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무능력 중심 채용의 힘… 2015년 신입 40% 영어 점수없이 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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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곳 취업 349명 중 139명 차지… 黃총리 “2017년 공공기관 전체로 확대”

공공기관에 ‘무(無)스펙’ 능력 중심 채용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지난해 공공기관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영어 점수 없이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도입한 25개 공공기관 취업자 34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토익 등 영어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합격자가 139명(39.8%)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139명 가운데 고졸은 27명, 전문대졸은 50명이었다.

NCS란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부문별, 수준별로 국가가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계의 ‘인재 지침서’로 풀이할 수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해엔 공공기관 130곳에서 NCS에 기반을 둔 무스펙, 능력 중심 채용을 도입했고 올해는 공공기관 100곳에 추가로 도입한다”면서 “내년에는 공공기관 전체(316곳)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동발전은 신입사원 10명당 3.7개(2014년)였던 출신 대학 분포가 지난해에는 4.9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고졸, 전문대졸 취업자가 한 명도 없었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25%까지 비율이 늘어났다. 직무 중심 채용이 정착되면서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중도 퇴사율도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은 2014년 7.8%였던 중도 퇴사율이 지난해 1.5%로 감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에 그만둔 신입사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공공기관#직무능력#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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