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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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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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시, 노인 일자리 창출 3연패

    은퇴 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이모 씨(65)는 지난해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송도스포츠 캠핑장’에서 하루 6시간씩 일하고 있다. 캠핑객을 위해 텐트를 설치해 주고 주변을 청소한다. 이 캠핑장에는 월 급여 35만 원을 받는 노인 80명이 일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이 캠핑장은 전국 최초의 공공기관 노인 일자리 창출 협력 사례로 꼽힌다. 시는 이런 공로로 4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해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2014 전국 노인일자리 평가대회에서 3년 연속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해마다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 목표 달성도, 지역 자원 연계 노력도 등 노인사회활동지원(노인일자리)을 평가한다. 인천시는 2006년 5월 시 노인인력개발센터를 설치하고 8개 구군에 센터를 설치해 시니어인턴십과 고령자 친화기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부평구민 민방위교육장, 중구 한중문화원, 계양문화회관에 설치된 노인 전용 영화관 ‘시니어 키노 사업’의 경우 지역센터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시는 또 전국 최초로 노인이 운영하는 실버카페 17곳을 운영해 153명의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등 9월 현재 1만9883개의 노인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기관 노인정책과장은 “공공기관 협력 사업을 확대해 2018년까지 3만 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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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시 “루원시티 조성사업 2016년 9월경 착공”

    10년간 제자리걸음이던 루원시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진입도로 개통 등을 포함한 개발 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9월경 공사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그간 쟁점이었던 6·25전쟁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는 착공 전 이전하기로 했다. 청라진입도로 때문에 단절된 주민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청라진입도로와 염곡로를 연결하는 215m 길이의 도로가 새로 개설된다. 루원시티는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대 97만1000여 m²의 구도심에 1만1000채의 아파트단지 등 첨단 입체복합도시로 탄생되는 도심재생구역. 총 사업비는 2조9000억 원이며 토지보상비로 1조7000억 원을 이미 집행됐다. 조성원가는 3.3m²당 2120만 원으로 주변 청라국제도시 조성원가의 5배에 이를 정도로 비싼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가 겹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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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고용효과 큰 ‘인천 수리조선단지’ 조성 물건너가나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거공약 중 하나인 ‘인천 수리조선단지(선박수리집적화단지)’ 조성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유 시장은 ‘선박수리산업 유치 및 육성’을 통한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수리조선단지 조성 예정지인 인천 서구 오류동 거첨도 인근 주민들은 환경 훼손을 우려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의 크고 작은 선박수리업체를 한 곳으로 집적화하는 것이다. 고장 난 인천 선박들은 경남 통영이나 전남 목포로 이동해 수리받고 있다. 인천해운항만업계 관계자는 3일 “연간 400척 이상의 중소형 선박이 경남 통영이나 목포로 이동해 수리를 받고 대형 선박은 중국으로 이동해 정비 받는 실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박 수리를 위해 해마다 수백억 원의 비용을 타 지역에 내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서구 오류동 거첨도에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삼광조선공업 등 6개 조선업체는 ㈜인천조선이란 법인체를 만들어 2010년 인천항만청에 조성 시행허가를 신청했다. 640여억 원을 들여 1190m의 호안을 쌓고 17만5500m²의 조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시설에서는 500t급 선박을 받치는 시설이 없지만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하면 해경경비정이나 해군의 소형 군함도 수리가 가능하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돔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서구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다. 거첨도 인근 주민들은 최근 반대 서명에 들어갔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서구 주민들은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지, 화력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석유화학공장 등 온갖 환경위해시설에 둘러싸여 피해를 보고 있다. 또다시 환경훼손이 예상되는 대규모 선박수리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조선은 “서구가 2011년 5월 20일 국토해양부의 질의 공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을 시가 국토해양부에 다시 보고해 국토해양부 고시(2011년 7월 15일)가 이뤄졌고 거첨도가 수리조선단지 조성 구역으로 재차 확정됐다는 것. 김남주 인천조선 대표는 “현재 인천의 6개 조선소에 인하공업전문대 졸업생 등 4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리조선단지가 조성되면 전문대와 공고 졸업생 등에게 더 많은 청년 일자리가 생긴다. 단지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인천시보다 뒤늦은 2007년 10월 부산항만청, 부산항만공사, 부산상공회의소가 나서 ‘선박수리조선단지 건립추진협의체’를 구성했다. 정부에 투자계획을 제시하면서 끈질기게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을 요구해 2017년 단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은 3만 t급 이상 대형 선박의 수리·검사 시설이 없어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걸림돌로 판단했다. 결국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을 추진해 결실을 얻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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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도시公 3일 투자설명회… 검단산업단지 등 토지판매 나서

    인천도시공사는 3일 오후 3시 송도컨벤시아에서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지 판매에 나선다. 한국자산관리연구원 고종완 원장의 ‘부동산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강연과 61필지(1650억 원·12만4000m²)에 대한 공사 측의 설명회가 이어진다. 검단산업단지와 구월지구, 도화구역, 미단시티, 경서지구 등 5개 사업 지구의 토지를 판매한다. 이 가운데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은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와 남구 도화구역이다. 미단시티는 리포&시저스코리아(LOCZ)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를 12월경 착공한다. 정부가 최근 복합카지노 리조트 콘셉트제안(RFC) 공모 접수 결과 후보지 2곳이 미단시티에 포함됐다. 도화구역의 경우 하반기(7∼12월)에 공급하는 토지 분양이 마무리되면 국민임대주택 필지를 제외한 모든 토지 공급이 끝난다. 공사는 1차 판매 토지를 비롯해 12월까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보유 용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신규 토지 분양은 시중 부동자금 증가, 저금리 기조, 신규 택지 공급 중단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의 훈풍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032-260-5799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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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사상최대 규모로 열린다

    제65주년을 맞는 인천상륙작전(9월 15일)이 평화를 염원하는 수도권 최대의 역사문화 축제로 열린다. 해군과 인천 중구는 6·25 참전 용사와 참전국의 명예를 드높이는 전승 행사인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를 12∼15일 월미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미공개 사진이 처음으로 선보여지고 사상 최대 규모로 해군과 미군이 참가하는 상륙작전이 재현된다. 평화 콘서트, 호국 음악회, 전승 기념식, 해군·해병 안보 전시와 체험 행사 등도 펼쳐진다. 광복과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의를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호국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에는 최첨단 미국 함정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군의 미사일구축함(DDG)과 기뢰전함정(MCM)이 상륙 작전 재현을 위해 인천에 오는 것. 해군은 최근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에게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기본 계획을 전달했다. 인천상륙작전 모습을 최대한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해군 함정 12척, 항공기 17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해병기습특공대(IBS) 등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다. 미군은 DDG 및 MCM 각 1척을 비롯해 특수전 병력 1개 소대를 투입한다. 상륙작전 재현 행사는 12∼15일 3차례 펼쳐진다. 12, 13일은 예행 연습이지만 실제 상황처럼 열린다. 15일 오전의 본행사는 250여 명의 참전 용사 등 2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다. 해상 공중 화력 지원과 해상 돌격 등 실제 당시의 인천상륙작전처럼 실감나게 펼쳐진다. 12, 13일 월미도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12일 오후 4시와 6시에는 월미도 축구장과 월미도 메인무대에서 해군과 해병대 의장대 시범이 펼쳐진다. 13일에도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의장대 시범을 볼 수 있다. 12, 13일 오후 5시에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평화의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해군 캐릭터, 동화마을 인형 캐릭터와 의장대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12일 오후 7시 월미도 특설무대에서는 밴드 ‘부활’이 ‘월미 평화 락 콘서트’를 연다. 13일 오후 7시에는 해군군악대와 시민합창단이 함께하는 ‘나라 사랑 호국 음악회’가 마련된다. 부대 행사로는 인천상륙작전 역사 사진전을 비롯해 우리 군 음식 체험, 유엔 참전국 홍보 및 문화 체험, 해군·해병 안보 전시 체험이 열린다. 영화 ‘연평해전’ 포토 존과 연평해전 전사(戰史)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진짜 사나이 ‘SSU’와 ‘UDT’ 복장 장구 체험을 비롯해 해병대 상륙 장갑차 등 각종 해병대 장비 체험이 가능하다. 참전 전사자 유품 사진 전시회와 북한 침투 도발 장비 전시회도 볼만하다. 12일에는 시민들이 참가하는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 9.15km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는 12∼14일 함정 공개 행사를 연다. 12, 13일 해군 군함과 요트 탑승 체험이 이뤄진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참여 축제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032-760-644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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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허회숙 민주평통 부의장 취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허회숙 부의장(67·사진)이 27일 취임했다. 허 부의장은 “35년간의 교직 생활과 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과 안보 의식, 인성이 조화를 이룬 통일 주역을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통일 구상 실천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 청소년 통일·안보 교육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일여고 교장, 인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인천시의원 등을 지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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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초대형 크루즈선 ‘퀀텀…’ 27일 인천 입항

    동북아 크루즈 시장에서 가장 큰 초대형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스(Quantum of the Seas·사진)’호가 27일 인천항에 입항한다. 16만7000t급인 이 크루즈선은 승객 4672명과 선원 1603명 등 6275명을 태웠다. 퀀텀호는 한국에 기항하는 크루즈 선박 중 가장 큰 규모로 2014년 11월 미국 뉴욕 항에서 진수식을 갖고 올해부터 동북아 지역에 투입됐다. 길이 348m, 폭 48m, 18층 건물 높이의 초대형 선박이다. 2090개 객실과 카지노, 야외풀장, 월풀, 암벽등반시설,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터, 스파, 뮤직홀, 도서관, 로열극장, 면세점을 갖추고 있다. 해상 91m 높이의 캡슐 안에서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 ‘노스 스타(North Star)’가 설치돼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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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하대 “이승만 前 대통령 흉상 교내에 세우겠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인천과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과 인연이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동상을 새로 세우거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인하대는 내년 2월 준공하는 개교 60주년 기념관에 이 학교 설립자인 이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한진그룹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이끌고 인하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킨 고 조중훈 회장(1920∼2002)의 흉상도 세우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2월 중순 부산 피란 시절 폐허가 된 국토를 보며 공업 수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김법린 문교부 장관에게 인천에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같은 공과대학을 설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인하대는 학교 설립자로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흉상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979년 2월 24일 교내 인경호 인근에 6.3m(좌대 3m 포함) 높이의 이 전 대통령 흉상을 세웠다. 그러나 독재 및 친일 행적을 문제 삼은 학생들에 의해 1983년 10월 철거돼 현재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철거 당시 동상이 많이 훼손돼 다시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2010년에는 인하대 총동창회와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주도로 이 전 대통령의 동상 재건이 추진됐지만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8년부터 ‘우남 이승만 애국상’을 만들어 해마다 시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회장(경인여대 명예총장)은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위해 하와이에 세운 한인기독학원 매각 자금과 하와이 교민들의 눈물 어린 성금으로 세운 인하대가 흉상 제작을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하대 일부 교수와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친일 행적과 부정부패, 독재의 장본인인 이 전 대통령의 흉상 건립을 다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역사 인식의 출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대공원에 건립된 지 18년 된 김구 선생의 동상도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구 선생의 동상은 인천대공원 남쪽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김구 선생은 1896년 21세 때 황해도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인천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르는 등 인천과의 인연이 깊다. 1911년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또다시 체포돼 인천교도소에 수감됐다. 수감생활 도중 쇠사슬에 묶인 채 인천항 축조 공사에 동원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다. 그는 백범일지에서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신문물을 익히며 항일독립운동가로서 사상을 정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찾는 월미 공원으로 김구 선생의 동상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1997년 구성된 ‘백범 김구 선생 동상 건립 인천시민추진위’(위원장 고 이회림 전 동양제철화학 창업자 겸 명예회장)는 기금 7억 원을 모아 인천시로부터 인천대공원 내 670여 m²의 부지를 받아 좌대 3.1m, 높이 2.8m의 동상을 세웠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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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윤상현 의원, 인천대서 명예박사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53·인천 남구 을·사진)이 국립 인천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대는 21일 열린 2014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과 국고 유치,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해 윤 의원에게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대는 2013년 국립대 전환 후 명예박사 학위를 윤 의원에게 처음 수여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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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 취임

    홍순만 제2대 인천시 경제부시장(59·사진)이 24일 취임했다. 홍 경제부시장은 취임식을 취소하고 기자실 방문, 시의회 예방에 이어 시 본청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만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중앙부처 및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의 발전을 저해하는 시 재정 문제와 인천발 고속철도(KTX), 광역급행열차(GTX),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제3연륙교 등 현안 사업의 실마리를 해결해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경제부시장은 연세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토목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철도국장, 생활교통본부장,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KAIST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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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부푼 꿈

    중국인 L 씨(57)는 최근 인천 중구 영종도의 ㈜미단시티개발 사무실을 찾아 부동산 매입 의사를 밝혔다. 농산물중개업을 하는 그는 7억 원 이상 투자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부동산투자이민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노후에 영종도에서 살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영종도 미단시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단시티는 카지노를 비롯해 레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웰빙 교육 의료 주거 등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안에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지역으로 최소 2곳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해당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에 복합리조트 사업요청서를 낸 34개 업체 중 16개 업체가 영종도를 택했고 이 가운데 5개 업체가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뜻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 자본이 손잡은 GGAM 컨소시엄, CTF코리아개발(홍콩), 신화롄(新華聯·중국), 임피리얼퍼시픽(마카오), 오디아(싱가포르) 등이다. 지난해 정부에서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된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은 12월경 착공에 들어간다. 2조3000억 원을 들여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객실 760여 개를 보유한 특급호텔, 레스토랑, 공연장을 조성한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최근 미단시티 용지와 관련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에는 “부지를 언제 매각하느냐. 어떤 방법으로 살 수 있느냐”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토지 매각에 나선다. 우선 9월에 상업용지 4필지와 숙박(호텔) 용지 1필지 등을 매각한다. 1207∼1560m² 크기로 매각금액이 20억∼30억 원대여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11월에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1434채)를 판매한다. 분양 평형을 99m²로 조정해 판매한다. 2016년 상반기(1∼6월)에는 잔여 공동주택용지 4필지를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한 후 매각한다. 내달 1일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www.idtc.co.kr) 등을 통해 공고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 시스템으로 지의 주인을 찾는다. 신청 자격의 제한은 없고 입찰희망금액의 5%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하면 전자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032-260-5625 해변을 따라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미단시티는 총면적 270만 m²에 수용 인구는 1만3000여 명에 이른다. 서울 도심에서 40km, 인천국제공항과 10km 거리다. 주변에는 BMW 드라이빙센터, 한상드림아일랜드, 왕산마리나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공사 중)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 9월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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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잡이 제철 코앞인데…”

    긴장은 끝나지 않았고 주민들은 지쳐갔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재개된 23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민방공대피소로 모인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주민 20여 명은 밤늦은 시간까지 초조하게 접촉 결과를 기다렸다. 어른들은 장난치며 뛰놀던 아이들을 품에 꼭 끌어안고 TV 뉴스 화면만 쳐다봤다.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의 주민들에게도 4일째 이어지는 대피령은 처음이다. 고령자가 많은 삼곶리 주민들을 고려해 대피소 옆엔 119 구급차가 상주했다. 에어컨이 새로 설치돼 대피소 안은 이전보다 시원해졌다. 하지만 이틀째 이어진 고위급 접촉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반복되는 대피령에 지친 주민들은 접촉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이명록 씨(68)는 “북한이 접촉을 하면서 동시에 추가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낮 주민들은 잠시 생업으로 돌아갔다. 대피령이 해제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만큼이나 생계를 걱정하고 있었다. 주민 박점규 씨(55)는 “대피령이 내려진 지 4일째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회담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애써 지어놓은 농사를 망칠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은 농산물 출하를 위한 농민들의 출입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접경지역 안보관광지는 운영이 나흘째 전면 중단됐다. 고성군 저도어장 출입도 제한돼 이 지역 항구마다 출어를 포기한 배들로 가득 찼다.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장석권 이장(59)은 “주민 대부분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말했다. 백령 대청 연평도 등 서해 5도에서의 조업이 사흘째 통제되면서 이 지역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어민들은 남북 군사 대치가 장기화되면 금어기를 끝내고 다음 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닻자망 가을 꽃게잡이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205 유성호(10t급) 닻자망 어선 선주인 박정재 씨(55)는 “낚싯배를 운영하는 어민 등이 조업 통제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요즘 본격적인 가을 꽃게잡이를 위해 닻자망 배들이 인천에서 몰려와야 하는데 어업통제가 이뤄져 어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연천=박성진 psjin@donga.com / 고성=이인모 / 인천=차준호 기자}

    •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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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강화 등 주민 2000명 대피령

    “소총 사격연습인 줄 알았는데, 북한에 대포를 쐈다니 다들 전쟁 나는 줄 알았어요.” 20일 오후 10시경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민방공대피소에서 만난 김귀영 씨(57)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10일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쏜 고사총탄 1발이 대피소 마당에 떨어지는 등 북한의 도발이 반복된 서부전선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김 씨는 “대피훈련을 하면 20분이 지나야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데 오늘은 실제 상황이라는 방송을 듣고 5분 만에 주민이 모두 모였다”며 “젊은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70, 80대 어르신을 등에 업고 대피소로 달려 왔다”고 전했다. 지하 1층 대피소에 모인 주민 60여 명은 북한 포격 뉴스 속보를 전하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어린이들만 어른들의 무거운 침묵이 부담스러운지 따로 모여 장난을 칠 뿐이었다. 주민 피영남 씨(67)는 “3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는데 쉴 새 없이 퍼붓는 대응 사격 소리는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다”며 “북한이 48시간 안에 확성기를 치우라고 협박했다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선풍기 10대만 틀어놓은 대피소 안은 창문이 없어 덥고 습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잠을 청했다. 북한과 가까운 인천 강화군 교동도 주민들도 이날 가까운 초등학교나 대피소로 대피했다. 집에 남은 주민들도 TV 뉴스를 시청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주민 류춘수 씨(69)는 “교동에서 군부대 대피명령이 떨어진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며 “인사리와 지석리 주민들 대부분 고추밭에서 일하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군은 이날 경기 연천 파주 김포와 인천 강화 지역 주민 2000여 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오후 4시부터 군 대피명령에 따라 주민들은 대피시설로 향했다. 접경지 지자체들은 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 대피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을 이장들과 비상연락망 체계를 확인하는 등 분주한 오후를 보냈다. 강원 고성군 관계자는 “군부대로부터 ‘전방 주민들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주민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퇴근하지 않고 비상 대기 중이다”라고 말했다.연천=유원모 onemore@donga.com / 강화=차준호 / 고성=이인모 기자}

    •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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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청소년 멘토’로 나선 인천도시공사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6학년 A 군은 11일 인천도시공사 직원들과 함께 인천 동구에 있는 ‘작은이들 무료급식소’를 찾아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A 군과 함께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초등학생 5명은 이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공사 직원들은 봉사에 참가한 아이들 이름으로 기부금을 냈다. A 군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3월부터 보육시설 청소년을 찾아가 함께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게 하는 멘토 활동을 시작했다. 3월 28일 첫 만남에서는 함께 요리를 만들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4월에는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가장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인 ‘캠핑’을 떠났다. 인천 영종도의 바닷가 캠핑장에서 갯벌 체험을 함께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B 양(11·4학년)은 “학교에서 캠핑 다녀온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나도 캠핑을 해서 너무 좋았다. 맛있는 고기도 구워 먹고 보물찾기도 했다”며 즐거워했다. 5월에는 인천도시공사의 축구친교모임(FC IDTC)이 멘토로 나섰다.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줬다. 7월에는 보육시설의 청소년들을 모두 데리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인천도시공사 강성원 대리(37)는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했는데 예쁜 아이들을 매달 볼 수 있어 즐겁다”며 “먼 훗날 청소년들이 공사 직원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웃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매월 사내 게시를 통해 봉사에 나설 공사 직원들을 뽑아 멘토로 나서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야구친교모임인 ‘치고 바다’와 공사 소속 핸드볼선수단이 멘토로 나서 다양한 스포츠체험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역아동센터에 책방을 건립해 기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와 연계해 미래 주역이 될 꿈나무들을 위한 책방 만들기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6일에는 한빛지역아동센터(남동구 구월동)에 인테리어와 책장, 도서 250권을 기증해 꿈의 책방 2호점을 열었다. 공사 해드림봉사단도 참여해 독서 퀴즈대회를 여는 등 아이들에게 독서 동기를 심어줬다. 지난해에는 서구 가좌동 목재가구단지 인근 은가비지역아동센터에 꿈의 책방 1호점을 열고 도서 400권을 전달했다. 인천도시공사 남찬일 기획조정실장은 “공사는 올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3.0’ 사회공헌 사업에 중점을 둬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인재 육성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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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송도에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조성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처음으로 ‘고층형 공동주택 제로 에너지 빌딩’(이하 제로에너지빌딩·사진)이 조성된다. 제로에너지빌딩은 필요한 에너지 상당량을 태양열과 지열 등 대체에너지로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건물을 말한다. 송도 6·8공구 A11블록에 들어서는 제로에너지빌딩은 그동안 7층 이하 저층형을 대상으로는 시행됐지만 8층 이상 건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현대건설은 A1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4층, 886채 규모로 제로에너지빌딩(아파트)을 분양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을 만족할 수 있도록 건물 단열과 창호 성능을 극대화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고효율 기기를 적용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요량이 일반 공동주택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민 전기료와 난방비용 부담도 40∼50%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송도국제도시에 제로에너지빌딩을 건설함으로써 저탄소 모범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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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민족 자긍심 회복위해 왜곡된 한국 고대사 바로잡아야”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우리는 일본 역사학자들이 ‘한반도 지배 논리’를 위해 조작한 한국 고대사를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민족의 자긍심을 찾기 위해 새로운 역사 인식이 필요합니다.” 13일 이같이 말한 인하대 대학원 복기대 교수(52·융합고고학)는 일제 식민사학에 의해 왜곡되고 달라진 한국의 고대사를 바로잡기 위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평양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고대 평양의 진짜 위치를 찾는 연구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대일항쟁기(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이 ‘한반도 지배 논리’를 만들기 위해 한국 고대사를 왜곡한 사실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복 교수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점령한 성(城)과 촌(村)의 수를 새롭게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국사나 역사교육을 통해 광개토대왕이 총 64성과 1400촌을 점령했다고 배웠다. 그러나 복 교수가 중국 지안(集安)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정밀 분석해 총 ‘128성 2400촌’을 점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복 교수는 “비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광개토대왕이 몇 년도에 몇 개 성과 촌, 부락을 점령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를 모두 합하면 128성 2400촌인데 지금까지 일본 학자에 의해 전해진 역사를 그대로 인용해 가르쳤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가 설치한 한사군 중 낙랑군의 위치도 지금의 평양 인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나라 때 만들어진 사서인 ‘사기색은(史記索隱)’과 ‘통전(通典)’을 보면 한나라의 기록을 근거로 갈석산에 만리장성이 시작되었고 이곳에 ‘낙랑군’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중국 고대 문헌기록에서 낙랑군의 위치를 갈석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일항쟁기 조선총독부는 일본 학자들을 동원해 한국 고대사를 조작했습니다. 한국 고대사를 한반도에서만 이뤄진 역사로 규정하는 이른바 ‘반도사관’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복 교수는 새로운 자료를 찾는 연구보다 기존의 자료를 꼼꼼히 분석하고 현장을 찾아가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전통 사학을 계승 발전시킨 신채호 정인보 장도빈 윤내현 교수의 연구 방식을 지향한다. 복 교수는 고구려 후기 도읍지인 평양의 진짜 위치를 찾는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그는 “조선 성종 때 문신인 최부(崔溥)가 저술한 ‘표해록(漂海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 성 랴오양(遼陽) 일대가 고구려의 평양성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의 위치와 관련한 문제는 2013년 12월 국회 동북아역사특별위원회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듬해 특위에서 평양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교육부 산하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 연구가 시작됐다. 최근에도 국회 차원에서 일본의 한국 고대사 왜곡의 문제점을 인식한 토론회가 열렸다. 복 교수는 “한국사 연구에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인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의 위치는 그동안 한반도 평양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가 아니라 만주 지역에 있었다는 새로운 기록이 많이 발견됐다”며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우리 민족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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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영화촬영지에서 마지막 여름휴가를…

    14일 임시공휴일을 이용해 마지막 여름휴가를 인천 도심 속 영화, 드라마 촬영지에서 즐기는 것은 어떨까. 인천 남구 제물포시장은 황정민 이정재 최민식 등이 출연해 큰 인기를 모은 영화 ‘신세계’(2012년)의 촬영지다. 또 2011년 개봉한 영화 ‘써니’를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여고생 써니파와 소녀시대파가 ‘욕 배틀’을 해 관객에게 웃음을 줬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9’의 오프닝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화 ‘아수라’의 촬영도 앞두고 있다. 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부평구 십정동 ‘열우물 벽화마을’을 무대로 한다. 북한에서 남파된 최정예 간첩이 달동네 바보 백수로 위장해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 유명해졌다. ‘나쁜 녀석들’ ‘가면’ ‘악의 연대기’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작품도 촬영됐다. 골목을 걷다 보면 스크린과 TV 화면에서 봤던 낯익은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부평구 상정로 50 일대(십정동 열우물길 벽화마을)가 바로 그곳이다. 중구 송월동 송월시장은 영화 ‘숨바꼭질’의 촬영지다. 2013년 개봉해 크게 흥행한 영화 ‘변호인’에 나왔던 돼지국밥집도 송월시장에서 촬영했다. 가수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도 이곳에서 찍었다. 김혜수가 열연한 영화 ‘차이나타운’ 속 미가 사진관은 송월시장 앞 은하수 사진관에서 촬영했다. 인천 중구 송월동1가 14의 1(참외전로 13번길)에 있다. 남구 숭의동 109 언덕에는 전도관이 우뚝 솟아 있다. 한 종교단체의 예배 시설로 오랜 기간 사용했는데 지금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현재 방영 중인 김태희 주연의 SBS 드라마 ‘용팔이’ 세트장이 설치돼 있다. 2층에는 뱀파이어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블러드’의 세트장이 있다. 이순재 윤소정 주연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전도관과 우각로 문화마을은 경인전철 도원역 뒤편에 있다. 전도관은 개인 소유이므로 들어가려면 문 앞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의한 후 허락을 받아야 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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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생, 학교 전산시스템 해킹… 사이버강좌 출석 조작 과락 면해

    대학생들이 조직적으로 학교 전산시스템을 해킹해 출석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대학 측은 외부 해커와의 공모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수사 의뢰조차 하지 않았다. 11일 인하대에 따르면 e-러닝 시스템을 통해 사이버 강좌인 서머스쿨(계절학기)을 수강한 이 대학 2학년과 4학년 IT공대 학생 2명이 출석 일수를 조작한 사실이 지난달 적발됐다. e-러닝은 인터넷과 유선망, 웹 기술을 활용해 학생이 집이나 학교 밖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강좌를 듣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사이버 강좌를 제대로 듣지 않은 채 전산시스템 서버를 해킹해 출석 일수를 높이는 수법으로 과락(科落)을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석 기록이 저조하면 F 학점을 받기 때문에 해킹을 통해 사이버 강좌의 수강 기록을 높인 것이다. 강의를 맡은 담당 교수는 사이버상에 출석 일수가 높은 학생들과 자신이 갖고 있던 출석 기록부 등을 대조해 학생들이 해킹으로 출석부를 조작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학교 측에 알렸다. 인하대는 4일 학교 전산시스템을 해킹한 이 2명의 1학기 성적을 모두 취소하고 무기정학을 내렸다. 그러나 경찰이나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내 다른 해커들이 조직적으로 출석부 조작 등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학교 내 악성 해커들이 자신들의 해킹 기술을 악용해 전산시스템 서버에 접근해 해킹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학교 담당자는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화이트 해커(해킹을 방어하는 전문가)는 “학생들에게 해킹당한 것은 학교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며 전산실 내부에 다른 공모자가 있을 수 있다”며 “성적 조작 등 2차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e-러닝 시스템 개발 업체를 점검하면 어떻게 해킹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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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경인아라뱃길에 ‘푸드트럭’ 본격 운영

    자전거 동호인을 비롯해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에 식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문을 열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친수공간에서 11일 푸드트럭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푸드트럭 운영 사업자는 2500만∼3500만 원의 연간 사용료를 내고 2년간 경인아라뱃길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커피, 요거트, 추러스 등 각종 식음료를 판매한다. 수공은 당초 봉수마당, 가족소풍마당, 등대공원 등 총 3곳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봉수마당 응찰자가 없어 우선 2곳만 운영하기로 했다. 수공은 개장 후 11월까지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한 뒤 추가 입점 지역을 선정해 푸드트럭 운영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윤보훈 수공 경인아라뱃길 본부장은 “아라뱃길 친수 공간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라뱃길 푸드트럭 도입은 인천지역 첫 사례로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협력해 서민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나서 성과를 낸 사례로 꼽힌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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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경제자유구역 도시관리 둘러싸고 마찰음

    인천경제자유구역 도시 관리를 둘러싸고 행정기관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3일부터 송도국제도시 내 달빛공원과 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모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는 주민 민원이 자주 들어오는데 해충이 서식하는 공원의 관리 업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있어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 방역 작업은 이원화돼 있다. 공원 방역은 인천경제청이 맡고 있는 반면 길거리 소독, 유충이 발생하는 웅덩이 소독은 연수구 보건소가 담당한다. 여기에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는 자체 방역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모기 등 해충 관련 민원을 어디에 제기해야 하는지 헷갈린다. 연수구 보건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서 해마다 모기 등 해충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구 보건소 장비와 인력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인천경제청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에 살던 A 씨(34·여)는 최근 새로 장만한 아파트로 이사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오피스텔에서 쓰던 가구 몇 개를 버리기 위해 대형 폐가구 스티커를 구입해야 했는데 판매 장소를 연수구 홈페이지에서 찾다가 실패한 것. A 씨는 연수구가 지정한 판매처에서 스티커를 구입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인천경제청 업무였다. A 씨는 “주정차 위반 단속은 구가, 제설 작업은 인천경제청이 담당해 제보를 해도 제때 처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경제청과 연수구가 처리하는 생활 민원 업무가 이원화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2월 말까지 도시관리업무를 관할 구에 넘길 계획이지만 예산과 인력 지원 문제로 의견 대립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의 생활폐기물, 하수도, 공원·녹지, 옥외광고물, 도로 관리 업무를 12월 말까지 연수구, 서구, 중구로 넘길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인천경제청은 도시관리업무 이관에 따라 3개 구가 갑작스럽게 예산 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내년부터 2년간 도시관리업무 비용의 절반을 구에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 지원 문제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공원과 도로 등을 관리하는 데 연간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연수구는 연간 240여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배치 인력 범위를 놓고도 견해차가 크다. 연수구 관계자는 “모든 구가 예산 부족으로 최근 몇 년간 최소한의 사업만 진행하고 있다”며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경제자유구역의 도시관리업무를 떠맡는다면 직원 월급 주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푸념했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도시관리업무의 자치구 이관은 법정 사항인 데다 인천시가 2년간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 만큼 조만간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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