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밀입국 대책 발표 하루뒤 인천항 또 뚫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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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선원 1명, 울타리 넘어 도주

중국인 선원 한 명이 인천항을 통해 밀입국했다. 올 들어 인천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밀입국 사건이다.

26일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이날 0시 56분경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 씨(33)가 2.7m 높이의 보안울타리를 뛰어넘었다. A 씨는 근처에 있던 높이 3m의 사다리를 사용했다. 오전 1시 28분경 공사 직원이 순찰 중 사다리를 발견했지만 A 씨는 이미 도주했다.

보안울타리는 사람의 몸이 닿으면 경고음이 울리게 돼있다. 그러나 A 씨가 사다리를 사용한 탓에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다. 또 중앙통제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감시할 수 있지만 A 씨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이날 4부두에 6명의 보안 당직자가 근무했는데 (A 씨를 보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중국 탕산(唐山) 항을 출발한 1997t급 화물선을 타고 25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 내항 5부두에 입항했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A 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인천항에서는 지난달 6일과 17일에도 베트남인과 중국인이 잇달아 밀입국했고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 특히 25일 정부는 전국 주요 항만의 보안 강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또 밀입국이 발생했다.

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박희제 기자
#밀입국#인천항#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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