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한화그룹 본사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검찰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한화 측 직원들을 체포해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16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본사 경비를 맡고 있는 직원 7명이 검찰 직원들의 진입을 막으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검찰 직원 3∼5명이 다치고 압수수색이 지연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정당한 영장 집행을 방해한 만큼 비자금 의혹 수사와 별도로 엄중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건물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검찰 업무를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적법한 법 집행을 막을 의도가 없었고 본사 안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검찰에 깊은 사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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