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5만원씩 상납…택시회사처럼 사납금 챙긴 성매매 일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15시 38분


코멘트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매니저’로부터 택시회사처럼 매일 사납금을 받는 등 횡포를 부린 성매매 총책과 태국 성매매 여성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박상진)는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출장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성매매 조직 총책 A 씨와 태국 성매매 여성 5명을 9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 씨의 지시를 받아 성매매 여성을 관리한 B 씨 (23) 등 매니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매매를 원하는 태국 여성들을 입국하게 한 다음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에 합숙을 시키며 출장 성매매를 알선해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성매매 여성들은 ‘즐톡’이나 ‘앙톡’ 등 채팅 기록이 남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들과 접촉했다.

성매매 비용으로 15만 원을 받으면 태국인 여성이 5만 원을 가졌고, 매니저는 나머지를 챙겼다. 태국인 여성들은 한달에 최대 600만~700만 원을 벌었다. 매니저들은 실제 영업 건수와 관계없이 총책 A 씨에게 매일 사납금으로 15만 원을 상납했다. A 씨는 사납금으로만 하루 최대 90만 원을 챙기는 등 3개월간 총 3800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조직은 태국 여성들이 태국에서 필로폰 13g을 국제 특송우편으로 들여오다 들통이 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