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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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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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건강77%
칼럼17%
인사일반3%
보건3%
  • 삼성병원 의사 한때 뇌사설… 당국 “사실 아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린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38)가 11일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일부 언론이 제기한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5번 환자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환자는 뇌사 상태가 아니며,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상황이어서 자가 호흡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수면제를 투여해 재운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뇌사를 논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관계자에 따르면, 뇌사 소동은 35번 환자의 수면 상태를 가족이 뇌사로 오해한 데서 빚어진 상황으로 보인다. 뇌사 판정은 전문의사의 판단과 뇌사판정위원회 등을 열어 최종 판단한다.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뇌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 다만 서울대병원은 환자가 급성호흡부전 상태여서 현재 환자에게 에크모(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기계)를 적용하는 중이다. 에크모를 돌려 현재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급성호흡부전은 여러 원인으로 보통 수 시간에서 이틀 정도 지나 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호흡 곤란을 겪는 증세다. 복지부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며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의 가족을 포함해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35번 환자는 박원순 시장이 환자가 메르스 확진 전에 재건축조합 총회 등에 참석해 대량 감염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한 점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했다. 35번 환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정말 억울해서 더 아팠고, 밤새 잠을 못 자 괴로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35번 환자는 박 시장에 대해 개인적인 사과를 원하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 이진한 기자·의사}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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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이른 폭염, 감기 조심하세요!

    《 연일 때 이른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장치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도 전국에 낮 최고 기온이 33도가 넘는 곳이 많아 여름과 같은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센터 최천웅 교수는 “지금과 같은 초여름은 1년 중 감기 환자가 가장 적은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이른 에어컨 사용과 불쾌지수 상승 등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때 아닌 감기 왜 걸리나 겨울이나 여름 감기는 결국 바이러스 때문에 호흡기에 염증이 생겨서 오는 질환이다. 그러나 초여름 감기는 바이러스보다는 급격한 온도 변화 등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두통, 식욕 감퇴, 미열, 가벼운 기침이나 코 막힘 증세를 보이고 열이 심해지면 배탈, 설사까지 동반한다. 증상도 열이 많이 나거나 배탈,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더 많이 동반해 겨울철 감기인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과 다르다. 한림대성심병원 박경희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화기 증세 외에도 여름 감기의 경우 더운 밖과 춥게 냉방이 된 실내의 기온 차와 실내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의 점막을 자극해 비염 증상도 쉽게 일으킨다”고 말했다.○ 때 이른 감기, 2차 감염도 주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여름 감기는 고열과 함께 배탈, 설사를 동반해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수분 섭취가 충분하면 호흡기 점막이 축축하게 젖은 상태로 유지되므로 호흡기로 들어오는 각종 미세물질들을 걸러내 비염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차가운 음료나 빙과류를 섭취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찬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탈수 이외에 중이염, 부비동염 등과 세균에 의한 폐렴도 조심해야 한다. 중이염이란 고막 안의 중이 부분에 생기는 염증인데 대부분 감기 후유증으로 발생한다. 이 경우 귀가 갑자기 아프고 열이 발생하며 청력 감소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 에어컨의 바람을 타고 전파돼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균 등에 의한 폐렴도 주의해야 한다. 고열, 오한 등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는 폐렴 등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2주에 한 번 이상 에어컨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생활습관 중요 결국 평소 개인위생과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와 양치질은 습관화되어야 한다. 실내 냉방은 하루 종일 틀어놓지 말고 1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냉방 환경을 본인이 조절하기 어렵다면 최대한 몸의 많은 부분을 덮어 체온을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긴소매와 무릎에 덮을 수 있는 담요 등을 준비한다.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서 어항이나 물이 많이 들어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요즘 발생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메르스는 중동에 간 경험이 있거나 메르스 환자로 의심받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한 시점에서 2주 안으로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및 호흡 곤란 등이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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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자녀 계획, 자궁 내 시스템 피임법으로 똑똑하게 세우자

    최근 결혼 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 예비 신부들은 제2의 인생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할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계획일 겁니다. 그런데 요즘 신혼부부들을 보면 첫아이를 천천히 가지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보입니다.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나 여성들의 커리어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가 있지요. 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결혼생활 2년 이내에 첫아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2, 3년 뒤 첫아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장기 피임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피임을 위해서는 매일 정해진 시각에 복용해야 하는 경구피임약이나 상시 준비가 필요한 콘돔을 주로 이용합니다. 의외로 장기간 피임이 가능한 의료기기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1960년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의 자궁 내 피임기구, 소위 루프라는 것이 피임 의료기기로는 첫 시작입니다. 이는 정자와 난자가 서로 결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인데요. 비교적 삽입이 간편한 편이나, 크고 구불구불하고 자궁 내막에 닿는 부분이 많아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1968년 등장한 구리루프라는 의료기기는 T자 모양의 루프에 구리가 감긴 자궁 내 삽입 기구입니다. 기존 루프에 비해 크기도 작아졌는데요. 구리루프는 자궁 내막에 무균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거나 정자에 독성이 있는 구리가 정자를 죽임으로써 피임 효과를 일으킵니다. 보통 한 명 이상 자녀를 출산하고 가족계획이 끝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해왔지요. 구리루프는 한 번 시술로 장기간의 피임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이 있으나, 생리 양이 늘어나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리루프의 단점을 보완하며 등장한 것이 바로 1990년대 초 핀란드에서 처음 승인됐고 우리나라에는 1999년에 처음 도입된 미레나입니다. 먹는 피임약과 루프의 장점만을 결합한 자궁 내 시스템(IUS·Intrauterine System)으로 소량의 레보노르게스트렐(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자궁 내 시스템은 호르몬이 국소적으로 방출되므로 의료기기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습니다. 자궁 내 시스템은 구리루프와 달리 레보노르게스트렐이 매일 소량 방출되어 자궁내막을 얇게 하므로 착상을 막고, 정자 이동과 기능을 억제합니다. 자궁 내 시스템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제이디스는 미레나보다 호르몬 함량이 낮고 크기가 더 작아져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에게도 시술이 용이합니다. 이들 자궁 내 시스템은 최대 3년까지 높은 피임 효과가 지속되어 결혼 후 첫아이 출산 시기를 늦게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이나 2, 3년의 터울 조절을 원하는 경우에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likeday@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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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여름피부 보호엔 ‘선크림’! 500원 동전 크기로 충분히

    한여름 무더위에 가까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 관심이 많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생긴다는 얼굴의 기미 잡티 주름 등도 사실 자외선에 노출된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6∼8월에 자외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또래보다 더 늙어 보일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연스러운 노화는 30%이고 자외선에 노출돼서 생기는 노화가 70%나 된다”면서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외선을 피부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원장과 강동경희대병원 유박린 피부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차단제 실내에서도, 흐린 날에도 사용해야 자외선(UV)은 크게 A, B, C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건 A와 B 두 종류다. UVA는 피부를 칙칙하고 검게 만들고 창문이나 커튼도 통과한다. 흐린 날에도 이러한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또 봄과 여름에 많아지는 UVB는 화상의 원인이 되고 기미와 주근깨를 만든다. 따라서 흐린 날이나 실내에 있더라도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다 생각지 말고 선크림을 발라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최근엔 트윈케이크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 화장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자외선 차단을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선크림보다 자외선차단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효과를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는 메이크업 전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선크림은 선택할 때는 UVB를 막아주는 SPF 지수와 UVA을 막아주는 PA 지수가 같이 있는 것을 고른다. △외출 등 실외에서 간단한 활동을 할 경우엔 SPF 10∼30, PA++ 이상 △스포츠나 일반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 PA++ 이상을 △장시간 등산이나 해수욕 등을 할 때에는 SPF 50+와 PA+++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일단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상당수 씻기므로 다시 발라야 한다. 야외 물놀이 시엔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레지스턴트라고 표시된 제품을 쓰는 것도 한 방법. 최근에는 간편하게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많이 나와 있는데 얼굴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소아에게 사용할 시에는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어떻게 바르는 게 좋을까 아무리 자외선을 많이 막아주는 높은 지수여도 조금 바르면 그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500원 동전 크기의 양 정도로 많이 발라줘야 효과가 있다. 대략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활동의 경우 6∼8시간 뒤에 덧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운동을 할 때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는 코 뿐만 아니라 입술과 귀도 포함된다. 따라서 입술, 귀 부위와 손등이나 목, 귀, 턱 아랫부분까지 포함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오전 10시∼오후 4시는 햇볕이 가장 강하므로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긴 옷가지, 양산,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추가로 막도록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일광화상을 입었을 땐 차가운 물수건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냉찜질을 해준다. 이때 차가운 오이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만약 서서히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억지로 벗기려고 하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준다. 또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하루 7,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박의 속껍질인 흰 부위를 갈아 짜낸 일명 ‘수박 미스트’를 수시로 얼굴에 뿌려주면 수분 공급과 화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기나 물집 같은 심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2차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자외선 차단 7계명 ▼[1] 실내에 있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2] UVB뿐만 아니라 UVA까지 차단하는 제품을 쓴다. [3] 외출하기 최소 30분 전에 발 라야 한다. [4]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발라야 한다. [5] 태닝을 한 뒤에도 발라야 한다. [6] 남자도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7] 평소 모자, 옷, 선글라스 등 도 착용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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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허리 부담 적은 자세로 15∼20분이 적당

    최근 점심 식사 뒤 나른한 오후에 마치 춘곤증이 온 듯 본인도 모르게 고개가 떨구어지는 사람이 많다. 대개 성인은 야간에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사실 낮잠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낮잠이라도 충분히 챙기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그런데 낮잠도 제대로 자면 약이지만 잘못 자면 독이 될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금정섭 원장과 코슬립수면센터 신홍범 원장의 도움말로 좋은 낮잠과 낮잠 자는 자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카페인도 잘 이용하면 낮잠에 좋아 꿀맛 같은 낮잠은 몇 분이 좋을까? 수면의 깊이와 구조 등을 감안하면 15∼20분이 가장 좋다. 잠이 들면 5분 정도는 1단계 수면(얕은 잠) 그 후 10~15분 정도 2단계 수면(약간 깊은 잠)이 나타난다. 그보다 더 길어지면 서파수면(깊은 잠)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는 잠에서 깨어도 자꾸 자려는 ‘수면관성’이 심해져서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다. 그런데 낮잠을 제때 잤는데 자고 나서도 머리가 맑지 않아서 바로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다. 외국의 한 트럭 운전사는 30여 분의 낮잠을 자고 난 후 바로 운전을 하다가 피곤한 나머지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낮잠을 자고 나서 쉽게 맑은 정신으로 복귀하는 방법은 없을까? 카페인의 도움을 받는 ‘카페인 낮잠법’도 있다. 먼저 카페인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다. 섭취 후 15∼20분 뒤에 각성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15분 내외의 낮잠을 자기로 하고 먼저 카페인 음료를 마신다. 그리고 15분 뒤에 울리도록 알람을 맞추고 낮잠을 잔다. 15분 후에 알람 소리에 깨게 되면 그때 카페인의 각성 효과도 나타나므로 개운하게 깨게 된다.○ 잘못된 낮잠 자세가 허리 건강 망쳐 낮잠을 청하는 자세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세가 바로 책상에 바로 엎드려 자는 자세다. 하지만 이는 허리 건강을 망칠 수 있다. 등뼈와 엉덩이는 올라가고 허리는 쑥 들어가게 되는 이 자세는 척추 뼈 사이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에 심한 압박을 준다. 이뿐 아니다. 허리 주변의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압박을 받는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을 어느 한 방향으로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목이 비틀어지거나 인대가 손상되기도 한다. 반복적인 인대 손상은 경추의 디스크 변성을 일으켜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높은 직급의 직장인인 경우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자는 자세도 간혹 볼 수 있다. 두 다리를 쭉 뻗은 이 자세는 언뜻 보면 낮잠 자기에 편한 자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허리엔 쥐약인 자세다. 책상에 다리를 올려 앉게 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이는 척추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골반 또한 틀어진다. 또 이 같은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게 되면 허리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비대칭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직돼 만성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자세가 꿀잠을 부른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자세가 건강한 낮잠을 이룰 수 있는 바른 자세일까? 먼저 엎드려 잘 경우에는 쿠션이나 책 등을 얼굴에 받쳐준다. 이는 등을 덜 굽게 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 또 책상과 가깝게 앉은 후 엎드려 몸의 무게를 최대한 책상에 실리게 한다. 책상과 허리를 멀리하여 엎드릴 경우 몸의 무게가 허리 쪽에 실려 허리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 잠을 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두고 등은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앉는다. 의자는 되도록 머리 받침이 있는 것을 사용하여 머리를 기댄다. 팔은 자연스럽게 팔걸이에 걸치고 다리는 가볍게 벌려 앉는 것이 좋은 자세이다. 최근엔 얼굴과 가슴에 쿠션으로 받쳐준 낮잠 전용 베개도 나와 있으니 이용해 볼 수도 있다. 이 밖에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으로도 낮잠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다. 산책을 하며 상쾌한 바람을 쐬면 뇌에 신선한 산소가 공급돼 졸음을 쫓을 수 있고 가벼운 스트레칭 또한 두뇌를 깨워 나른한 기운을 없앨 수 있다. 그런데 밤에 깊은 잠을 자고도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졸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는 기면증을 포함한 과다수면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3개월 이상 이렇게 지속되는 졸음이 있다면 기면증이나 과다수면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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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프로이트 레시피

    국제정신분석가 자격을 공인받은 국내 대표 정신의학자인 정도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프로이트 레시피’를 출간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내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이트 의자’에 이은 저자의 두 번째 정신분석 이야기다. 책에는 두 명의 저자가 등장한다. 한 사람은 프로이트에 정통한 정신분석학자이고 다른 한 명은 음식을 오감으로 추억하는 시각디자이너다. 두 저자는 1460일 동안 각자의 전문 분야를 나눴다. 그리고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매운맛 등 5가지 미각에 맞춰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들 미각은 △단맛(기억과 추억) △쓴맛(성장과 성숙) △짠맛(멘티와 멘토) △신맛(편식과 편견) 매운맛(저항과 인내) 등을 의미한다. 정도언 교수는 “음식은 살아있는 한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는 음식을 통해 살아가고 소통하고 성장하고 늙어간다”면서 “음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인간관계의 본질이 보인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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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클리닉]20분 시술 필러, ‘쁘띠성형’ 제대로 하려면…

    흔히 나이가 들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이마나 볼 등이 꺼지게 마련입니다. 이는 피부 속 콜라겐이 나이가 들수록 줄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름이 더욱 깊게 파여 우울하게 만듭니다. 이를 간단하게 없애주는 의료기기가 하나 있습니다. 간단하게 얼굴 주름을 채워주고 꺼진 부위의 볼륨을 살려주는 ‘필러’라는 것인데요. 필러는 피부 기본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름 있는 부위에 주입해 볼륨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주로 팔자주름, 눈밑 애교살, 코필러, 푹 꺼진 이마나 볼, 입술윤곽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최근 쁘띠성형학회 고익수 회장에게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필러 실습 및 안전 교육을 받았는데요. 필러가 의료기기여서 딱딱한 성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흰색의 수용성 겔처럼 생겼습니다. 얼굴에 마취크림을 바른 환자가 20분 정도 누워 있으면 시술이 끝나는 것이어서 성형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겐 이런 시술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필러시술은 간단한 주사 하나로 얼굴 라인을 살리고 회복 기간이 매우 짧아 ‘쁘띠성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필러 초창기인 1980년대엔 소가죽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사용했는데 이물감이 느껴지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1996년 히알루론산 필러가 등장해 국내 필러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6년엔 칼슘을 사용한 3세대 필러(래디어스)가 등장해 조금씩 사용 중입니다. 필러는 사람의 연골이나 피부, 관절액 등의 성분으로 안전한 편에 속하나 체내 흡수가 빨라 지속성이 6개월∼1년 정도로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세대 필러 주성분은 칼슘과 미네랄로 시술 후 볼륨감이 1년 남짓 지속됩니다. 안전한 필러도 경험이 부족한 의사에게 잘못 시술받으면 피부괴사나 눈 주위 시술 시 심하면 실명의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필러 시술 뒤 일시적인 붉음이나 부종은 정상이지만 24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응급 처치를 해야 합니다. 또 주사 주위에 물집 같은 농포가 생겼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익수 회장은 “필러 괴사는 응급이며 정확하고 빠른 치료와 대처를 하면 흉터도 없이 나을 수 있지만 부적절한 치료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피부 결손과 구축으로 평생 고생할 수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최근 필러시술의 대중화로 인해 부작용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멀츠코리아 같은 제약사에서는 필러시술 도중 혹은 시술 후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한 응급키트 및 동영상을 제작해 ‘필러안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과다한 볼륨을 위해 지나치게 주입하면 주변 조직에 압력을 발생시키는 등의 갖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필러 전문 병원 선택과 방문 후에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 결과를 올바르게 예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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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 잡는 방사선, 과다 노출땐 암 부른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환기를 잘 하지 않는 실내 공기에서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치솟는 집이 많다고 발표하면서 방사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사성물질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의료계에서는 진단이나 치료 등에 크게 활용되고 있다. 즉, 뼈가 부러지거나 몸 안에 자라고 있는 종양을 진단할 때에도 방사선이 이용되고 암을 치료할 때에도 사용된다. 이에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박사,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진영우 박사의 도움말로 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본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방사선 장비 맨눈으로 몸속 장기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진단을 위해서는 몸을 투과해 이를 재현해내는 물질이나 기술이 필수적이다. 방사성물질이 붕괴되면서 나오는 방사선은 투과성이 뛰어나 100여 년 전부터 의료 목적으로 활용됐다. 의료계에서는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법이 없었다면 현재의 의료 기술은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한다. 방사선 진단법으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X선이 평면적 영상을 보여준다면,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인체를 가로로 자른 횡단면의 영상을 연속적으로 촬영해 3차원 영상을 보여준다. 즉, 보다 정밀한 검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들어간 주사제를 먼저 투여한 뒤 특정 부위를 촬영해 그 변화를 파악한다. PET는 몸속에 들어간 방사성물질이 암세포에 달라붙는 성질을 이용해 암세포의 분포를 영상화하므로 PET의 경우 1cm 이내의 작은 암도 발견할 수 있다.○ CT 때 이해득실 따져야 방사선 진단 시 피폭량은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 흉부 X선의 경우 0.02mSv(밀리시버트·사람에게 쬐는 방사선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CT로 복부-골반을 검사하는 경우 1회 검사당 평균 10mSv 정도다. PET는 5∼10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한국인의 연간 자연방사선(일상생활에서 자연적으로 받는 방사선) 총 피폭량은 3mSv임을 감안하면 CT의 방사선량은 높은 편이다. 따라서 CT의 경우 검사 혹은 치료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이 더 큰 경우에 촬영한다. 가령 방사선에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인체 부위는 여성 유방으로, CT를 단기간에 여러 번 하면 오히려 유방암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폐를 진단하기 위한 흉부 CT는 방사선에 의한 위험이 질병 조기 진단의 이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령대가 낮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엔 진단을 자주 받지 않도록 한다. 일반인도 건강검진 목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에 대해서는 그 이득과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공존하므로 검사 시 방사선 노출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담당 의료진에게 꼭 물어보고 상의해서 찍는 것이 좋다.○ 환자들이 손꼽는 특징은 무통과 빠른 회복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암 환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당뇨병, 고혈압, 간 기능 수치 저하, 폐기능 저하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므로 적극적인 암 치료가 힘들다. 이 경우 방사선 치료가 △치료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일반 수술 시 발생하는 출혈이나 감염을 줄이고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 없어 자주 사용된다. 특히 장기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수술과 대등한 치료 효과가 가능한 방사선 치료 암 분야는 두경부암, 폐암(조기), 자궁경부암, 전립샘(선)암, 방광암, 피부암 등이다. 또 수술 전 암의 절제 범위를 줄이거나 수술 뒤 암의 재발 감소와 완치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사용한다. 이때 관련된 암은 뇌종양, 두경부암, 유방암, 폐암, 식도암, 췌장암, 담도암, 직장암, 자궁암, 전립샘암, 방광암, 육종 등이다. 최근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말기 재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해 완치된 사례도 있어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기술 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방사선 치료의 원리는 방사선으로 암 세포의 DNA를 파괴해 죽게 하는 것이다. 미사일 추적 시스템과 같이 사람이 호흡할 때마다 변화하는 암의 위치 변화를 자동으로 추적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정밀한 치료기기들도 속속 나왔다. 가령 사이버나이프, 래피드아크, 노발리스 티엑스 등 최근에 나온 정밀한 치료기기들은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특히 척추암, 폐암, 간암, 전립샘암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CT, X선 같은 진단 영역에서도 70∼80% 가까이 방사선 선량을 줄인 ‘저방사선 기기’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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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년 의학史, 사진 3500장에 오롯이

    “130년의 서울대병원 역사가 곧 우리나라 의학의 역사라는 생각으로 관련 사진 25만 장을 일일이 분석해 책을 만들었습니다.” 2년 반의 준비 기간, 25만 장 가운데 엄선한 3500장의 사진이 900여 쪽에 걸쳐 실린 서울대병원 역사화보집 ‘꿈, 일상, 추억-서울대병원 130년을 담다’(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가 최근 발간됐다. 국내 첫 의학 근대사 화보집이다. 화보집이 나오기까지는 휴일을 반납하고 사진 고증 및 선별, 디자인과 원고 집필 등을 도맡았던 김상태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교수(49)의 역할이 컸다. 한국 근현대사 전공인 그는 국내에선 드물게 서울대병원에서 10년이 넘게 의학사를 연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한국 근현대 의료사를 공부하면서 한국 역사에서 의학이 대단히 중요한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의학사의 한가운데 있었던 서울대병원과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화보집을 만들기 위해 수집된 사진들의 상당수는 출처가 없어 고증이 힘들었다”면서 “일일이 원로 교수 및 교직원 분들을 만나고 병원보, 회고록 등 문헌자료를 찾았으며 사진 곳곳을 확대하거나 유사한 사진들과 대조하는 등 하나하나 퍼즐 맞추듯 고증했다”고 전했다. 화보집엔 중요한 사료도 많다. 특히 1905년에 발급된 의학교(지금의 서울대 의대)의 학년 진급증서 사진도 찾아내 처음 공개했다. 당시엔 의대생들이 한 학년 올라가는 것도 진급증서를 받을 정도로 의대 졸업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 고종이 세운 국립병원인 제중원 사진과 제중원에서 일했던 의료 선교사들이 쓴 각종 일기와 편지도 담겨 있다. 1916년 당시 의료진들이 아무런 보호복도 없이 환자와 함께 X선 사진을 찍는 모습도 실려 있다. 훗날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 경성의학전문학교 외과 주임교수의 근무 사진도 눈에 띈다. 김 교수는 “대부분 병원도 홍보용으로 화보집을 만들지만 병원 130년 역사를 사진 중심으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화보집 제목에서 느낄 수 있지만 병원에서 치료 받는 환자와 의사들의 일상사를 많이 넣어 보는 사람 모두가 소통 및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한국의 의료계나 역사학계에서 의료사에 대한 관심은 절대 부족한 편. 제대로 된 조사나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역사학자 시선에서 의학교육, 진료, 의료정책 및 시스템 등의 변화와 의의를 더 연구해 보고 싶다”는 것이 김 교수의 계획이다. 이번에 나온 화보집은 서울대병원, 공공기관, 각 대학 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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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작은 배려 큰 감동… 병원, 환자에게 따뜻한 손 내밀다

    최근 암 분야에서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 뇌 분야에서는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 등 환자들을 위한 첨단 치료제들이 임상을 통해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환자를 위한 치료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병원마다 서로 비슷한 첨단 의료장비가 속속 도입되다보니 병원들 간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엔 질병에 대한 두려움, 치료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불편함 등 환자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대처하기 위한 의료서비스 디자인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환자에 대한 작은 배려는 감정을 움직이게 되고 이는 곧 고정 고객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 고려대 안암병원은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표적항암치료를 선도해 가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최적의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정교한 진단이 필수다. 안암병원은 첨단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해 앞으로의 암 치료 역사를 바꿀 진단법을 개발 중이다. 그중 하나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은 혈액에 떠다니는 암세포 유전자를 분석하는 첨단 진단법이다. 혈액검사만으로 암의 유전자변이를 파악해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찾아낸다. 실제로 폐암의 경우 EGFR 유전자나 ALK 유전자에 대해 표적항암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에 관절염 치료제와 심근경색 치료제에 그치지 않고 최근엔 뇌질환 분야에서도 임상이 진행 중이다. 뇌 질환의 경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 많은데, 이 경우 원인은 모르더라도 줄기세포의 여러 분비물들이 상처 복구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탯줄 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매, 뇌종양, 뇌중풍(뇌졸중) 등 다양한 뇌 질환 치료 연구에 나서고 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의 경우 국내 최초로 급성기 중증 뇌경색 환자에게서 탯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 및 효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급성 뇌경색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과 효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추후 중증 뇌경색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자를 감동시켜라, 의료서비스 디자인 서울시 시립병원으로 ‘의료서비스 디자인’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병원은 서울시 보라매병원이다. 보라매병원은 2013년에 처음으로 서비스 디자인 방법을 도입해 국가검진센터,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에 서비스 디자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정형외과 및 내분비내과, 입원환자, 의료사회복지실, 응급의료센터 등에서 서비스 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응급의료센터는 출입구부터 환자를 일반, 외상, 중증 환자로 평가해 환자가 가야 할 구역으로 구분해 번잡함을 없앴다. 또 각 구역엔 기존 응급실에서는 볼 수 없는 ‘진료 현황판’이 걸려 있다. 환자별 각 검사 단계 진행 사항이 자세하게 표시돼 있고 진료와 검사 대기시간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환자 이름 옆에는 주치의와 담당간호사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진료(Fast Track)를 적용한 국제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국내 체류기간이 한정적인 외국인 환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디자인이다. 즉 환자는 국제진료소를 방문해 내과 전문의에게 1차 상담을 받은 뒤 통증의 원인을 진단해 바로 해당 진료과로 연계하게끔 한다. 또 환자의 진료동선을 최소화해 평균 대기시간을 기존(30분∼1시간)보다 약 50% 이상 감소시켰다. 1976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들의 주치의’를 자임해 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최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서비스 디자인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문화가 있는 병원’이 바로 그것이다. 병원 임직원은 물론 환우들도 직접 참여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힐링콘서트’는 2014년 5월 첫 공연을 개최한 이래 매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시 재능나눔봉사단, 영락유헬스고교 합창단, 초등학교 꼬마 바이올리니스트, 어쿠스틱 밴드, 힙합댄스동아리, CCM합창단, 본 병원 의료진들이 모인 ‘닥터스밴드’ 등 벌써 총 11개팀이 모였다. 모인 목적은 바로 함께 하는 재능기부 무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예고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힐링콘서트’. 환우들에게 응원을 전하는 동시에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로, 입원환우와 보호자 및 내원환자 등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암 치료’라는 다소 무거운 이슈를 즐겁고 흥미롭게 풀어낸 ‘쿠킹레시피’도 암 환우 및 보호자들과 일반인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경우에도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리모델링을 완료한 외래는 환자의 동선을 고려해 기능적으로 공간을 재배치했다. 또 1985년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연 한국모자보건센터는 분만실, 신생아실을 비롯해 여성 전용 병동, 소아청소년 전용 병동을 리모델링해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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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의료기기 업그레이드 경쟁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대부분의 궁금증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 서비스 영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샴푸 하나를 고르는 데도 블로그 후기와 가격 정보 사이트를 샅샅이 살피는 마당에 자신의 건강과 직결된 의료 서비스를 고를 때 더 신중해지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이전엔 주로 어느 병원 의사가 진료를 잘 보는지 알아보는 수준에 그쳤다면, 요즘 환자들은 병원이 보유한 장비의 기종까지도 궁금해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병원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고가의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특히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엔 병원 입장에선 고비용 장비에 대한 지출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의료기기 회사들은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병원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이를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장비에 값비싼 프리미엄 장비에만 들어가던 첨단 기술을 적용하거나 신기기를 구입하는 대신 제품 업그레이드만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최근 기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기존 지멘스의 스카이라 자기공명영상(MRI)이라는 의료기기를 업그레이드한 콰이어트 MRI를 체험해 봤습니다. 기존의 MRI 장비로 검사 시 소음의 강도는 약 90∼100 db(데시벨). 이는 트렉터, 농기계 전자톱 등 공사장 소음과 같은 소리입니다. 헤드폰이나 귀마개를 해도 둥둥둥둥둥, 쿵덕쿵덕 울리는 소음은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콰이어트 MRI의 경우 소음이 75 db로 20 db 이상 확 줄였습니다. 소리의 상대적인 크기를 나타내는 데시벨은 소리 세기의 비를 로그함수로 표현한 값이기 때문에 20 db 이상을 낮춘 것은 기존 MRI 검사 시 발생하는 소음을 100배 이상 낮춘 것입니다. 실제로 경험한 바로는 일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여서 귀마개를 한 뒤엔 잠이 올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GE헬스케어의 MRI도 사일런트 스캔이라는 기술을 통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소음뿐만 아니라 인체 내 조직의 영상을 얻기 위해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인 마그넷 부분이 가장 비싸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성능이 향상된 최신형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MRI 부품 중 채널 수치가 4채널, 8채널, 16채널 등으로 높아질수록 고화질의 영상을 출력하는 코일(Coil)로 채널 수가 많은 최신 코일만 교체해 기존엔 검사하기 힘들었던 복부와 심장 같은 움직이는 부위의 촬영을 가능케 할 수도 있습니다. 필립스의 경우는 MRI 검사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켜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부분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1999년 출시된 장비가 2013년 출시된 장비와 유사한 성능을 갖출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의 경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이 있어왔으며 한국의 경우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MRI 검사를 받는 환자의 경우 어느 병원을 가든지 비슷한 비용을 지불하는 마당에 MRI의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 또 채널은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는 것이 똑똑한 의료 소비자일 듯합니다. likeday@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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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가족질환 되는 치주염… ‘검진+칫솔+치실’로 예방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이모 씨(50)는 최근 사업차 사람들과 만나면서 입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말을 들었다. 본인은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 갑자기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급기야 최근엔 칫솔질할 때 입에서 피가 나 놀란 마음에 치과에 검진을 하러 갔다. 검진결과 잇몸질환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씨는 앞으로 어떻게 치아관리를 해야 할까. 24일 잇몸의 날 및 잇몸 주간을 맞이해 서울시치과의사회 신종기 홍보이사 및 대한치주과학회의 도움말로 잇몸 관리와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잇몸질환, 염증의 일종 입 안에 존재하는 세균들은 음식물 찌꺼기와 한 덩어리가 되면 치태를 만든다. 이러한 치태가 오랜 시간 무기질 성분과 결합하면 치석이라는 단단한 세균덩어리가 된다. 이러한 치석이 치아와 잇몸 경계의 굴곡진 곳에 붙어서 잇몸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잇몸질환이다. 이러한 염증이 초기엔 단순히 잇몸을 약간 빨갛게 만들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치아 주변의 턱뼈까지 녹이면서 붓고 △시리고 △입 냄새를 유발하며 △씹을 때 저리는 듯한 둔통을 느끼게 한다. 심하면 치아가 많이 흔들리고 결국 치아를 뽑는 상황까지 생긴다. 이런 과정은 인체의 면역체계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십 년 동안 진행된다. 이뿐 아니라 치주질환은 전신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몸 속의 혈관으로 침투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심혈관계 질환 및 뇌혈관 질환, 폐질환, 췌장암,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비만과 치매, 고지혈증과도 연관이 있다. 잇몸질환의 대부분은 만성 성인형 치주염이라고 불리는 생활 습관성 질환이다. 잇몸질환은 함께 음식을 먹고 칫솔질을 하고, 생활리듬이 비슷한 가족들에게서 함께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잇몸질환의 예방 및 치료 자신의 잇몸 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잇몸질환은 근본적으로 치태를 깨끗이 닦아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식사 후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이 필수다. 특히 칫솔질할 때 치아를 기준으로 바깥 볼쪽 면은 잘 닦지만 대개 안의 혀쪽 면을 잘 닦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 홍보이사는 “처음 칫솔질할 때 가장 먼저 안쪽 잇몸부터 닦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면서 “좋은 치약을 고르는 것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칫솔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바른 칫솔 선택도 중요하다. 칫솔은 중간 정도의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가 두 줄만 있는 잇몸질환 전용 칫솔을 쓰는 것도 좋다. 반드시 3개월마다 새 것으로 교환해야 한다. 치약은 마모제 성분이 적거나 포함되지 않은 치약이 좋다. 물은 미지근한 상온수가 좋다. 또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삐뚤고 겹쳐 있는 사람은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음식을 먹은 후 3분 이내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먼저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큰 음식물 덩어리를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제거한다. 치아 사이마다 치실을 톱질을 하듯 쓸어 넣어 사이 면을 앞뒤 모두 5∼6회씩 훑어 준다. 이때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치실을 힘껏 눌러 집어 넣지 말아야 한다. 음식의 경우 차고 뜨거운 것에 예민하다면 가급적 상온 상태로 먹고 마시는 것이 좋다. 잇몸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잇몸 위의 치석을 제거하는 스켈링,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치아 뿌리 부분의 치석을 제거하고 표면을 깨끗하게 해주는 치근활택술, 감염된 잇몸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마지막으로 잇몸을 절개하여 감염 조직을 제거하고 치조골을 다듬는 치주판막수술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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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 연장

    탈세와 배임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된 이재현 CJ그룹 회장(55)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또 연장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8일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7월 21일 오후 6시까지 4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 측이 “수감생활이 불가능한 건강상태”라며 구속집행정지 연기를 신청한 데 따른 결정이다. 이전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21일까지였다. 대법원은 결정문에서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연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검찰도 17일 “이 회장의 병세 등으로 살펴볼 때 허가함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대법원에 전달했다. 이 회장이 입원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한때 70∼80kg에 이르던 이 회장의 몸무게는 최근 52kg으로 줄었다. 구속된 이후 2013년 말부터 계속된 체중 감소가 근육 손상으로 이어져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희귀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본보 통화에서 “다리 근육이 계속 줄어 현재는 팔처럼 가느다란 상황이며 재활 치료, 신경 자극 등으로 다리로 가는 신경을 살리려고 노력 중인데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체중 감소가 더 심해지면 영구적인 보행 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찾기 어렵지만 신경쇠약과 불면증 등 심리적인 요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신경정신과 진료 소견에서 이 회장은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된 후 극심한 무력감과 피해의식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2013년 8월 부인에게서 신장을 이식받았다. 하지만 거부 반응이 일어나 이 회장은 혈압 상승, 간 손상, 저칼륨증, 단백뇨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항소심 재판부가 집행정지 기한 연장을 허락하지 않아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뒤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낮아지는 등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다시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신장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계속 복용 중이지만 신경을 손상시키는 부작용 때문에 강한 약을 투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환 자체가 계속 나빠지는 상황에서 또다시 수감생활을 하면 폐렴이나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자칫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 회장 사건을 맡고 있는 대법원 2부는 신영철 전 대법관이 지난달 17일 퇴임했지만 후임 대법관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언제 최종 결론이 날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 회장 사건의 주심 대법관이 정해진 지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아직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대법관 결원 상태는 장기화하고 있다. 대법원이 신 전 대법관 퇴임 후 다른 대법관 11명에게 사건을 재배당하면서 대법관 1인당 주심을 맡은 사건 수는 평균 20∼30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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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12주간 6회 지원… “금연, 정부 도움받으세요”

    지난달 25일부터 정부의 금연치료 정부지원이 시작됐다. 국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 1만5000여 곳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은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하다. 최근 금연을 결심한 직장인 김금연(가명·36) 씨의 금연치료 프로그램 참가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방법을 알아본다. 김 씨는 15년째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애연가다. 몇 년 전 고심 끝에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서 몸에 붙이는 금연 패치제를 받아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최근 김 씨는 아내의 완곡한 금연 요구에 마음을 다시 잡았다. 지난달부터 정부에서 금연치료 지원을 해준다는 소식 때문이다. 먼저, 김 씨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근의 병의원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접속한 뒤 메인 화면 우측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를 클릭했다. 도시별, 지역별로 세분돼 있어 금연치료 참여 의료기관을 찾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사무실과 가장 인접한 서울 안암동의 고운숨결내과의원의 진성림 원장(50)을 찾았다. 점심 시간 때 병원을 방문한 김 씨는 진 원장으로부터 금연의 필요성과 흡연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 의사 질문에 따라 금연치료 문진표를 작성한 후 평소 흡연습관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담배 생각부터 납니다. 아침에 피우는 담배가 가장 맛있어요”(김 씨). “니코틴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금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진 원장). 진 원장은 금연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염산부프로피온 성분의 니코피온 2주일 치를 처방했다. 본인 부담은 1정에 173원 정도. 니코피온은 초기 체중 증가, 우울증 같은 부작용이 적어 미국에서도 금연치료 1차 선택제다. 진 원장은 “정부의 금연치료 지원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금연 희망자들이 방문한다”며 “흡연은 만성폐쇄폐질환 같은 호흡기질환은 물론이고 심혈관질환, 면역기능 저하, 각종 암을 유발하므로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이 금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진 원장과 2주일 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 금연치료 상황과 치료제 복용에 따른 몸 상태 변화 등을 살피기 위해서다. 정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12주간 6회까지 정부 지원으로 상담 받을 수 있다. 김 씨는 인근 약국에 들러 니코피온 2주치를 받았다. 김씨가 지불한 금액은 1만 원을 조금 넘었다. 의원에서 상담료 등으로 4500원을, 약국에서 조제료와 약국관리료, 약값 등 8000원 정도를 지불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금액에 정부 지원의 효과를 실감했다. 금연치료 기간인 12주간 복용할 약값도, 조제료와 약국관리료를 제외하면 2만8000원 정도다. 김 씨는 “금연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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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불면증, 당신도 치료될 수 있다

    국내 성인 인구의 3명 중 1명이 시달리고 있다는 불면증을 제대로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국내 수면 의학의 권위자인 신홍범 박사가 집필한 이 책은 불면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 및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잘 알려진 민간요법, 수면제, 멜라토닌, 알코올 등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는 환자조차 불면증을 만성 생활병 정도로 인식하는 것에 데에 경종을 울린다. 불면증은 방치하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기존 질병을 크게 악화사킬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병이라는 것. 이 책은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수면 연구논문과 자료들을 알기 쉽게 풀어놓은 것은 물론이고, 지난 10년간 수면 클리닉을 통해 신홍범 박사가 직접 만나본 환자들의 실제 사례와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저자는 불면증이 꼭 스트레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며 수면 질환이나 생리적,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불면증 관련 책이 대부분 어렵고 난해하지만 이 책은 특별히 쉽고 재미있다. 그래서 더욱 읽어볼 만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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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MBA 의사가 말하는 잘되는 병원의 30가지 비밀

    인터넷 의료 신문 코메디닷컴에서 ‘배지수의 병원경영’을 연재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미국 경영 MBA 과정을 졸업한 저자가 직접 밝히는 ‘잘되는 병원’ 만드는 비법을 소개한 책이다. 하지만 책 내용은 병원에 대한 것보다는 일반인도 알면 도움이 되는 경영의 재미있는 이론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의사, 의대생, 병원 경영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사업체에 방문하거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적 사고 방법을 쉽게 소개했다. 즉 고객의 인지적 지도 상에서 병원의 포지셔닝 찾기, 고객군 분석을 통한 타겟 고객 찾기, 고객이 신뢰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케팅 메시지 만들기, 내 상품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정의하기 등의 방법들이 저자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됐다. 동아일보가 연재하는 ‘우리동네 착한병원’ 선정위원이기도 한 저자는 “의사들이 병원을 시작할 때 큰 자본이 들어가는데 의외로 경영에 대한 준비도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책을 통해서 병원 경영자들이 경영학에 친숙해지고, 경영 현장에서 만나는 문제를 풀어 나갈 자신감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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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3D 프린터로 맞춤형 장기 찍어 낼 날 올것”

    얼마 전 필자는 동아일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3차원(3D) 프린팅 교육을 들었습니다. 3D 프린터를 활용한 기술이 의료에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3D 프린터를 단순히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프린트를 3차원적으로 업그레이드한 프린트 기기라고만 생각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 일상을 참으로 많이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다품종 대량생산해서 물품을 파는 마트라는 개념이 앞으로 3D 프린터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현재 100만 원대의 3D 프린트 기기와 20만∼30만 원의 3D 스캐닝도 나와 있어서 대중화에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가령 커피잔이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디자인을 하거나 인터넷에 무수히 많이 올려져 있는 디자인 중에 마음에 드는 모델을 내려 받아서 바로 3D 프린팅을 하는 겁니다. 집 안의 흔한 용품인 신발, 옷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아직은 3D 컬러 프린터 사용은 제한적이고 재료도 플래스틱이나 티타늄 나무 나일론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조만간 이러한 한계는 재료의 발달로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이며 자동차 등 좀 더 큰 물건을 3D 프린팅할 수 있냐고요? 물론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큰 규모의 물품을 프린트할 수 있는 3D 프린트 전문회사들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큰 빌딩 사무실들이 3D 프린트를 전문으로 하는 사무형 회사들로 꽉 찰 것이라는 겁니다. 이럴 경우 맞춤형 주문 생산과 원격 유통이 더욱 발달돼 제조공장들의 수요가 극소화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3D 프린트의 용도가 건축물, 인테리어, 가정용 도구 등에 제한돼 있지만 사물인터넷과 결합되면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해지며 그 응용 속도는 더욱 빨라져 편의점 늘어나듯이 늘어날 것입니다. 현재 사물인터넷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기인 ‘드론’의 경우도 3D 프린터를 활용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3D 프린터는 의료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따뜻한 의료기기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에서 3D 프린터로 티타늄 소재의 인공 머리뼈를 만들어 이식하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2013년엔 서울성모병원 이종원 교수팀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신체를 만들어 코와 콧구멍이 없는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환자마다 다른 인공관절과 인공척추를 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 그리고 3D 프린터를 융합해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열린 3D 프린팅 메디컬데이에서는 의료 분야에 더욱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습니다. 인체 조직이나 장기를 화학물질로 처리해 세포만 제거한 물질을 이용한 바이오 잉크를 3D 프린터와 접목해 심근조직과 연골 등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순수 국내 기술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3D 프린터 기술이 줄기세포와 결합해 더욱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본인에게 맞는 맞춤형 장기를 프린터로 찍어 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likeday@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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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해피버스 플랜

    “임신부는 회음부 절개 등 원치 않는 조치에 대해 의료진에 동의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수중출산 등 국내 자연주의 출산의 문화를 확산시켰던 박문일 동탄제일병원 원장이 최근 임신부가 알고 싶은 모든 것, 부부가 함께 완성하는 태교 길잡이 등의 내용을 담은 임신태교 책을 출간했다. 자연주의 출산은 관장 제모 잦은내진 회음절개술 분만자세제한 등의 20여 가지 의료적인 행위를 최소화해 스스로의 힘으로 출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책은 무려 71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출산 바이블이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 임신 관련 책들은 검사수치법, 외래검사법, 임신 관련 상식 등을 설명하는 정도에 그쳤다”면서 “이 책은 임신부 입장에서 무엇이 궁금한지를 38년 동안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저술해 다른 책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책을 보면 △입덧도 유전이다? 등의 뉴스앤리서치 △‘자궁 기형’이란 말 쓰지 마세요 등의 Dr‘s Advice △태아와 함께하는 킥 게임 등의 Funny News △수많은 환자들과의 진솔한 Q&A 등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박 원장은 “출산계획 또는 임신 중에 다양한 상황에서 같이 대처할 수 있도록 부부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자는 한양대 의대 학장 겸 의학 전문 대학원 원장, 한국모자보건학회 회장 겸 이사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정보이사직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태교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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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싱글포트’ 복강경 수술에 3D기술 접목, 생생한 영상 구현

    ‘수술’ 하면 흔히 배를 갈라 잘라 내고 꿰매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이런 개복(開腹) 수술은 오랜 통증과 후유증을 유발하죠. 이 때문에 수년 전부터 의료계에서는 배를 가르지 않고 복부에 구멍을 내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각종 수술 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식인데요. 몇 해 전부터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LESS)이 개발돼 배꼽 부위의 구멍 하나만을 통로로 삼아 수술 하는 방식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방식을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분야는 배꼽과 가까운 부위로 담낭절제술과 대장암수술입니다. 수술 상처가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짧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최소 침습 수술’이라고도 불립니다. ‘싱글포트’ 혹은 ‘원포트’로도 불리는 이 수술 방식은 복강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동시에 투입해 진행하므로 숙련된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사실 의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수술입니다. 또 배속을 직접 볼 수 없고 평면으로 표현되는 스크린에 의존해야 하므로 육안으로 보듯 거리감과 깊이감을 느끼기 어려워 수술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사의 눈 역할을 해 줄 수술 기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의료 기기 제조사들은 실제 육안과 같은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복강경 카메라에 3차원(3D)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3D 복강경 기술은 마치 개복 수술처럼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올림푸스의 엔도아이 플렉스 3D(ENDOEYE FLEX 3D)는 복강경 수술 시 카메라가 의료진의 눈을 대신할 수 있도록 각각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역할을 하는 고화질 이미지 센서(CCD) 2개를 탑재해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사실적인 3D 영상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도입됐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3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 재미있는 현상이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싱글포트 수술에 강한 올림푸스의 영향을 받았을까요, 최근엔 로봇 수술로 많이 알려진 다빈치도 싱글포트를 한다고 합니다. 배꼽 밑에 2∼3cm 크기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데 주로 담낭절제술, 자궁절제술, 난소 및 나팔관 수술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10여 곳에서 싱글포트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빈치는 특히 3D 영상으로 리얼한 시야를 확보해 수술 의사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복강경 분야의 강자인 올림푸스가 이러한 3D 영상을 도입한 것입니다. 이들 회사의 이러한 경쟁으로 나온 의료기기들이 결국 환자에게는 따뜻한 의료기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입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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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알로에 면역혁명

    피부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알로에. 그런데 알로에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 월간지, 생활 전문지 등에서 건강 관련 기자로서 천연물을 사용한 건강 관리법에 관심을 가져온 김경화 씨가 알로에 면역다당체의 놀라운 효능을 소개하는 ‘알로에 면역혁명’이라는 책을 냈다. 특히 이 책은 알로에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CAP)에서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들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CAP은 1993년 출범한 연구 조직으로 현재까지 14개 대학, 100여 명의 교수와 연구진이 참가해 알로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저자는 알로에 면역다당체의 주요 효능으로 △면역력 증강(암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고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 연구) △체지방 감소 △당뇨병 증세 개선(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면역 체계를 안정화시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 분비를 막는 알로에 당단백)에 관해 CAP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과거 피부 건강과 장 건강에 좋은 천연식물로만 알려진 알로에가 최근엔 면역력 증강과 면역 조절 기능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책을 통해 알로에가 노화로 인한 감염성 질환은 물론이고 대사성 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알로에가 새롭게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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