老)선배는 잊지 않고 있었다. 그의 집에서 300여 m 떨어진 곳에 서재이자 지인들의 사랑방인 ‘광주향토문화연구소’에서 다음 날 다시 만났다. 저서를 살펴보면서 한자 이름 가운데 정 자가 ‘우물 정(井)’과 ‘바를 정(正)’으로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고 연유를 물었다. 호적 이름은 ‘井’인데 우물에 물이 고이면 남들이 퍼가고 막상 나에게 남는 건 없다고 해서 40대 초반에 ‘正’자로 바꿨는데, 나이 50이 넘어서 다시 찾았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남에게 베풀고 사는 게 세상 사는 이치”라면서 “그래도 10년 정도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으니 크게 잃은 것도 없다”며 웃었다. 인터뷰를 마친 그는 기자에게 책꽂이에서 7권을 골라 안겨주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발걸음을 돌리는 그의 뒷모습이 넉넉한 품새의 무등산을 닮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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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농가 판로 열어 ‘전국 브랜드’로 키운다

    “파프리카 농사를 시작했을 때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죠. 그런데 유통이 막막하더군요. 백화점과 거래하면서 그런 고민을 싹 해결했죠.” 전남 화순군 도곡면에서 5000m² 규모의 미니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는 한병인 씨(58)는 지난해 4월부터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파프리카를 납품하고 있다. 광주에서 대기업 자회사 대표를 맡았던 그는 5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화순에서 미니 파프리카 농사를 시작했다. 일반 파프리카의 3분의 1 크기인 미니 파프리카는 전국에 재배하는 곳이 많지 않은 데다 당도가 높고 영양분이 많아 성공에 자신이 있었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 씨의 판로를 뚫어준 곳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었다. 광주점은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농가를 ‘전국구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직거래를 늘리고 있었다. 그러던 참에 한 씨는 롯데백화점 본사 상품본부 관계자의 눈에 들어 광주점에 납품하게 됐다. 지난해 한 씨의 파프리카 매출은 1억4000만 원으로, 납품 이전보다 30% 정도 늘었다. 최근 롯데백화점 대전점, 전주점에도 납품을 시작하면서 전국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 현재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완도 전복, 장수 사과 등 30여 품목을 생산하는 농어가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운송 시간이 짧아 농수산물의 신선함을 살릴 수 있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직거래의 장점이다. 경매를 거쳐 백화점으로 들여오는 데 하루 넘게 걸리는 것에 비해 직거래를 하면 수확한 지 3∼4시간 만에 백화점 판매대에 올릴 수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생산 현장을 자주 찾아 경쟁력 있는 농어가를 발굴하고 판매 컨설팅도 할 계획”이라며 “지역과의 상생 차원에서 지역 특산품 소비 촉진 행사와 농어가를 돕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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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환경미화원들 “꿈에 그리던 정규직 됐어요”

    “학생들이 ‘이모님, 축하해요’라는 인사를 건넬 때 ‘이제 정식 직원이 됐구나’ 하고 실감이 납니다.” 전남대 중앙도서관 별관에서 청소를 맡고 있는 김은순 씨(60·여)는 요즘 일하는 게 즐겁다. 무거운 청소 도구를 들고 4층짜리 건물을 하루에도 수없이 오르내리지만 그리 힘든 줄 모른다. 지나가던 학생들이 따뜻한 커피라도 건네주면 없던 힘까지 난다. 올해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지 5년째. 일주일 전만 해도 김 씨의 신분은 용역 근로자였다. 일터는 학교였지만 용역업체와 1년 단위로 고용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이었다. 김 씨는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4일 전남대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교내 청소를 맡고 있는 용역업체 근로자 180명 전원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이다. 김 씨 등 광주캠퍼스에서 일하는 근로자 140명은 이달 1일 꿈에 그리던 정규직 직원이 됐다. 이들의 직함도 환경미화원에서 환경관리원으로 바뀌었다. 김 씨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체납될 정도로 용역업체 사정이 어려워 이러다가 직장을 잃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정년까지 일하게 됐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대학의 구성원이 됐다는 게 너무 가슴 벅차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수캠퍼스 근로자 40명은 다음 달 1일부터 직접 고용으로 바뀐다. 올해로 12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해 온 오덕순 씨(54·여)도 그중 한 명이다. 학생회관에서 일하는 오 씨는 여느 용역 근로자처럼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 1∼2년마다 용역업체가 교체되고 방학 때면 근무 형태가 순번제로 바뀌면서 두 달 반을 쉬어야 했다. 고무장갑과 걸레가 손에서 떠날 날이 없을 정도로 고되지만 ‘언젠가는 정규직이 되겠지’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봉이지만 두 딸을 대학 졸업까지 시켰다. 이런 직장마저 없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위안을 삼으며 열심히 일했다. “정규직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동료들끼리 얼싸안고 울었어요. 교직원들도 이제 한식구가 됐다며 반겨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오 씨는 “한동안 흥분돼서 일손이 잡히지 않더라”며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남대와 민주노총 광주지역 일반노조, 한국노총 전남대 용역노조 등은 청소 용역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위해 꾸준히 대화를 나눴다. 이런 노력이 직접 고용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전남대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등록금이 올해까지 7년째 동결 또는 인하되고 입학 정원마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을 늘린다는 게 부담이었다. 노무 관리에 별도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대학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막중한 만큼 이 문제를 풀고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학교와 근로자가 서로 신뢰하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용 안정 등을 주장하며 쟁의까지 벌였던 근로자들도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임옥순 일반노조 전남대 한우리지회장(62·여)은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2년 전부터 돈을 모았다”며 “올해 4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수캠퍼스 근로자들은 지난해 6월 교내에서 폐지와 헌 책 등을 모아 판매한 돈으로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해 400만 원을 내놓았고 올해는 2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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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 명의’ 정명호 교수 명사특강 성황

    “심근경색증은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이지만 예방이 가능합니다. 40대 이상이면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혈관 나이’를 체크해야 합니다.” ‘심혈관 명의’로 불리는 정명호 전남대 의대 교수(58·순환기내과)는 2일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가 주최한 ‘명사 특강’에서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예방을 위해 혈관 상태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광주점 11층 문화센터에서 열린 특강에는 본보 독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 교수는 ‘당신의 혈관 나이는 몇 살입니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약물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담배는 무조건 끊고 술을 절제하며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간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방약에 의존하다가는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심근경색 발병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한 가슴 통증과 식은땀, 메스꺼움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되 가능하면 119 구급차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차 안에서 인공심폐소생술(CPR)을 받을 수 있고 구급대원들이 어느 병원으로 가야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명사 특강’은 본보에 연재 중인 ‘신명인열전’에 소개된 인물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다음 초대 연사는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다. 김 씨는 4월 초 호남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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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획대상 멧돼지… 대접받는 두꺼비

    #1. 지난달 21일 오후 9시 40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면 77.2km 지점 갓길에 멧돼지 두 마리가 갑자기 출현했다. 고속도로로 뛰어든 멧돼지 한 마리는 김모 씨(56)가 몰던 카이런 승용차와 충돌했다. 김 씨 차량은 멧돼지를 들이받고 급정거했고 뒤따라오던 정모 씨(30)의 쏘나타 승용차에 받혔다. 김 씨의 차량은 크게 부서졌고 80kg짜리 멧돼지 한 마리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뒤따른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데미샘에서 시작돼 임실과 순창을 지나 전남 구례 곡성을 거쳐 광양과 경남 하동 사이 남해로 흘러든다. 길이 224km의 섬진강(蟾津江)은 ‘두꺼비 섬(蟾) 자’를 쓸 정도로 두꺼비가 많았다. 왜적이 침입했을 때 두꺼비가 울어 쫓았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두꺼비는 2월 말에서 3월 초 동면에서 깨어나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 올라 지표가 녹을 때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최근에는 섬진강에서 두꺼비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 많던 두꺼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 포획 대상 멧돼지 전남도가 올해 2000마리가 넘는 멧돼지를 포획하기로 했다. 멧돼지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야생동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본 농가는 지난해 3000가구에 피해액은 7억1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야생동물 중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전체 농작물 피해액의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주거지에 멧돼지가 출몰한 횟수는 순천시 향동 5차례 등 모두 9차례였다. 멧돼지 피해가 늘면서 전남 일선 시군의 멧돼지 포획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전남도가 파악한 멧돼지 포획 현황은 2014년 1665마리, 2015년 2261마리였다. 전남도는 화순 구례 광양 순천 등 멧돼지 고밀도 지역에 올해부터 2년간 수렵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철조망 등 멧돼지 피해 예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상회보와 마을방송을 통해 멧돼지 출현 시 대처 요령에 대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아야 한다”면서 “멧돼지를 발견했을 때는 시군 환경부서나 경찰서(112), 소방당국(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접받는 두꺼비 반면 두꺼비는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섬진강 지류의 두꺼비 집단 서식지인 광양시 진상면 비평저수지 일대 2만2700m²에서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 개설로 동면 장소와 산란지가 단절되면서 산란철(3∼5월) 대규모 로드킬(road kill)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10월까지 4억5000만 원을 들여 두꺼비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도랑, 이동통로, 유도울타리 등을 만들기로 했다. 습지 주변에 해설판을 비롯해 전망대, 탐방로, 학습장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비평저수지 일대는 수어댐이 축조되기 이전부터 두꺼비 수만 마리가 서식했다. 산란 장소인 저수지와 동면 장소인 야산이 200여 m 떨어져 있고 너비 10m인 왕복 2차로 도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 로드킬이 잦았다. 시민들은 지난해 12월 ‘섬진강 두꺼비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보호활동에 나섰다. 생태 복원 사업 예산은 최근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확보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서식지가 한번 파괴되면 회복하기 어려워 민관학이 함께 나섰다”며 “새끼들이 야산으로 올라가는 동선과 성체가 습지로 돌아오는 동선을 고려해 항구적인 생태통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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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父女가 2년여 작업 끝에 교육관광 책 출간

    “아버지와 함께 책을 펴냈더니 다들 부러워하더군요. 그동안 논문과 책을 30권 넘게 썼지만 이렇게 뿌듯함을 느낀 것은 처음이에요.” 부녀(父女)가 2년여 작업 끝에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교육관광’의 실태와 활성화 전략 등을 담은 책을 최근 출간했다. 김양수 전 장성군수(67)와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39)가 펴낸 ‘교육관광의 이론과 실제’에는 ‘장성군의 청렴문화 체험교육 사례 연구’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전남 장성군은 2011년부터 청백리를 테마로 한 교육관광 상품을 선보여 ‘청렴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전국 1124개 기관 5만2000여 명의 공직자가 장성을 찾아 ‘청렴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당일이나 1박 2일 일정으로 조선시대 청백리의 상징인 아곡 박수량(1491∼1554), 지지당 송흠 선생(1459∼1547)의 생애와 공직관에 관한 강의를 듣고 청렴정신이 스며 있는 백비(白碑), 관수정 등을 둘러본다.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축령산 투어’를 비롯해 소박한 반찬의 ‘청백리 밥상’을 마주하고 청백당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청렴교육은 김 교수의 아이디어였다. 김 교수는 “당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청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하고 민선 5기 군수였던 아버지께 청렴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교육관광의 역사와 상품,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고 2부는 청렴문화 교육체험 도입 배경과 실적, 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3부는 교육관광의 과제와 전망을 다루고 있다. 3부는 김 전 군수가 직접 썼다. 김 교수는 “아버지께서 집필 방향을 잡아주고 부족한 내용을 채워주셨다”며 “청렴의 고장이라는 장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버지와 공직자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퀴스 후스 후 2016년판(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에 등재되는 영예도 안았다. 1898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발간되는 마퀴스 후스 후는 세계 정치, 경제, 사회, 예술, 과학, 의학 등 분야에서 업적이 뛰어난 인물을 선정해 등재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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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월드고속훼리, 국내 최우수 선사로 선정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해상 여객과 화물 수송률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씨월드고속훼리㈜가 국내 최우수 선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5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 시상식에서 ‘종합 최우수 선사’와 ‘초쾌속선 부문 우수선박’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대형 카페리를 연이어 투입해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철도와 연계해 수도권 고객을 유치하는 등 수요자에게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해수부에서 2005년 고객만족도 평가를 처음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종합경영 대상을 비롯한 카페리 및 쾌속선 경영 대상, 최우수선박 등 다섯 차례 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씨월드고속훼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정부에서도 평가해 준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안전 항해와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현재 목포와 해남 우수영에서 제주를 오가는 선박 3척을 운항하고 있다. 목포∼제주 항로에는 국내 최대 초호화 명품 크루즈 카페리인 ‘산타루치노호’와 ‘자정에 떠나는 제주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씨스타크루즈호’가 운항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전승지인 해남군 우수영에서는 쾌속선 퀸스타 2호가 추자도를 경유해 제주항을 오가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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