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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양곡도매업을 하는 이모 씨(42)는 2008년 12월 ‘시험 없이 쉽게 지게차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전단 광고를 보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S자동차중장비학원에 전화를 걸었다. 학원 관계자는 “수강료 20만 원만 입금하면 된다”고 했다. 이 씨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돈을 입금했다. 며칠 뒤 6시간의 일대일 실습교육을 통과해야만 취득할 수 있는 ‘이수증’이 등기우편으로 도착했다. 관할구청에 이수증을 제시한 이 씨는 지게차 면허증을 교부받았다. 소형 건설기계조종사 면허 취득에 필요한 실습교육을 받지 않았는데도 이수증을 불법으로 발급한 학원들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게차, 굴착기, 로더, 불도저 등 4종의 소형 건설기계조종사 이수증을 실습교육 없이 발급해준 S자동차중장비학원 대표 김모 씨(51) 등 3개 학원 대표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개 이상의 면허를 취득한 수강생 1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이 적발한 수강생만 3378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면허를 하나만 딴 3241명은 입건하지 않았다. 이들 학원은 인터넷이나 전단 광고를 보고 온 수강생들에게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5만 원을 받은 뒤 실습교육 없이 이수증을 발급했다. 소형 건설기계의 경우 일반 면허와 달리 시도교육청이 인가한 학원에서 6시간(3t 미만), 16시간(3t 이상)의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교육 증명서를 지자체 교통과에 제출해야만 면허가 발급된다. 학원들은 관리당국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돈만 챙기거나 엉터리 교육을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D학원은 수강생 20∼30명을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야산으로 부른 다음 1시간 동안 지게차를 작동하는 모습을 한두 번 보여준 뒤 참가자에게 이수증을 내줬다. S학원 등은 한 우유회사 지방공장 3곳에서 단체 신청을 받은 뒤 실습교육 없이 대량으로 이수증을 발급해줬다. 이렇게 업체 단위로 이수증을 따간 사람만 822명에 달했다. 학원들은 이런 수법으로 총 6억7000만 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조사 결과 부정발급 면허증 소지자는 지금까지 모두 22건의 안전사고를 일으켜 총 3598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교육청, 시군구청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을 뿐만 아니라 감독 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적발된 수강생의 면허를 취소하고 학원 등록을 정지 또는 취소하도록 관할청에 통보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골목에서부터 TV와 웃음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TV를 보며 토요일 오후를 보내던 한 가족의 가장을 찔러 숨지게 한 윤모 씨(33)는 14일 빨간 모자를 눌러 쓴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죽은 임모 씨(42) 가족의 단란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던 골목길은 취재진의 사진기 셔터 누르는 소리와 동네 주민들의 원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서울 양천경찰서는 8월 7일 다세대주택 옥탑방에 들어가 임 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윤 씨의 범행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한 손에 막걸리를 들고 골목길에 선 윤 씨는 임 씨 가족의 웃음소리를 처음 들었다는 놀이터까지 걸어갔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청바지와 형광색 잠바를 입은 윤 씨는 주민들의 시선을 마주치기가 겁이 난 듯 모자를 푹 눌러썼다. 3층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가 계단에 가방을 내려놓고 옥탑방에서 임 씨를 죽이는 장면까지 재연한 윤 씨는 “웃음소리를 들은 것은 맞지만 처음부터 죽이려고 올라간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고 나와 조용히 하라고 망치로 머리를 때렸다”며 “그냥 가려는데 아저씨가 뛰쳐나와 실랑이가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한두 차례 (칼로) 찔렀다”고 했다. 현장검증을 마치고 골목길을 나서는 윤 씨에게 동네 주민들은 “천벌 받을 ×”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표했다. 윤 씨는 “죄송하다. 죽어서라도 참회하겠다”고 말했다.공원벤치서 또 ‘묻지마 범행’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7일 서대문구 홍제3동 문화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던 박모 씨(47)의 목을 찌르고 달아난 서모 씨(46)를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하는 일이 없는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과 싸워 화가 나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윤 씨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칼을 휘두른 것.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전국 살인 피의자 현황’에 따르면 현실 불만 등을 이유로 이뤄진 ‘묻지마 살인’은 2007년 366건에서 지난해 572건으로 2년 새 56%나 급증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수철)는 가수 이효리에게 표절곡을 준 작곡가 이모(예명 바누스·36) 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국내 음악계의 대외 신뢰도를 실추시키고 피해액이 적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외국곡을 베낀 작품을 창작곡이라 속여 이효리 측에 제공하고 작곡료로 2900여만 원을 챙겨 올 7월 이효리 소속사로부터 고소당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인터파크가 13일 회사 이미지를 훼손한 광고 모델 이효리와 당시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를 상대로 4억9000여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동물 다큐멘터리에 종종 등장하는 ‘가젤’을 아는가? 사슴과 비슷한 영양의 일종인 가젤은 가느다란 네 다리로 겅중겅중 높이 뛰면서도 속도까지 빠른 녀석이다. 여기 가젤을 닮은 회사들이 있다. 고용증가율이 높고 성장도 빠른 ‘슈퍼가젤형 기업’들이 뛰고 있다. ■ “돈만 내면 OK” 지게차 교육이수증 무더기 부정 발급“6시간 실습교육 받을 시간이 없다고요? 야산 공터에서 1시간 정도 지게차 어떻게 모는지 보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 없으면 돈만 보내세요. 교육 이수증을 보내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교육 이수증을 부정 발급한 학원과 면허를 딴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면허 취득 후 사고도 많이 냈다고 하는데…. ■ ‘4억 명품녀’ 논란, 진실은 과연…‘4억 명품녀’와 방송사의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케이블방송에 출연해 “부모가 준 용돈으로 구입한 수십억 원어치의 명품을 갖고 있다”고 말했던 김모 씨는 최근 “작가들이 과장해 써준 대본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방송사는 “조작은 전혀 없고 증거자료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며 맞서고 있다. ■ ‘신이 숨겨둔 직장’ 한국거래소 호화체육대회임직원 추석선물에 1억 원, 직원 체육복에 3억 원…. 방만한 경영으로 질타를 받아온 한국거래소(KRX)가 여전히 과도한 선심성 지출과 부적절한 수의계약 등의 구태를 고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RX의 공공기관 지정을 전후해 이뤄진 수의계약 내용을 분석했다. ■ 입학사정관제 대비 독서이력 관리 요령한우충동(汗牛充棟). 우차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바닥에 쌓으면 용마루에 닿을 정도로 책이 많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그러나 이제는 책뿐 아니라 ‘독서 활동 기록’도 한우충동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고전에서 시작해 ‘연계 독서’로 완성하는 독서 이력 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 ‘추석 음식물쓰레기’ 주부 9단은 이렇게 줄인다( )는(은) 명절증후군을 겪는다. ( )에 들어갈 정답은 2개. 하나는 음식 장만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치 아픈 ‘주부’. 또 다른 하나는 ‘자연’. 추석에는 음식물쓰레기가 20% 이상 증가한다. 어떻게 하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주부들과 자연의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을까?}
검찰이 친박연합 중앙당사와 지역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기초의회 공천과 관련해 수억 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연합의 여의도 중앙당사와 지역위원회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친박연합 대표 박준홍 씨와 소속 시의원 주모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2006년 5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계승을 표방하며 발족한 친박연합은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시도광역의원 1명과 구시군 기초의원 12명의 당선자를 냈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조카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사촌오빠다.}

방한 중인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박사(사진)는 “한국 정부의 이란 제재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에바디 박사는 13일 이화여대 평화학연구소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대 대학원관에서 주최한 노벨강연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이란 금융 제재가 결과적으로 이란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변호사로 여성인권과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에바디 박사는 이란 국민 대부분이 이란 정부 방침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정부의 핵무기 정책에 찬성하지 않고, 핵으로 인해 이란인들이 더욱 가난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핍박하는 이란 정부를 압박하는 일은 결과적으로 이란 국민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이란 국민을 힘들게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제재는 이란 국민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행은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고 이 은행으로 들어오는 돈은 무기를 사는 데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의 열악한 상황과 천안함 폭침 이후 남북한의 경색 국면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에바디 박사는 “북한이 그 많은 돈과 타국의 지원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무기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무척 불행한 일”이라며 “한국에 많은 이산가족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남북한 정부가 자주 만나 이산가족 교류를 정례화하는 등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에바디 박사는 일각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인터넷’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란 정부가 사회를 감시하고 통제하더라도 이란의 국내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5분 만에 전 세계로 타전된다”며 “세계인들의 의사소통을 강화해주는 인터넷은 충분히 평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사진을 찍어달라며 칭얼대던 18세 성웅이가 꽹과리 소리 한 번에 투정을 멈췄다. 북과 채를 집어 들더니, 언제 투정했냐는 듯 진지한 얼굴을 한 채 북을 힘껏 내리쳤다. “퉁, 퉁∼.” 둔탁하고 규칙적인 소리가 풍물반 교실을 가득 메웠다. 일주일에 세 번,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홀트학교에 전통악기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진다. 정신지체아로 이루어진 풍물반 ‘우리랑’의 솜씨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정서장애 및 발달장애 청소년 30여 명이 모인 우리랑은 올해로 11돌을 맞는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함께한 13일 수업. 24명의 단원이 ‘영남사물놀이’를 연주했다. 평소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조차 집중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이었지만 5분여의 연주 동안 누구 하나 딴청을 부리지 않았다. “이렇게 연주하려면 길게는 두 달을 연습해야 합니다.” 연주를 마친 풍물반 교사 강정근 씨(43·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채를 던지고 악기를 제멋대로 치죠.” 1999년 홀트학교 교사인 강 씨가 지체장애아로 구성된 풍물반을 만든다고 했을 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처음 5명이 잔디밭에 모여 플라스틱 악기로 연습할 때는 “저래서 뭐가 되겠느냐”며 혀를 차는 이가 많았다. 이 5명이 1년간 연습을 거쳐 교내에서 첫 공연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놀랐고, 이들도 할 수 있다는 관심을 보였다. 강 씨는 “잠깐 집중하는 것조차 힘든 아이들이 하나의 곡을 연주해내는 것을 보고 다들 감동했다”며 “그 다음부터는 동아리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고 웃었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단원이 20여 명으로 늘어나자 강 씨는 외부강사들의 도움을 받았다. 수업시간도 일주일 중 하루에서 사흘로 늘렸다. 학교는 ‘진짜 악기’들은 물론 교실까지 지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변화였다. 쉬는 시간이면 정신없이 떠들고 바닥을 뒹구는 아이들이지만 악기를 잡으면 눈빛이 변했다. “덩덩 쿵더쿵” 같은 어려운 박자도 며칠만 가르치면 소화해냈다. “악보는 없어요. 몸으로 가락을 익히는 거예요.” 강 씨가 말했다. 그렇게 한두 달 5∼10분 분량의 곡을 연습하면 아이들은 어느덧 어깨를 들썩이고 추임새까지 넣으며 악기를 연주했다. “재밌어요. 풍물반 들으려면 나 빨리 달려와요.(풍물반 수업 들으려고 빨리 왔어요)” 4년 넘게 풍물반을 다니고 있는 조찬희 군(14)이 말했다. 꽹과리 잘 치느냐고 묻자 “네!” 하고 씩씩하게 말했다. 강 씨는 “원래 대화를 잘 못하거나 사람과 사귀지 못하던 아이들인데 동아리 생활을 하면서 개방적이고 밝아졌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실제 이날 교실을 가득 메운 아이들은 여느 청소년들과 다름없이 떠들고 웃고 장난을 쳤다. 우리랑은 올해에만 두 개의 장애청소년 예술제에서 수상했다. “졸업한 아이들이 몇 년 만에 찾아와도 가락을 기억해요. 얼마나 기쁜지…. 앞으로 계속 아이들과 가락을 함께할 겁니다.” 강 씨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검찰이 친박연합 중앙당사와 지역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기초의회 공천과 관련해 수억 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연합의 여의도 중앙당사와 지역위원회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친박연합 대표 박준홍 모 씨와 소속 광역의원 주 모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친박연합 관계자는 "검찰이 대구시 광역의원인 주 씨와 대구 달서구 구의원인 신 모 씨가 3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06년 5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계승을 표방하며 발족한 친박연합은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시도광역의원 1명과 구시군 기초의원 12명의 당선자를 냈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조카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사촌오빠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합리적인? 따뜻한 보수? 전 ‘대중적인 보수’이고 싶어요.” 전국 규모의 대학생 보수연합인 한국대학생포럼 대표 변종국 씨(25·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년)의 꿈이다.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원 200여 명이 모여 비전선포식을 연 한국대학생포럼은 이미 17개 대학에 지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친구 몇 명과 함께 첫발을 내디딘 뒤 눈코 뜰 새 없는 1년 6개월을 보낸 변 씨는 “아직 할 일이 산더미 같다”며 “존경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수를 만들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가득차 있던 변 씨가 보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작은 강연회를 마련한 변 씨는 평소 점잖던 선후배들이 폭언을 퍼부으며 행사를 방해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변 씨는 “아무리 생각이 다르다 해도 그 의견을 들을 기회조차 뺏는 것을 보고 잘못됐다고 느꼈다”며 “그때부터 보수 논객이나 보수 언론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막상 만나 보니 ‘보수’란 변 씨가 멀찍이서 보고 짐작하던 ‘수구’와 달랐다. 군대와 학교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철학서적을 읽고 보수 논객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은 확고해져 갔다. 그러는 사이 변 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조금씩 모여들었고 그렇게 지난해 한국대학생포럼이 탄생했다. “3, 4학년 때 열심히 공부해 받은 장학금을 털어 운영비를 댔고 지난 학기에는 도저히 일정을 감당할 수 없어 휴학계를 내기도 했다”는 변 씨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우선은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는 것이다. 변 씨는 “보수단체라 하면 ‘대통령친위대’ ‘귀족단체’라는 소리를 듣기 일쑤인데 그동안 많은 보수단체들이 보여주기식 집회만 열고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실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보수도 좋은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실천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여민지(왼쪽)의 역할 모델은 최근 끝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치며 한국을 3위로 이끈 지소연이다. 여민지는 “소연이 언니의 활약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동생 민지에게 보낸 언니 소연이의 응원 메시지를 들어보자. ■ 어느 대학원생의 특별한 노숙체험 72일지난겨울 경희대 대학원생 김준호 씨는 72일 동안 ‘서울역의 노숙자’였다. 노숙인 체험을 통해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편견이 있음을 입증하려고 했다. 그의 결론은 ‘공적인 공간을 그들 방식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 김 씨는 이 체험을 바탕으로 석사 논문을 썼다. ■ 흑진주 3남매만 남겨두고… ‘흑진주 아빠’ 황정의 씨(40)의 유해는 사망 하루 만에 서울 납골당에 안치됐다. 2년 전 먼저 세상을 뜬 아내가 잠든 곳 바로 옆이다. 어려운 형편에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다. 먼 길 배웅은 아프리카 출신 엄마를 닮은 세 남매가 큰절로 대신했다. ■ 14일 신한금융 이사회 표대결 어떻게롤러코스터를 탔던 신한금융 사태가 14일 이사회 개최로 1차 시험대에 오른다. 아직까지 어떤 안건이 오를지, 표 대결은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이다. 한국 금융권의 오점을 남긴 신한사태가 어떻게 정리될지 한국 경제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 中-日경제문제까지 충돌최근 중국의 대미(對美), 대일(對日) 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역학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영해 분쟁을 위시한 외교 문제를 넘어 경제 분야의 대립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서해상 연합훈련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빠르게 호전되는 양상이다. ■ 신간 ‘여자가 섹스를…’ 리뷰‘애정을 증명하기 위해’ ‘복수하기 위해’ ‘두통을 없애려고’…. 여성 1000여 명으로부터 ‘섹스하는 이유’를 듣고 심리학, 생리학, 정신의학을 동원해 그 심리를 파헤친 새 책이 나왔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카를 융 분석 심리학자인 이나미 씨가 이 책을 읽었다.}
검찰이 토익(TOEIC) 문제를 출제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의 허가 없이 도용해 학습서를 출간한 학원 강사 등 7명을 기소했다. 학원 강사들이 토익 문제를 유출해 자신의 학원 교재에 실어 문제가 된 경우는 많았지만 검찰이 이를 기소까지 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수철)는 토익 시험 문제를 도용해 ‘토익 기출문제의 재구성’ ‘토익 실전모의고사’ 등의 학습서를 펴낸 김모 씨(36) 등 학원 강사 6명과 학습서를 출간한 출판사 ‘길벗’ 및 대표이사 이모 씨(47)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씨 등은 대부분 유명 어학원에서 인기 있는 현역 강사로 이들이 만든 학습서는 대표적인 토익 수험서로 알려져 여러 판매집계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분야를 나눠 토익 시험에 응시한 뒤 자신이 맡은 분야의 문제를 외워 오는 방법으로 문제를 유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출문제와 거의 똑같은 데다 기존 학원 교재와 달리 수익을 목적으로 정식 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씨 등은 문제를 유출한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응시생들이 올린 문제를 짜깁기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지만 기출문제라도 ETS의 허가 없이 출판한 것은 저작권법 위반이란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강사들이 저작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지 올해 3월 ETS 본사 법무팀에서 처음 이들을 고소했으나 이들은 몇 달 뒤 같은 내용의 2010년 기출문제집을 또 냈다”며 “이 때문에 ETS가 6월 같은 혐의로 다시 고소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군대 안 가려고 정신질환자 행세를 하더니 이번에는 일부러 다쳤다? 실력은 세계 정상급인데 양심은 뒤틀린 비보이들이 무더기로 병역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고난도 춤동작을 하루 2∼3시간씩 연습하며 어깨에 무리를 줬고, 그것도 모자라 무거운 물건만 골라 들었다.■ 도법 스님 “싸움 말리러 왔다”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사진). 가장 잘하는 일은 걷는 것이라고 했다. 시골사람이자 그곳의 작은 일만 챙겨온 첨단사회의 ‘수공업자’라고도 했다. 이제 스님은 세상사의 싸움을 말리는 또 다른 길에 서 있다. 스님의 걸망에 든 것은 대립된 것을 조화시키는 원효 스님의 화쟁(和諍)사상이다. ■ 8·29 부동산 대책 후 열흘, 시장에선‘8·29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2주째가 돼 가지만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 반짝 열기를 보이는 곳이 있는 반면 냉랭한 분위기가 여전한 곳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을 녹일지 가늠할 수 있는 때를 추석 연휴로 꼽는다.}

2005년 21세이던 유명 비보이 댄스그룹인 G팀의 팀원 이모 씨는 유독 고난도의 기술 연습에 치중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비보이만 할 수 있다는 ‘에어트랙’, ‘카포에이라’ 기술을 매일 두세 시간 시도했다. 한 팔로 온몸을 지탱하면서 공중에서 몸을 돌리거나 특정 동작을 취하는 이 기술들은 난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몸에 큰 무리가 가 오랜 경력의 비보이들도 하루 1시간 이상 연습하지 않는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10kg 이상의 스피커를 옮기는 등 힘든 일도 도맡아했다. 한 달 뒤 이 씨가 찾은 곳은 댄스대회장이 아니라 병원이었다. 그곳에서 습관성 어깨 탈구 진단서를 받은 이 씨는 병무청에 서류를 제출하고 신체검사를 받았다. 첫 검사에서 1급을 받았던 이 씨는 이날 받은 재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어깨탈구 때문이었다.어려운 춤동작이나 격무를 반복하면서 어깨를 다쳐 병역을 피한 비보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고난도 기술동작을 반복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충격을 가하는 식으로 어깨탈구, 인대손상을 유도해 4급 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유명 비보이 댄스그룹 비보이 11명을 병역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병무청에 이들의 병역감경 처분을 취소하도록 통보했다.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1등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 팀의 팀장 박모 씨(26) 등은 조직적으로 이런 병역 기피 방법을 팀원들에게 알려주고 실행하도록 부추겼다. 한 팔로 온몸을 지탱하는 동작을 하루 두세 시간씩 반복해 연습하거나 아령을 든 채 팔을 떨어뜨리게 하는 등 평소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을 활용했다. 지나친 운동으로 춤추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진통제를 먹어가며 버텼다. 일부 팀원은 4급 판정을 받은 뒤에도 공익근무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에 등록했다. 이곳에 등록하면 입영을 최대 1년 반까지 미룰 수 있다. 검정고시, 한자능력시험 등 응시도 안 할 시험에 등록해 입영을 연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 5월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기피한 비보이들은 최근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며 “경력 단절을 염려하는 이런 비보이들의 병역기피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서부지검은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하고 이 사실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강용석 의원을 무고·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의원은 7월 16일 연세대 토론동아리 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여성 로비스트 최후의 무기는 몸”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모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이런 혐의를 부인하며 기사를 쓴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이에 기자도 강 의원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국아나운서협회 소속 아나운서 78명도 7월 21일 강 의원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지방경찰청 공용차가 하루에 한 건꼴로 교통법규를 위반해 과태료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청 경찰 공용차는 서울청 내 업무용 관용차량과 일반 순찰차량, 경찰간부들이 사용하는 차량을 모두 포함한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서울경찰청의 ‘공용차량 교통법규 과태료 납부처리 보고’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런 공용차량들이 적발돼 과태료를 납부한 건수가 총 671건에 이르렀다고 8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경찰 공용차량이 업무 중 부득이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 납득할 만한 이유를 소명하면 과태료를 매기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다. 과태료를 냈다면 경찰차가 업무와 관계없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의미다. 가장 많은 위반 행태는 속도위반으로 453건, 그 다음은 신호위반으로 165건이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다행히 체납금액은 없었다”면서도 “만약 경찰 간부차량이 위반했다면 누가 과태료를 납부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업무상 위반한 것이 아니면 해당 운전자가 과태료를 납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경찰, 사흘에 한 번 인권위 권고 받아▲2010년 6월30일 동아뉴스스테이션}

서울서부지검은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하고 이 사실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강 의원을 무고·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의원은 7월16일 연세대 토론동아리 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여성 로비스트 최후의 무기는 몸"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모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이런 혐의를 부인하며 기사를 쓴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이에 기자도 강 의원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국아나운서협회 소속 아나운서 78명도 7월 21일 강 의원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등 조사 결과 강 의원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 강 의원을 기자에 대한 무고·명예훼손 혐의, 아나운서들에 대한 모욕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며 "강 의원의 고소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한, ‘성 희롱 파문’ 강용석 제명▲2010년 9월2일 동아뉴스스테이션}
서강대는 교내 교수의 정부 연구비 횡령 혐의와 관련해 7일 제1차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부 연구비 1억여 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교수와 이 교수를 고발한 B 교수 등 6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법인이사 3명과 교수 4명으로 이루어진 징계위원회는 이날 A 교수와 B 교수에 대해 중징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원회 관계자는 “국가 연구비를 횡령한 A 교수나 학생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한 B 교수는 파면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A 교수와 함께 횡령에 연루된 다른 교수와 B 교수와 함께 A 교수를 고발한 3명의 교수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조만간 제2차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체 연합회가 일부 언론사가 진행하는 대학평가에 대해 “대학의 특성과 비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인 기준과 수익용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 순위를 매기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7일 ‘언론기관의 대학평가, 대학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사들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평가한 점수를 절대화하고 개별 대학의 특성, 비전, 전략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기준으로 전 대학을 평가해 일렬로 대학 순위를 매기고 있다”며 “대학들은 사회적 평가가 무서워 울며 겨자 먹기로 이 평가기준을 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언론사의 평가기준을 모두 쫓아가다 보면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은 물론 대학 본연의 사명과 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온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대학평가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연합회는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8개 대학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가 대학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올 5월 결성한 모임이다. 연합회 회장을 맡은 박진배 연세대 교수평의회 회장(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은 “지난해보다 한 등수만 떨어져도 학생, 학부모, 동문들이 난리가 난다”며 “그러다 보니 총장도 등수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어 대학 내 대학평가 관련 부서를 따로 두고 운영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를 포함한 민간 평가기관들의 객관성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대학평가 언론사에 광고비를 내면 유리하게 평가받지 않을까 해서 평가 전에 해당 언론사에 학교 홍보 광고를 싣는 대학도 많다”며 “민간 평가기관들이 이해관계와 수익사업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언론사의 ‘줄 세우기 식’ 대학평가가 ‘저널리즘적’ 시각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어디에 취업했느냐, 사법시험 행정고시에 얼마나 합격했느냐 같은 대중에 영합하는 기준이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렇게 되면 특정 시험에 강한 특정 학과를 보유한 학교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회 소속 8개 대학은 성명서 발표에 앞서 학교 측에 이러한 교수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호문혁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은 “총장에게 교수들이 느끼는 언론사 평가의 폐단을 전하고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앞으로 전국 대학들과 연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는 한편 정부가 대학평가 기준을 직접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평가란 현재를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인 만큼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잘하면 되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나 수익사업과 무관한 기관이 바람직한 대학평가의 모델을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국내외 여성 인재들이 겪는 어려움을 딛고 건널 수 있는 ‘스테핑 스톤(Stepping Stone·징검다리)’이 되겠다.” 취임 한 달째를 맞은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사진)이 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총장 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경력 단절이 심한 국내 여성 인재들을 위한 교육 및 업무 체계를 개발하고 제3세계 인재들이 선진학문을 접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국내외 여성 인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업 계획 및 전략을 크게 △도전하는 이화 △더불어 사는 이화 △세계로 향한 이화 세 가지로 요약했다. 전임 이배용 총장이 역점을 뒀던 글로벌 인재 양성정책도 잊지 않았다. 김 총장은 제3세계 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EGPP(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를 확대해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EGEP(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총장은 취약계층 장학금을 등록금에서 생활비로 확대하고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쓰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총장과 학교 구성원 간의 소통을 위해 ‘이화가족 만 명 만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전날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기독교 학교’ 발언을 의식한 듯 간담회 내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이화여대의 역할”을 강조한 김 총장은 “이화여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족사학으로서 국가와 이웃을 위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여성 인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연세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삼성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이 총장에게 명예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 총장은 “이 총장이 상법학자로 ‘회사법’ 등 20여 권의 단독 저서 및 공저를 저술하고 국내외에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상법, 국제법 등 연구에 매진했으며 평생 강단에 서 교육자로서 헌신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장은 전날 고려대에서 열린 ‘고려대학(學)’ 강연에서 ‘서울대는 일제가 침략을 위해 만든 관립대학이며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선교를 위해 세워진 학교’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서울대는 국립대, 연세대는 미션 스쿨, 고려대는 민족대학이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