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 명소’ 백수해안도로서 서해 낙조 감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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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고향에선]서해안 관광 주도하는 영광군

전남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 선착장에 건립된 칠산타워. 서해 앞바다의 풍광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영광의 랜드마크다. 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 선착장에 건립된 칠산타워. 서해 앞바다의 풍광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영광의 랜드마크다. 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의 칠산 앞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16.8km 길이의 백수해안도로는 연간 76만 명이 찾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도로 아래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는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해안절벽 사이로 솟아 있는 멋진 바위와 암초들은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길을 가다가 아무 곳에나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그곳이 바로 노을을 감상하는 포인트가 된다.

‘해넘이 명소’인 백수해안도로 인근에 영광군의 랜드마크가 될 대형 사업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데다 4대 종교 성지 순례 메카로 부상하면서 영광이 서해안 관광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 영광군 랜드마크 칠산타워

법성포구를 사이에 두고 홍농읍과 백수읍을 잇는 영광대교. 올 상반기 개통된다. 영광군 제공
법성포구를 사이에 두고 홍농읍과 백수읍을 잇는 영광대교. 올 상반기 개통된다. 영광군 제공
서해 앞바다의 풍광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칠산타워가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 선착장에 다음 달 문을 연다. 칠산타워는 높이가 111m로 전남에 세워진 전망대 중 가장 높다. 전남에는 땅끝전망대(39.5m), 완도타워(76m), 정남진 전망대(45.9m), 고흥 우주발사전망대(52m), 진도타워(60m) 등이 있지만 100m를 넘는 전망대는 칠산타워가 유일하다.

터 4432m²에 총면적 2169m²,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09년 착공했다. 1층과 2층에는 여객선 대합실, 활선어 판매장, 향토음식점이 3층에는 전망대가 들어섰다. 타워 주변에는 인근 방파제를 활용한 수변공원, 분수대, 야외체험장, 산책로 및 운동시설, 광장 등이 조성됐다. 영광군은 칠산타워를 다음 달 15일까지 평일에 시범 운영한 뒤 정식으로 개장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칠산타워에서 4km 떨어진 곳에 건립된 설도젓갈타운도 금명간 개장한다. 염산면 봉남리에 들어선 젓갈타운은 생산에서 가공, 유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설비와 관광객들이 젓갈 생산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젓갈본동에는 숙성 및 체험장, 판매장, 전시장, 홍보관, 전망대 등이 들어섰다.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길이 1820m)가 2020년 준공되면 영광의 해안선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품 낙조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 관광시대 주도

백수해안도로가 끝나는 백수읍과 바다 건너 홍농읍을 잇는 영광대교는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728억 원을 투입해 해상교량과 육상교량 2개 등 총 2.2km를 왕복 2차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상교량(590m)은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이 320m로, 현장타설 콘크리트 사장교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다리가 개통되면 백수읍과 홍농읍 간 통행시간이 현재 30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되고 백수해안도로, 불교 도래지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영광대교 인근인 백수읍 구수리에는 종교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명상치유 공간인 국제마음훈련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훈련원은 대중훈련동, 전문훈련동, 선방, 한국문화체험홍보관, 유기농 체험시설 등을 갖춘다.

훈련원에서 200여 m 떨어진 백수읍 길용리 백수생활체육공원에는 2018년 1만8000m² 규모의 가족 단위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카라반 11동과 캠핑 사이트 29면, 샤워장, 화장실, 민속놀이마당,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백수해안도로와 주변 경관을 잘 어울리도록 꾸미는 프로젝트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외국어 관광안내 표지판과 관광안내 지도를 제작하고 편의시설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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