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관리에 도움’ 입증된 모바일 앱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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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입증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건강관리 서비스 업체 에임메드는 음성인식 기술기반 당뇨병 관리 앱 ‘리커버(Recover)’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임메드에 따르면 리커버는 당뇨병 등 만성 질환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스스로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혈당 등 생체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올바른 복약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의료용 앱이다.

약물 의존적인 기존 치료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당뇨병 외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리커버에는 에임메드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개발한 ‘지능형 만성질환 자가 관리 로직’이 적용됐다. 만성질환자가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그게 맞게 건강관리 목표와 방법을 설정해 주고, 복약 정보를 등록하면 정해진 시간에 복약 알람을 주고 지속적으로 복약 히스토리를 체크할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기술적으로는 모바일 기기에 보편화된 메신저형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도입하여 전문 의료인과 채팅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혈당과 혈압 등의 생체정보와 복약 이력을 입력하고 조회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노인 및 장애가 있는 환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장점이다.

에임메드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기반 당뇨병 자가관리 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등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처음으로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돼 국제적 과학저널인 ‘Scientific Report’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제1형 당뇨병과 달리 약물 치료가 가능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약물치료에 ‘자가관리 솔루션’을 추가 적용한 결과, 환자가 약물치료만 받았을 때보다 당화혈색소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준 에임메드 대표는 “혁신적인 사례”라고 자평하며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해 개발된 앱을 최근 강원대병원에 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침체된 한국 u-헬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용 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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