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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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지방뉴스97%
사고3%
  • 천연기념물 ‘북천수-모감주나무 군락’ 자연유산구역 확대

    경북 포항시는 최근 국가유산청이 천연기념물인 ‘북송리 북천수’와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의 자연유산구역 확대를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23년부터 두 천연기념물의 생육 환경 개선과 보존 및 활용을 위해 자연유산구역 확대를 추진했다. 북구 흥해읍 북송리 북천수는 2006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송림이다. 북송리 북천변을 따라 약 2.5km 길이로 조성된 솔숲이다. 국내에서 3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민들의 주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지명총람’에 조선 순조 때 흥해군수 이득강이 장마철마다 발생하는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지역민을 동원해 조성한 인공 숲이라는 기록이 있다. 북천수 숲이 지역 풍수 형국을 완성하고 방재 역할을 한 역사적 가치가 큰 숲임을 보여준다. 남구 동해면 발산리에 있는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은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해안과 가까운 경사지에 형성된 이 군락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병아리꽃나무 군락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개체도 가장 많은 곳이다. 시는 지정 구역 확대가 최종 고시되면 후계목 육성과 보존 관리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 정비도 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과 포항시는 지정 예고일로부터 30일 동안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 이견이 없으면 자연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두 지역의 자연유산구역 확대를 공식 지정·고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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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북천수·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 자연 유산 구역 확대

    경북 포항시는 최근 국가유산청이 천연기념물인 ‘북송리 북천수’와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의 자연 유산 구역 확대를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시는 2023년부터 두 천연기념물의 생육 환경 개선과 보존 및 활용을 위해 자연유산 구역 확대를 추진했다. 북구 흥해읍 북송리 북천수는 2006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송림이다. 북송리 북천변을 따라 약 2.5km 길이로 조성된 솔숲이다. 국내에서 3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민들의 주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특히 ‘한국지명총람’에 조선 순조 때 흥해 군수 이득강이 장마철마다 발생하는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지역민을 동원해 조성한 인공 숲이라는 기록이 있다. 북천수 숲이 지역 풍수 형국을 완성하고 방재 역할을 한 역사적 가치가 큰 숲임을 보여준다.남구 동해면 발산리에 있는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은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해안과 가까운 경사지에 형성된 이 군락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병아리꽃나무 군락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개체도 가장 많은 곳이다.시는 지정 구역 확대가 최종 고시되면 후계목 육성과 보존 관리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 정비도 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과 포항시는 지정 예고일로부터 30일 동안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 이견이 없으면 자연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두 지역의 자연 유산 구역 확대를 공식 지정·고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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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이공대, 2025년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 획득

    영남이공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한 전국 118개 전문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영남이공대는 교육혁신 전략과 사업 추진 실적, 자체 성과관리 등 모든 평가 영역에서 S등급을 받았다. 이 대학은 특히 지역 미래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혁신 전략과 체계적 이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혁신 전략 수립에 따른 이행 실적 및 계획 부분에서는 창의 융합 교육 실현 및 환경 구축과 관련 교육과정 개발 등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또 대학 발전 계획에 따른 성과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사업 프로그램의 유지와 확대, 폐지를 성과 분석에 따라 결정하는 등 실행력을 입증했다. 산학협력 분야에서는 산학 공동연구, 취업 연계, 기업 간담회 등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했으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과 대학 간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한 부분이 주요했다는 평이다.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이번 평가는 우리 대학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대학의 혁신과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미래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지역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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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 오늘까지 열려

    경북 포항시는 7일 남구 지곡동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5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열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이차전지 산업 이해를 높이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의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 올해는 참가 대상을 초등학교 5학년 이상으로 확대했고, 종이 교재 대신 태블릿PC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 환경도 처음 도입했다. 8일까지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전국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차전지의 역사, 소재, 작동 원리, 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우고 포항 가속기연구소를 견학했다. 이차전지 서큘레이터 만들기 같은 실험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홍지연 포스텍 교수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속 숨은 힘’을 주제로 강연했다. 참가자들은 포스텍 캠퍼스를 직접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포항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관련 연구기관을 두루 갖춰 차세대 이차전지 인재 양성에 적합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항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도시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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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 화장품원료 공장 폭발, 1명 실종-3명 부상

    경북 영천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중경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낮 12시 42분경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불이 나자 공장 안에 있던 직원 10명이 대피했다. 하지만 이 중 50대 직원 1명은 얼굴에 2도 화상을, 2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근 다른 공장 직원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이 공장은 화장품에 쓰이는 착색제와 유연제 등을 생산했다. 주요 원료인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300여 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영천시는 “피해 지역 주민은 남부동사무소,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내용과 “마스크 착용 및 연기 확산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 대응 문자를 잇달아 보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거세고 강한 증기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공장 내부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헬기까지 동원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영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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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서 불…3명 중경상-1명 실종

    경북 영천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중경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낮 12시 42분경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불이 나자 공장 안에 있던 직원 10명이 대피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0대 직원 1명은 얼굴에 2도 화상을, 2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인근 다른 공장 직원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이 공장은 화장품에 쓰이는 착색제와 유연제 등을 생산했다. 주요 원료인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영천시는 “피해지역 주민은 남부동사무소,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내용과 “마스크 착용 및 연기 확산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 대응 문자를 잇달아 보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거세고 강한 증기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공장 내부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헬기까지 동원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영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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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못하던 내가 영어마을 덕에 영어 선생님 됐어요”

    “이제는 긍정의 에너지를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경북 울진군 평해중학교 영어 교사인 이유리 씨(28·여)는 최근 제자들과 함께 경북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다시 찾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곳에 왔었다는 이 씨는 “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고, 그게 제 진로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후 영어에 몰입해 대구외국어고에 진학했고, 현재 교사 신분으로 영어마을을 방문했다.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수료생 4인을 특별 손님으로 맞이했다. 어린 시절 영어마을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던 이들이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가 돼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마을에서 ‘앨리스’라는 이름을 처음 정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조다혜 씨(24·여). 조 씨는 “처음엔 영어를 말하는 게 무서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웃으며 대화한 경험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장벽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그는 올해 6월부터 영어마을에서 조교로 근무 중이다. 연세대 수학과 3학년 김영재 씨(26)는 초등학생 시절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한 경험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 씨는 “경찰서, 마트, 항공기 탑승 등 생활 속 영어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실력, 자신감 모두 올라갔다”고 했다. 현재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최봉준 씨(27)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영어마을을 두 차례 체험했다. 최 씨는 “처음엔 단어 하나 말하기 어려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 덕분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아이들의 첫 영어 경험을 응원하고 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실감 나는 영어 체험 환경과 우수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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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두려움 이긴 추억의 공간…수료생들 영어마을로 귀환

    “이제는 긍정의 에너지를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경북 울진군 평해중학교 영어 교사인 이유리 씨(28·여)는 최근 제자들과 함께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다시 찾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곳에 왔었다는 이 씨는 “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고, 그게 제 진로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후 영어에 몰입해 대구외고에 진학했고, 현재 교사 신분으로 영어마을을 방문했다.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수료생 4인을 특별 손님으로 맞이했다. 어린 시절 영어마을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던 이들은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가 돼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초등학교 시절 영어마을에서 ‘앨리스’라는 이름을 처음 정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조다혜 씨(24·여). 조 씨는 “처음엔 영어를 말하는 게 무서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웃으며 대화한 경험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장벽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그는 올해 6월부터 영어마을에서 조교로 근무 중이다.연세대 수학과 3학년 김영재 씨(26)는 초등학생 시절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한 경험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 씨는 “경찰서, 마트, 항공기 탑승 등 생활 속 영어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실력, 자신감도 모두 올라갔다”고 했다. 현재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계명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최봉준 씨(27)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영어마을을 두 차례 체험했다. 최 씨는 “처음엔 단어 하나 말하기 어려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 덕분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아이들의 첫 영어 경험을 응원하고 있다.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실감 나는 영어 체험 환경과 우수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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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미술-박물관 4곳 ‘반값 투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전국 최초로 미술관 박물관 통합 할인 입장권인 ‘경주 아트 패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주 아트 패스는 솔거미술관을 비롯해 우양미술관, 플레이스C, 불국사박물관 등 지역 대표 예술기관 4곳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4곳의 전체 관람 가격이 3만7000원이지만, 경주 아트 패스를 구입하면 1만8000원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별 입장권 구매의 번거로움을 덜고, 경주의 예술 공간을 하나의 여정처럼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패스는 경주의 전통 유산과 동시대 예술을 잇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할인권 개념을 넘어선다. 고대 불교 미술에서 현대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예술 산책의 기회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아트 패스는 현재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자티켓 형태를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아트 패스를 통해 경주를 역사 고도(古都)에서 예술 수도(首都)로 리브랜딩한다는 전략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주 아트 패스는 경주가 유적지 관광지를 넘어 전통과 현대, 예술과 관광이 융합된 도시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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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영일만항 ‘환동해 에너지 허브’ 최적 전략 찾는다

    경북 포항의 영일만항을 ‘환동해 에너지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영일만 국가 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구상’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영일만항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구용역은 도와 시,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항만 성공 가능성과 새 정부에서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해상풍력을 지원하는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천연가스 지원 기지 구축 등 복합항만으로 영일만항이 나가야 할 방향을 연구 중이다. 또 최근까지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수요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에너지 복합기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련 정책 현황과 지원 제도 등을 분석해 영일만항에 적합한 전략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함께 포항 영일만항을 ‘투 포트 글로벌 경제권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영일만항 청정에너지(LPG) 복합기지 구축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일만 국가 에너지 복합기지는 경북이 환동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북극항로 시대 지역 내 전후방 산업이 함께 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수립할 때”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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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포항시, 영일만항 ‘환동해 에너지 허브’ 구축 본격화

    경북 포항의 영일만항을 ‘환동해 에너지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영일만 국가 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구상’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이 사업은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영일만항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구용역은 도와 시,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항만 성공 가능성과 새 정부에서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해상풍력을 지원하는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천연가스 지원기지 구축 등 복합항만으로 영일만항이 나가야 할 방향을 연구 중이다.또 최근까지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수요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에너지 복합기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련 정책 현황과 지원제도 등을 분석해 영일만항에 적합한 전략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경북도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함께 포항 영일만항을 ‘투 포트 글로벌 경제권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영일만항 청정에너지(LPG) 복합기지 구축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일만 국가 에너지 복합기지는 경북이 환동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북극항로 시대 지역 내 전후방 산업이 함께 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수립할 때”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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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화 출발지’ 북구 80년 역사 만난다

    대구 북구는 다음 달 16일까지 관음동 어울아트센터 금호홀에서 ‘광복 80년, 북구 80년’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상 시사회 및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북구뿐만 아니라 대구 도심의 80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북구는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중심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공장, 겨울을 책임졌던 대성연탄, 지우개 시장을 평정했던 화랑고무, 최고의 섬유공장인 제일모직 등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생하게 담은 사진 70점이 전시된다. 행사는 ‘북구 80년의 이야기’를 담은 5개 분야로 나눠 전시한다. 대표적인 산업 시설과 주민 삶의 흔적, 도시화와 문화 현장,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아우른다. 먼저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칠성시장과 신천·금호강이 흐르는 북구 주민들의 삶을 다룬다.‘대한민국 산업화 여기서 출발하다’는 칠성동과 침산동 일대 제1공업단지와 제3공업단지에서 시작된 산업화 이야기를 담았다. 골목마다 기계 소리가 대구의 새벽을 깨운 현장을 볼 수 있다. ‘북구에서 축제가 시작되다’는 고성동에 대구종합운동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벌어진 각종 축제 및 문화 행사와 스포츠 현장을 보여준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쏘아 올린 날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들이 생동감 넘친다.‘도시화, 변화의 바람이 불다’는 공업지대 북구의 도시화 과정 변화상을 담았다. 가장 먼저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였던 대구역, 철길에 웃고 울던 삶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다.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 시대 꽃피다’는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북구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관문 도시이면서 사람, 자연, 예술, 첨단 산업이 어우러진 스마트 문화도시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아세아텍, 경창산업, ㈜화랑,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등 지역 주요 기업과 기관에서 소장한 역사적 사진 자료를 기증받아 민관 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또 전시장에는 파노라마형 포토존과 사진 화보집 북스탠드, 상시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 공간이 각각 마련돼 관람의 흥미와 몰입감을 높여준다. 총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이금희 아나운서의 해설과 함께 북구의 산업 현장, 역사 인물, 대표적 장소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 흑백 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하면서 역사와 기술이 만난 새로운 공공 기록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자율 관람 방식으로 운영하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리플릿(안내문)을 제공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사진 이벤트를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무료다. 매주 일요일은 쉰다. 북구는 이번 전시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완성된 기록과 콘텐츠를 다양한 홍보 및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북구 공식 유튜브에 공개하고, 전시 현장의 모습과 이야기는 SNS 카드뉴스, 블로그,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구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북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기에, 내일은 더욱 찬란할 것으로 믿는다. 지역 주민은 물론 대구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북구와 대구의 역사를 함께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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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변천사 한눈에…‘광복 80년, 북구 80년’ 다큐·사진전 개최

    대구 북구는 다음 달 16일까지 관음동 어울아트센터 금호홀에서 ‘광복 80년, 북구 80년’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상 시사회 및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북구뿐만 아니라 대구 도심의 80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북구는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중심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공장, 겨울을 책임졌던 대성연탄, 지우개 시장을 평정했던 화랑고무, 최고의 섬유공장인 제일모직 등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생하게 담은 사진 70점이 전시된다.행사는 ‘북구 80년의 이야기’를 담은 5개 분야로 나눠 전시한다. 대표적인 산업시설과 주민 삶의 흔적, 도시화와 문화 현장,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아우른다. 먼저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칠성시장과 신천·금호강이 흐르는 북구 주민들의 삶을 다룬다.‘대한민국 산업화 여기서 출발하다’는 칠성동과 침산동 일대 제1공업단지와 제3공업단지에서 시작된 산업화 이야기를 담았다. 골목마다 기계 소리가 대구의 새벽을 깨운 현장을 볼 수 있다. ‘북구에서 축제가 시작되다’는 고성동에 대구종합운동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벌어진 각종 축제 및 문화 행사와 스포츠 현장을 보여준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쏘아 올린 날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들이 생동감 넘친다.‘도시화, 변화의 바람이 불다’는 공업지대 북구의 도시화 과정 변화상을 담았다. 가장 먼저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였던 대구역, 철길에 웃고 울던 삶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다.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 시대 꽃피다’는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북구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관문 도시이면서 사람, 자연, 예술,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스마트 문화도시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아세아텍, 경창산업, ㈜화랑,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등 지역 주요 기업과 기관에서 소장한 역사적 사진 자료를 기증받아 민관 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또 전시장에는 파노라마형 포토존과 사진 화보집 북스탠드, 상시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 공간이 각각 마련돼 관람의 흥미와 몰입감을 높여준다.총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이금희 아나운서의 해설과 함께 북구의 산업현장, 역사 인물, 대표적 장소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 흑백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하면서 역사와 기술이 만난 새로운 공공 기록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북구는 자율관람 방식으로 운영하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리플릿(안내문)을 제공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사진 이벤트를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무료다. 매주 일요일은 쉰다.북구는 이번 전시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완성된 기록과 콘텐츠를 다양한 홍보 및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북구 공식 유튜브에 공개하고, 전시 현장의 모습과 이야기는 SNS 카드뉴스, 블로그,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제작할 예정이다.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구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북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기에, 내일은 더욱 찬란할 것으로 믿는다. 지역 주민은 물론 대구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북구와 대구의 역사를 함께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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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롯데아울렛 율하점, 힙합 감성 새 브랜드 오픈

    대구 동구 롯데아울렛 율하점은 최근 힙합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영캐주얼 브랜드 ‘더블제이디’를 새롭게 열었다고 24일 밝혔다.더블제이디는 벽에 낙서한 듯한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그린 그림) 형태의 캐릭터 상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이 브랜드의 상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매장은 27일까지 오픈을 기념해 당일 7만 원 이상 구매하면 양말을, 15만 원 이상 구매 시 텀블러를 선물한다. 선착순 각 15명, 총 30명 대상.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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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기후 위기 시대, 기초지자체부터 적극 대응해야”

    “편백의 도시 대구,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2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서구는 도심 속에서 풍부한 피톤치드와 편백 특유의 향기를 만끽하는 시대를 곧 맞이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나무는 경관뿐만 아니라 도시의 방패, 공동체의 숨결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인 요즘 세밀하게 챙겨야 할 핵심 행정 가운데 하나다”라고 덧붙었다. 실제 달서구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명품 녹색환경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부터 관목류 포함 580만여 그루를 심어 왔다. 주민 53만 명이 매년 1인당 1그루 이상 나무를 심은 셈이다. 이 구청장은 편백에 많은 애정을 쏟으며 지식을 쌓고 있다. 그는 “관상으로도 너무 좋은 나무지만, 건강에도 유용하다”며 “편백에서 방출되는 음이온은 체내 산성화를 막아주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생성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백의 뛰어난 항균 효과는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 질환을 개선하고 은은한 향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에 숙면도 유도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구청장은 “향기가 좋고 강도가 높은 목재는 건축자재와 가구로 활용된다. 음향 조절력이 있어 음악당 내장재로 쓰인다”며 편백 예찬론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2011년 서구 부구청장 시절 와룡산 세방골 등산로 일대에 어린 편백 1000여 그루를 심었다. 현재 높이 4, 5m, 둘레 10cm 정도로 잘 성장해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편백 조림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한 번씩 지역민들이 편백 등산을 즐긴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2017년부터 편백 숲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1235그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만402그루를 심었다. 올해 1만8537그루를 심으면 총 4만8939그루가 식재된다. 이 구청장은 “내년까지 총 5만3000그루의 편백을 심을 계획”이라며 “20, 30년 후에 편백이 다 자라면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2022년 조례를 개정해 구목(區木)을 편백으로 변경했다. 달서구는 편백 조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사업도 펴고 있다. 주민과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생명 운동이다. 도원지와 한실공원, 앞산 자락길, 와룡산 편백숲 자락길, 대곡지 산림휴양공원, 장기동 등에 쉼과 치유, 탄소중립이라는 다중 기능을 실천하고 있다. 수밭골천∼달성습지 구간 생명 회복을 위한 도시 생태 축 복원 사업과 수밭근린공원 확장과 연계한 달서생태관 건립을 추진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일은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달서구는 기후 위기 속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도 조성했다. 상인3동 청사 4층 전체(424.3㎡)에 체험실, 포장실, 복층 8단 구조의 재배실을 갖췄다. 이 구청장은 “엽채 파종에서 수확까지 약 50일 수경재배로 무농약, 무공해로 쓴맛이 적고 부드러워 아이들 기호에도 맞다. 사계절 신선한 고품질 엽채의 안정적 공급은 물가 안정과 경력단절여성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체험·교육의 장으로, 정서 순화와 힐링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서구는 대구 지역 최초로 탄소중립 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녹색성장 계획 시행과 기후 위기 대책 수립, 지역 탄소중립 관련 조사 연구 및 교육 홍보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이 구청장은 “기초지방자치단체도 기후 위기 시대, 여러 형태로 다가올 재난들을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달서구가 좋은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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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 시대 ‘경북 전략’ 찾는다

    경북도는 21일 안동시 풍천면 도청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 및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콘퍼런스’를 열었다. 인더스트리 5.0은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공식 제안한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사람과 기계가 협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기술과 인간의 조화, 산업과 환경의 공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산업의 판도가 바뀌는 인더스트리 5.0 시대를 맞아 경북의 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경북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북형 인더스트리 5.0 대응 전략 마련의 중추적 역할을 할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도 출범했다. 최근 기술 동향에 따라 분과와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지역을 넘어 산·학·연·관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해 기술 개발과 정책 실행을 아우르는 전략 싱크탱크 기능을 맡는다. 공동위원장에 장영재 KAIST 교수와 이상현 산업연구원 실장이 선임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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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속 도로에 발 낀 70대, 20분 사투끝 구한 ‘카센터 의인들’

    “빠루(망치) 좀 가져와요, 얼른!” 17일 오후 광주 동구 소태동.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최승일 씨(54·사진)는 거세게 불어난 빗물 속에서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노인을 붙잡고 다급히 외쳤다. 노인은 이미 많은 물을 마셔 얼굴이 노랗게 질린 상태였다. 망치를 손에 쥔 최 씨는 노인의 다리가 낀 도로 틈을 깨기 시작했다. 그 순간 노란색 승용차가 물살에 휩쓸려 두 사람을 향해 밀려왔다. 정비소 직원들이 몸을 던져 차량을 막아섰다. 이들은 20여 분간의 사투 끝에 노인을 무사히 구조해 물 밖으로 탈출시켰다. 노인은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 떠내려오는 승용차, 몸으로 막으며 노인 구출 20일까지 닷새간 한반도를 휩쓴 역대급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에 잠기고 17명이 숨졌다. 행정력이 총동원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시민들도 직접 발 벗고 나서 사람들을 구하고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17일 광주 소태동에서는 최 씨와 정비소 직원들, 인근 주민들이 힘을 합쳐 70대 노인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를 걷던 노인의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빠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넘어진 것으로 보였다. 최 씨는 “노인분을 일으켜 드리려 도로 가장자리 철조망을 붙잡고 다가갔는데 다리가 완전히 끼여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물살이 몰아치던 현장은 경사진 도로였다. 광주에는 이날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빗줄기는 거세게 이어졌고, 순식간에 물은 성인 허벅지를 넘더니 엉덩이 높이까지 차올랐다. 최 씨는 노인을 붙잡아 세운 뒤 소리쳐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물살은 키 178cm, 체중 80kg인 건장한 체격의 최 씨조차 버티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최 씨는 직원들에게 “정비소 신축 공사 때 남은 합판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직원들이 합판을 들고 와 노인 주변에 세워 물살을 막자 점차 수위가 낮아졌고 노인의 안색도 차츰 돌아오기 시작했다. 30년 경력의 차량 정비기술사인 최 씨는 도로 상태를 감안할 때 다리가 꽉 끼여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당기면 큰 부상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망치를 받아 쪼개진 아스팔트 사이에 끼워 넣고 비틀며 도로 틈을 넓혀 나갔다. 그 사이 직원들은 돌, 나무, 타이어 같은 부유물들을 온몸으로 막았다. 노란색 승용차 한 대는 최 씨와 노인 바로 뒤까지 밀려왔지만 직원들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막아냈다. 20여 분 만에 노인의 왼쪽 다리가 먼저 빠졌다. 이어 오른쪽 다리도 꺼낼 수 있었다. 최 씨와 직원들은 노인을 부축해 무사히 물 밖으로 이끌었다. 노인은 다치지 않았지만 최 씨는 거센 물살 속 부유물에 다리를 찢기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 최 씨는 “구조하면서 1L들이 콜라병만큼 빗물을 마신 것 같다”면서도 “나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할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무사히 구조해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급류 속 시민 구출한 교사, 밧줄로 주민 구한 이장 17일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청도군에서도 시민 구조가 이어졌다. 청도고 교사 박제규 씨와 김동한 씨는 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던 중, 소하천에 떠내려가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하천 물살에 휩쓸리다 바위를 간신히 붙잡은 상황이었다. 두 교사는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이 남성은 작업 도중 발을 헛디뎌 100m가량 떠내려왔으며, 조금만 더 흘러갔다면 본류와 합류하는 급류에 휘말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19일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송계마을에서 마을 이장이 물에 고립된 주민 2명을 직접 구조했다. 마을 주택들이 모두 침수된 가운데, 이장은 밧줄을 들고 불어난 물살을 헤엄쳐 주민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울산 태화강에서는 침수된 차량 안에 갇힌 시민 2명이 다수 시민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구조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빠른 신고가 없었다면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산청=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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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내려온 車 몸으로 막고, 20분 사투끝 노인 구한 ‘카센터 의인들’

    “빠루(망치) 좀 가져와요, 얼른!”17일 오후 광주 동구 소태동.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최승일 씨(54)는 거세게 불어난 빗물 속에서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노인을 붙잡고 다급히 외쳤다. 노인은 이미 많은 물을 마셔 얼굴이 노랗게 질린 상태였다. 곧바로 전달된 망치를 손에 쥔 최 씨는 노인의 다리가 낀 도로 틈을 깨기 시작했다.그 순간 노란색 승용차가 물살에 휩쓸려 두 사람을 향해 밀려왔다. 정비소 직원들이 몸을 던져 차량을 막아섰다. 이들은 20여 분간의 사투 끝에 노인을 무사히 구조해 물 밖으로 탈출시켰다. 노인은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 떠내려오는 승용차, 몸으로 막으며 노인 구출 20일까지 닷새간 한반도를 휩쓴 역대급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최소 16명 이상 숨졌다. 행정력이 총동원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시민들도 직접 발 벗고 나서 사람들을 구하고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17일 광주 소태동에서는 최 씨와 정비소 직원들, 인근 주민들이 힘을 합쳐 70대 노인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를 걷던 노인의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빠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넘어진 것으로 보였다. 최 씨는 “노인분을 일으켜드리려 도로 가장자리 철조망을 붙잡고 다가갔는데 다리가 완전히 끼어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물살이 몰아치던 현장은 경사진 도로였다. 광주에는 이날 하루 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빗줄기는 거세게 이어졌고, 순식간에 물은 성인 허벅지를 넘더니 엉덩이 높이까지 차올랐다. 최 씨는 노인을 붙잡아 세운 뒤 소리쳐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물살은 키 178㎝, 체중 80㎏인 건장한 체격의 최 씨조차 버티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최 씨는 직원들에게 “정비소 신축 공사 때 남은 합판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직원들이 합판을 들고 와 노인 주변에 세워 물살을 막자 점차 수위가 낮아졌고 노인의 안색도 차츰 돌아오기 시작했다.30년 경력의 차량 정비기술사인 최 씨는 도로 상태를 감안할 때 다리가 꽉 끼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당기면 큰 부상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망치를 받아 쪼개진 아스팔트 사이에 끼워 넣고 비틀며 도로 틈을 넓혀 나갔다. 그 사이 직원들은 돌, 나무, 타이어 같은 부유물들을 온몸으로 막았다. 노란색 승용차 한 대는 최 씨와 노인 바로 뒤까지 밀려왔지만, 직원들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막아냈다. 20여 분간 만에 노인의 왼쪽 다리가 먼저 빠졌다. 이어 오른쪽 다리도 꺼낼 수 있었다. 최 씨와 직원들은 노인을 부축해 무사히 물 밖으로 이끌었다.노인은 다치지 않았지만 최 씨는 거센 물살 속 부유물에 다리를 찢기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 최 씨는 “구조하면서 1L들이 콜라병 만큼 빗물을 마신 것 같다”면서도 “나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할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무사히 구조해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급류 속 시민 구출한 교사, 밧줄로 주민 구한 이장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청도에서도 시민 구조가 이어졌다. 청도고등학교 교사 박제규 씨와 김동한 씨는 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던 중, 소하천에 떠내려가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하천 물살에 휩쓸리다 바위를 간신히 붙잡은 상황이었다. 두 교사는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이 남성은 작업 도중 발을 헛디뎌 100m가량 떠내려왔으며, 조금만 더 흘러갔다면 본류와 합류하는 급류에 휘말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19일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송계마을에서 마을 이장이 물에 고립된 주민 2명을 직접 구조했다. 마을 주택들이 모두 침수된 가운데, 이장은 밧줄을 들고 불어난 물살을 헤엄쳐 주민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울산 태화강에서는 침수된 차량 안에 갇힌 시민 2명이 다수 시민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구조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빠른 신고가 없었다면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산청=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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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슬산 계곡에서 더위 식히고, 마비정 벽화마을에선 추억 쌓아요

    대구 달성군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여름 여행지는 드물다. 낙동강과 비슬산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그 안에 녹아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지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달성군은 한 번의 여행으로 여러 감동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낙동강과 예술이 만나는 랜드마크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보 디아크 광장은 대구 서부권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4대강 홍보관 디아크는 2012년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의 설계로 탄생한 건축물이다.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형태는 독창적인 곡선미를 자랑한다. 디아크 내부 ‘강문화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사진 및 미술 전시 등이 열린다. 선선한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한여름 무더위에도 방문하기에 손색이 없다. 야외 공간인 강정보 디아크 광장은 여름철 한낮 더위를 피해 초저녁부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해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특히 석양 무렵 강물에 비치는 붉은 노을은 장관을 이룬다. 디아크 벽면을 환히 비추는 색색의 조명은 건축물의 웅장함을 더한다. 디아크 광장은 지역민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올해 여름에는 이곳에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바로 달성군의 첫 청년 대상 축제 ‘달성 워터스플래시’다. 시원한 물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즐길 거리를 마련해 ‘워터밤’ 부럽지 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미스나인, 그레이, 래원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인기 가수 공연은 물론 DJ 아스터의 신나는 파티도 예정돼 있다. 또 취·창업 안내, 문화 체험 등이 가능한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지역 청년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이달 26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국민 MC의 이름을 딴 호수공원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자리한 옥연지 송해공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송해공원이 달성군 명예 군민인 방송인 고(故)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장소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송해공원이 있는 옥포읍 기세리는 송해 선생의 아내인 고 석옥이 여사의 고향이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송해 선생은 이곳 옥연지를 자주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부부의 묘소 역시 송해공원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송해공원의 자랑거리는 다양한 볼거리와 걷기 좋은 산책로다. 전국노래자랑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있는 조형물, 얼음빙벽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금굴 등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데크와 백세교는 산책 명소로 전국에 입소문이 나 있다. 국화, 수국, 해바라기 등 계절마다 조성되는 꽃밭은 공원에 생기를 더한다. 호수 수면 위에 반사되는 화려한 조명 분수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진 야경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송해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송해기념관과 선비체험관도 알찬 볼거리로 가득하다. 송해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송해 선생 캐릭터가 그려진 커피잔 등이 독특함을 더한다. 최근에는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에서 주민을 위한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강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골목골목 살아 숨 쉬는 예술마을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마비정은 마을 주민과 예술가의 협력으로 탄생한 벽화마을이다. 국내 유일의 연리목·연리지 사랑나무, 국내 최고령 옻나무, 대나무 터널길, 이팝나무 터널길 등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마비정(馬飛亭·馬飛井)은 말 마(馬), 날 비(飛), 정자 정(亭) 또는 우물 정(井)을 조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마을에는 세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첫 번째는 마비정에서 산을 넘으면 바로 청도가 나오는데 과거 청도 사람들이 화원장에 오갈 때 이곳에서 말을 쉬게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전설이다. 두 번째 전설은 마을에서 말을 직접 길렀다는 데서 비롯됐다. 세 번째 이야기는 이렇다. 어느 장군이 마을 앞산에서 건너편 바위를 향해 활을 쏘며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도착하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라 했다. 장군이 활을 쏘자 말은 온 힘을 다해 달렸으나 화살을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죽임을 당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말을 추모하며 마비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슬픈 전설도 전해진다.천혜의 숲속 쉼터비슬산은 달성군을 대표하는 산이다. 매년 여름이면 이곳 자연휴양림과 유가사 인근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계절이다. 차가운 계곡물 소리와 함께 그늘진 평상에서 도시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가 가신다. 가을이면 정상부의 억새를 보기 위해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하늘과 맞닿은 넓은 대지 위에 부드럽게 물결치는 억새밭은 놓칠 수 없는 계절의 선물이다. 겨울에도 찬바람을 가르며 대견사, 천왕봉, 대견봉을 찾는 이들로 붐빈다. 특히 자연휴양림 계곡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만든 얼음 동산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비슬산의 봄은 절경 그 자체다. 참꽃 군락지의 분홍빛 물결은 장관을 이룬다. 전국의 여행객과 등산 동호인들이 꼭 찾는 명소다. 참꽃문화제가 열리는 봄이면 매년 30만 명 이상이 비슬산을 찾아 정상에 핀 화려한 꽃의 향연을 즐긴다. 비슬산에는 독특한 문화·자연 유산도 곳곳에 숨어 있다. 참꽃 군락지 인근에 위치한 사찰 대견사는 일연선사가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돌이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을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돼 있다. 고즈넉한 유가사 풍경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공룡과 선사시대 신비를 만난다 달성군 유가읍에는 전국 최초의 화석 전문 공립박물관인 달성화석박물관이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8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화석박물관은 주말 교육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과학 교육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교과 과정과 연계된 생생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공룡알, 해양생물 화석 등 국내외 화석과 암석 2만여 점, 스트로마톨라이트와 고래 뼈 등의 표본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실은 선사시대 지질과 화석 생성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비대칭 형태로 설계된 외관도 눈에 띄며 제33회 대구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근 시설 및 지역 관광과 연계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웃한 국립대구과학관 당일 입장권을 소지한 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올해 5월부터는 대구시티투어 당일 승차권 소지자에게 무료입장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낙동강이 전하는 옛 정취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변에 위치한 사문진 주막촌은 옛 나루터의 풍경과 문화를 재현한 테마 공간이다. 초가 형태의 주막 3채, 산책로, 실개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출신 이규환 감독의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촬영지이며 미국 선교사가 1900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에 처음 피아노를 들여온 장소라는 점을 기리는 기념비도 있다. 사문진 나루터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가던 뱃길로 이용됐다. ‘사문(沙門)’은 모래가 많은 백사장이라는 뜻이며, 절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의미에서 ‘사문(寺門)’이라 불렸다는 설도 있다. 나루터에는 예전 보부상들이 지나던 길목마다 주막이 있었고 지금은 500년 넘은 팽나무가 옛 주막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 사공들은 이 나무에 밧줄을 매어 나룻배를 정박시켰다고 전해진다. 현재 주막에서는 전통 막걸리, 국밥, 도토리묵 등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과 어우러진 전통 건축물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사문진 주막촌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공간이다. 달성군의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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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도-장승업 만나러… 대구로 ‘문화 휴가’ 가요

    올여름 무더위는 예년보다 더 뜨겁고 더 길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여름철 대구를 떠올리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가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열대야는 줄고, 더는 최고 기온 도시도 아니다.오히려 새로운 관광 인프라 덕분에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지역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대구간송미술관’이 대표적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곳곳에 새로 조성한 숨은 보물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는 일도 즐겁다. 더위를 피하면서 만끽하는 밤하늘의 야경은 눈부시다. 이번 여름 대구에서 감성 문화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대구간송미술관은 다음 달 3일까지 개관 이후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을 열고 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 화조화 37건, 77점을 총 3부로 나눠 선보인다. 꽃과 새가 어우러진 모습을 그린 화조화는 전통적인 동양화의 중요한 장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화조화를 통해 문인 정신을 표현한 조선 중기와 세심한 관찰과 서정미로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 후기, 탐미적 미감이 반영된 조선 말기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1부 ‘고고(孤高), 화조로 그려진 이상’에서는 조선 중기 문인 화풍의 화조화를 소개한다. 이 시기 문인 화가들은 작은 화면 안에 고요하고 맑은 분위기의 새 그림을 즐겨 그렸다. 이들이 추구한 고결한 삶의 가치를 새와 꽃 등 자연에 투영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2부 ‘시정(詩情), 자연과 시를 품다’에서는 조선 후기 화조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망한다. 이 시기에는 전통적인 문인 화가와 더불어 문인 소양을 갖춘 화원 화가들이 화단을 이끌었다. 간결한 문인 화풍의 화조화와 대상의 실재감을 표현한 사생풍의 채색 화조화가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18세기 화조화를 꽃피웠다.3부 ‘탐미(耽美), 행복과 염원을 담다’에서는 길상적 의미와 장식적 미감을 보여주는 조선 말기의 화조화를 만날 수 있다. 장승업은 전통 양식과 청대 화풍을 융합해 장식적인 화조 병풍을 유행시켰으며 이는 안중식과 조석진 등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20세기 화단으로 이어졌다.전시의 백미는 18세기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화조화가 전시되는 특별 공간이다. 진경산수화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두 대가는 화조화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이들 작품은 ‘진경화조’로 불릴 만큼 한국적 정감을 담고 있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사임당 ‘초충도’ 병풍, 이징의 ‘산수화조도첩’과 함께 소개돼 미술사적 흐름 안에서 화조화의 변화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특히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는 배우 임수정과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가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임수정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따뜻한 목소리로 한국어 해설을 맡았다.‘화조미감’ 관람권은 온라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전시 기간 평일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기념품 증정 행사도 열린다. 만족도 조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등을 하면 에코백과 향란, 스티커 엽서 등을 선물로 준다.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대구미술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국제전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을 열고 있다.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션 스컬리(80)의 회고전이다. 그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최초 개인전이기도 하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전체 세계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션 스컬리는 지난 수십 년간 현대 추상회화를 은유와 영성, 휴머니즘으로 이끄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화, 사진,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그는 특히 풍부한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에 기반한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여러 겹으로 덧칠함으로써 얻어지는 풍부하면서도 미묘한 색채감과 강한 공간감은 그의 회화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꼽힌다.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대표작과 신작을 아우르는 회화, 드로잉, 조각 등 7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를 위해 제작한 4m 높이의 기념비적인 대형 철 조각 ‘대구 스택(Daegu Stack)’과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채로 도색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층층이 쌓아 올린 ‘38’을 미술관 야외 공간과 어미홀에 각각 설치해 처음으로 선보인다.대구예술발전소 최대 연합 교류전연초(담배) 제조공장에서 ‘예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대구예술발전소(중구 수창동)는 다음 달 31일까지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 이곳(Nowhere, Now Here)’을 주제로 레지던시 연합 교류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전국 9개 지역, 10개 레지던시 운영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외 예술인 74명이 지역과 국가, 장르를 넘어선 창작의 연대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지역 간 예술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이 전시는 대구예술발전소 개관 이래 처음으로 1∼5층 전관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전시는 △정체성과 자아 △물성과 수행성 △공간과 경계 △일상 △기억과 서사 △테크놀로지와 가상성 △생태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참여와 공공성 등 8개 주체 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다방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이번 전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예술기관과 협력해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작가 74명은 각각의 위치와 시점에서 다채로운 시각 언어로 현재(Now)와 ‘이곳(Here)’의 작품을 전시한다.전시 관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과 국경을 넘어선 창작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동시대 예술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복합문화공간 수창청춘맨숀 과거 여행수창청춘맨숀은 다음 달 29일까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보았을 때’ 전(展)을 개최한다. 이 건물은 대구예술발전소 옆에 있다. 연초제조공장 직원 아파트였던 3층 건물을 청년 작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이번 전시는 대구 지역 주요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예술 작품으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했다. ‘대구에서 7차례 일어난 독립만세운동과 대구 감옥(형무소)’을 주제로 과거 독립을 갈망했던 이들이 바라던 광복이라는 ‘별’을 오늘의 청년 예술인들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본다. 시각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전시 공간은 대구 감옥(형무소)과 3·1운동이 전개된 현장으로 나눠 구성했다. 또 과거의 공간성과 현대적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관람객이 예술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참여한 청년 예술인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날의 감정과 기억 등을 현재의 언어로 풀어냈다. 대한 독립을 향한 그 역사적 순간들이 오늘날의 예술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느껴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작품을 활용한 ‘기억 퍼즐 완성하기’ 그림 그리기 체험을 상시 운영한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자세한 내용은 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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