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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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4-10~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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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선거3%
  • “이차전지 인재 모여라”… 특화기업 취업 매칭 데이

    경북 포항시와 포스텍은 24일 남구 포스텍 체육관에서 제1회 이차전지 특화기업 취업 매칭 데이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7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이차전지 포항기업의 대규모 생산공장 증설 추진에 따라 우수 인재 확보 및 산업 특화 맞춤형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열린다. 기업은 인력 채용의 기회와 홍보의 장을, 구직자는 이차전지 산업 현황과 기업별 인재상 등 취업 정보를 얻는다. 시는 행사 당일 채용상담관과 취업컨설팅관, 이벤트관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채용상담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 기업들이 구직자들과 일대일 집중 상담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입사지원서 개별 면접 클리닉과 직무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이차전지 산업에 관심 있는 취업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채용관에서 구인정보 확인 후 입사 상담 및 입사 지원을 하면 된다. 시는 포항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오가는 순환 버스를 운영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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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관행은 이제 그만” 대구에 혁신 바람 분다

    대구에 조직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낡은 관행은 없애고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우수한 인력 유출을 줄이고, 조직 성과 효율은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직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 혁신 4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공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젊은층에서 공무원 지원이 줄고 중도 퇴직도 늘고 있다. 이에 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는 등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구시 근무 혁신 4대 과제의 첫 번째는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다. 시에서는 인사철마다 직원이 부서를 옮기면 옛 동료들이 해당 직원의 새 부서를 방문해 떡을 돌리는 문화가 있었다. 이는 주로 근무 중에 이뤄져 업무 공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방문 일정 조율, 떡 구매 등의 부담이 있어서 불합리한 관행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시에는 올해 1월 대규모 정기 인사가 있었지만 전 직원이 부서를 방문하는 관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인적 친분에 의한 축하 선물 전하기 등은 있었지만 부서장 주도하의 의례적인 방문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직원들 대부분 부서 방문으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 물리적 낭비를 방지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서 반응이 긍정적이다. 두 번째 과제는 연가(휴가) 사용 눈치 주기 자제다. 공무원은 연가와 육아시간 활용, 유연근무 등 다양한 복무제도를 개인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동안 조직 내 눈치 보기 문화로 인해 자유롭지 못했다. 시는 개인의 복무 사항에 대해 부서장이 대면하는 결재 절차를 없앴다. 그 결과 유연근무제 이용률이 2021년 6%에서 지난해 32%까지 증가했다. 또 공무원 자녀 육아시간 이용에 대한 조직 내 인식도 개선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용률이 77%에 이른다. 이와 함께 계획 없는 회식 자제도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부서장의 지시와 일정에 맞춰 실시한 저녁 술자리 위주의 회식에서 사전 예고된 점심 회식으로 바뀌었다. 또 집 주소와 유선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공개를 꺼리는 직원들을 위해 비상 연락망 공지도 자제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 거래 탐지를 비롯해 새로운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수립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위해 ‘DGB 3不(불)3行(행)’ 핵심 가치를 선정했다. 3불은 불건전 영업 행위 및 불완전 판매와 위법, 부당행위 방조 및 방관, 고객 이익 침해 및 기업문화 훼손이다. 3행은 윤리강령 및 복무규정 준수와 공정하고 정확한 업무 수행, 고객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 확보를 말한다. 특히 DGB대구은행은 새해 AI 광학문자인식(OCR)을 도입해 자점(점포 자체) 검사, 수기점검 업무 등을 자동화하고 ‘내부통제 전담팀장’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또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와 AI 문자 인식을 결합해 업무에 접목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이상 거래를 유형별로 분석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통해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준법감시부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배구조에 관한 법(지배구조법)에 따라 임원 책무 구조도 조기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이 실효성 있게 작동돼 고객과 직원에게 모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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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업무를 여유롭게”… 노인층 특화 점포 개점

    DGB대구은행은 남구 명덕로에 노인층 및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대봉 브라보점’을 개점했다고 16일 밝혔다. 점포 이름인 브라보(Bravo)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0, 20대 청년층이 자주 다니는 동성로에 있는 편의점 제휴 점포 ‘디지털샵’은 간편하고 빠른 서비스가 특징이라면 대봉 브라보점은 노인층에 특화된 넓고 여유 있는 서비스 공간이 장점이다. 이 점포는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을 고려해 창구를 넓히고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큰 소리로 소통하는 어르신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또 창구 안내를 위한 색상 유도선을 만들었고, 창구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는 큰 글씨를 지원한다. 단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퀵존’에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와 스마트 매니저를 배치했다. 어르신들이 쉽고 천천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화면 구성이 간편하고 큰 글씨를 제공하는 고령 친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설치했다. 이재춘 대봉 브라보점 점장은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다양한 후보 중에서 첫 번째로 남구에 첫 시니어 점포를 개점한다”며 “특화된 시니어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노년의 소통을 응원하는 상생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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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생 모집… 44개 과정 1134명”

    경북도는 다음 달 2일까지 경북농민사관학교 44개 교육과정의 교육생 1134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경작지가 경북에 있는 농어업인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 홈페이지(www.aceo.kr)나 시군 농업교육 담당 부서에서 입학 원서를 받은 뒤 농어업인 증명서(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가축사육업허가증 등)를 첨부해 온라인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위탁 교육기관에 우편 또는 팩스로 신청할 수도 있다. 도는 다음 달 13∼18일 과정별 면접을 거쳐 같은 달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육은 3∼10개월간 매주 또는 격주 정해진 요일에 경북농민사관학교, 경북대 등 22개 전문 교육기관에서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농업대전환의 핵심인 기술 혁신을 통한 소득 증대를 위해 사과 및 포도 선도 농가와 연계한 현장 특화 재배기술 과정을 신설하는 등 재배 실용 기술 분야 교육과정을 확대했다. 또 농업 디지털 혁신 교육을 비롯해 한류(K)-경북 푸드 세계화를 선도하는 농식품 가공 및 유통 혁신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등 총 16개 과정을 신설 또는 개편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기술의 혁신과 발전, 그리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필수 조건은 바로 교육”이라며 “경북농민사관학교의 선진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각 농가가 소득 증대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농업대전환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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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진전문대, 전국서 해외취업자 가장 많이 배출했다

    영진전문대가 졸업생 3000명 이상 배출한 전문대 가운데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취업률은 2, 4년제 대학 통틀어 최고 실적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15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진전문대는 2022년 대졸자 취업률 79.2%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흔들렸던 취업률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 대학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 졸업자 취업률이 각각 75.3%, 75.2%였지만 올해 발표된 2022년은 4%포인트 증가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대학정보공시에서 2022년 졸업자 3122명 가운데 212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3000명 이상의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대구·경북지역 1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중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다. 이 같은 취업률을 달성한 배경에는 공학 관련 학과들의 약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영진전문대의 공학 학과 취업률을 살펴보면 컴퓨터정보 계열 87.6%, AI융합기계 계열 80.2%, 건축인테리어디자인 계열 80.7%, 반도체전자 계열 77.8%를 기록했다. 이 학과들의 공통점은 전년 대비 취업률이 모두 상승했다는 점이다. 컴퓨터정보 계열 5.5%, AI융합기계 계열 5.5%, 건축인테리어디자인 계열 3.1%, 반도체전자 계열 0.6%포인트 상승했다. 영진전문대의 사회 실무 분야 학과들도 취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회계서비스 계열은 74.5%로 전년 대비 11.5%포인트 늘었다. 특히 간호학과는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하면서 취업률 94.3%를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 성과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난이 심화했던 2020년, 2021년에 각각 282명, 308명에서 2022년에는 102명이 늘어난 410명이 대기업에 취업했다. 2017∼2022년까지 최근 6년간 영진전문대의 대기업 취업 현황을 짚어 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호텔신라 등 삼성 계열 240명,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등 LG 계열 380명,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에너지 등 SK 계열 325명, 한화그룹 91명, 포스코그룹 67명, 현대그룹 73명, 신세계그룹 48명, 롯데그룹 48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2168명이 취업했다. 해외 취업은 전국 대학을 압도하고 있다. 이 대학은 2022년 졸업자 가운데 83명이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 취업하면서 전국 1위에 올랐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취업 국가인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해외 취업이 혹한기를 맞았지만 2022년부터 정상 궤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영진전문대는 2017∼2022년까지 최근 6년간 일본 576명을 비롯해 호주 45명, 중국,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취업자를 포함해 총 632명이 해외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은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야후재팬 등 글로벌 대기업 및 상장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그동안 다져온 주문식 교육 기반 위에 신산업 분야와 사회 실무 분야로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하고 기업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자체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취업률 상승에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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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대학생뮤지컬축제… 내달 5일부터 신청 접수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올 6월 개최하는 제18회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할 뮤지컬팀을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07년 제1회 DIMF와 함께 출발했다.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국내 최초 경연대회다. 17년간 세계 각국의 대학이 참여하면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참가 접수는 2월 5일부터 3월 15일까지 받는다. 대상은 국내외 대학 재학생으로 구성해 총장의 추천을 받은 단체 또는 교내 뮤지컬 동아리다. 졸업생이나 대학원생은 참가할 수 없다. 예선을 통과한 대학은 6월 21일∼7월 8일 대구에서 개최하는 제18회 DIMF 무대에 올라 본선을 치른다. DIMF는 본선 진출 대학에 공연지원금과 공연장 대관, 현장 운영,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DIMF는 본선 공연 심사를 바탕으로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총 4개 부문의 상과 개인 연기상 2명 등 총상금 2000만 원을 나눠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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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서구 청춘남녀 모여라… 결혼원정대가 도와주마

    대구 달서구는 ‘솔로 탈출 결혼원정대’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있지만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이성 간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청춘 남녀들을 위해서다. 달서구 솔로 탈출 결혼원정대는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 남녀를 연중 수시로 등록받아 관리하고 있다. 청년 결혼 공감 토크와 셀프 웨딩 아카데미, 썸남썸녀 만남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결혼문화 분위기 확산에 힘을 쏟는다. 회원 자격은 자택이나 직장이 달서구에 있거나 달서구와 업무 협약한 기관에 속한 미혼 남녀다. 신청은 달서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회원 남녀는 5 대 5로 진행하는 소그룹 만남 행사인 ‘만나고(go), 결혼하고(go) 미팅’에 참여할 기회를 우선 얻는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미혼 남녀들이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듬해 1호 부부가 탄생하는 등 최근까지 163쌍이 달서구 주선으로 결혼했다. 달서구는 2018년 결혼 특구 선포식도 열었다. 선포식 날은 ‘96데이’로 명명했다. 결혼하기 좋은 9월을 맞아 친구(9)에서 연인으로 결혼해 육(6)아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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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재창조”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한다

    경북 구미시가 미래 50년 성장을 위한 혁신 기반 조성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교통과 산업, 관광, 농촌, 사람 등 5대 역점 정책을 확정하고 연초부터 추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예산 2조 원 시대를 연다. 대규모 국·도비 사업(8914억 원)을 확보했고, 다양한 공모 사업(5052억 원)에 선정되면서 이뤄낸 결실이다. 올해 본예산은 지난해 1조8208억 원보다 9.95% 증가한 2조20억 원이다. 시는 도시 성장의 가장 핵심을 교통 인프라 전환이라고 보고, 올해 주변 도시 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앞두고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5468억 원), 국도 67호선 개량(473억 원), 지방도 927호선 개량 및 국도 승격(473억 원)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대구에서 의성까지 연결하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동구미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부내륙철도와 연계한 고속철도(KTX)-이음 구미역 정차를 통해 연구 전문인력과 산업 물류 수송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핵심 전략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반도체 분야는 선도기술 연구개발(R&D)센터 및 제조 테스트베드(시험환경) 구축 등 공급망 개선을 위한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방위산업 분야는 첨단방위산업 진흥센터(140억 원)와 방산특화 개발연구소(50억 원)를 구축 운영해 ‘K(한류) 방산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280억 원), 서비스 로봇용 전자융합부품 제조 기반(121억 원), 글로벌 제조융합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개발 및 실증사업(190억 원)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시는 올해 구미의 자연과 문화를 선산과 도심, 인동, 낙동강 등 4대 권역으로 나누고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선산권은 산림휴양타운(322억 원), 금오산 경관불빛분수(100억 원), 형곡전망대 등산로 연결 다리(18억 원) 건설을 추진한다. 인동권에는 레포츠 및 놀이시설 등을 갖춘 천생산 힐링단지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 지역 대표 행사인 푸드 페스티벌과 라면 축제는 업그레이드해 전국 규모로 치를 계획이다.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와 제32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등 대규모 체육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품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농촌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농업의 대전환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먼저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30억 원)와 들녘 특구 시범 운영(19억 원)을 통해 밀의 자급률을 높여 쌀 소비 감소에 따른 농가 소득 보전 방안을 마련한다. 또 올해는 농촌의 기술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농업 타운(16억 원)도 조성한다. 시는 올해 사람 중심, 시민 우대 정책을 통해 정주 매력이 높은 구미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장학제도를 개선하고, 청년 월세 지원 사업과 복합거점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9억 원), 난임부부 지원 강화, 출산 축하금 확대 등 맞춤형 복지도 마련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시정(巿政) 목표인 구미 재창조 실현과 미래 50년 혁신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살고 싶은 도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정 전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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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산강 하천환경 정비사업 예타 대상 선정

    경북도는 포항, 경주를 흐르는 형산강 하천환경 정비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전문기관 조사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형산강(63km)은 울산에서 발원해 경주를 거쳐 포항 영일만으로 흐른다. 여름철 우기 때 잦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면서 형산강의 지류 가운데 하나인 냉천이 범람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시설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경북도가 200년 빈도 형산강 유역 홍수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경주 약 2119㏊(헥타르), 포항 약 58㏊가 범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형산강 하천 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했고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환경부에 이 강의 정비 필요성을 20여 차례 건의했다. 환경부는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6년에 걸쳐 총사업비 7631억 원을 투입한다. 형산강의 하천 제방 정비 49.8km와 퇴적 정비 1만2578㎡, 다리 7곳, 횡단시설물 5곳 등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 형산강 본류에 합류하는 지류의 배수 불량으로 인한 홍수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지방하천 중장기 종합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 경주 지역민의 숙원인 형산강 정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포스코 등 국가 기반 시설이 홍수 피해로부터 안전해지는 길을 찾았다”며 “이번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 이행 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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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진전문대 반도체학과, 대기업 취업 강자로 우뚝

    전국 고교 출신 학생들이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해 대기업 취업의 꿈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이 대학 졸업생 중 711명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반도체전자계열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출신고별로 살펴보면 울산 지역 출신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32명, 전남 25명, 경기 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영진전문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등에 특화한 교육과 기업 맞춤형 주문식 프로그램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대학의 반도체전자계열은 대기업 취업 강자 학과로 꼽힌다. 2018∼2023년 졸업생의 대기업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98명, LG이노텍 115명, LG디스플레이 62명, SK실트론 61명, 삼성SDI 45명, 한화큐셀코리아 19명, 삼성전자 20명, 삼성전기 10명 등 총 711명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바이오, 에너지 화학 등으로 다양하다. 영진전문대는 SK하이닉스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 최근까지 500명의 반도체 공정 전문가를 배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교육부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관련 인재 양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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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2026년 국제 가상현실 콘퍼런스 유치

    대구시는 2026년 제33회 국제 가상현실(IEEE VR) 콘퍼런스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IEEE VR은 1993년 시작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분야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 콘퍼런스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VR 콘텐츠 개발자, 엔지니어, 예술가, 기업인들이 참가해 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기술을 교류한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산하의 가장 큰 학회(Computer Society)가 주최한다. 매년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유니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의 기업들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렸고, 올해는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6년 IEEE VR 콘퍼런스는 3월경 열릴 예정이며, 약 50개국 1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정순기 경북대 컴퓨터학부 교수와 김정현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VR 분야 최고의 국제 콘퍼런스 개최를 통해 대구지역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국내외 석학 및 청년 인재와의 국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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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환동해 중심 도시로 도약”

    경북 포항시가 올해 역점 사업을 발표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차전지 메카 클러스터 구축과 K(한류)-수소 경제도시, 환동해 바이오산업 융합 클러스터 조성,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등이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시는 미래 가치 확장과 민생 활력 제고, 도시 품격 향상 등 3대 분야 운영 방향을 확정하고 24개 구체적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또 ‘창의 융합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 도시 포항’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시는 우선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 삼아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 추가 지정과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및 연구센터 설립으로 입주기업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2030년까지 국내 최대 양극재 100만 t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천수 포항시 정책기획관은 “지난해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투자 확정이 잇따르면서 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라며 “지역 주도 이차전지 인력양성 플랫폼과 전기 소형 선박 K-배터리 산업 파크 등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소 경제도시 마스터플랜(장기 계획)은 최근 완성했다. 정주 환경과 교통 등 실생활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먼저 시는 수소 자동차와 버스를 확대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앵커(선도)기업 유치에 힘을 쏟는다. 청록 수소 생산기술 및 공정 실용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환동해 바이오산업 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약 7만3000㎡)를 거점으로 바이오 기업들을 집적하고,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바이오 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와 그린바이오 신제품 품질 고도화 지원, 대형 장비 통합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사업 등 구체적 과제도 확정했다. 시는 올해 민생 활력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 과제다.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2단계를 조기 공급하는 한편 첨단산업 대규모 수요에 맞는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기에 착공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또 올해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함에 따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도 육성한다. 이와 함께 낡은 산업단지를 친환경 및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과 죽도시장 방문자 복합문화센터 건립, 농촌과 어촌 맞춤형 사업도 계속 이어간다. 세대별 촘촘한 복지 대응과 공공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포항의 최대 현안인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은 연초부터 속도를 낸다. 중앙정부에 지역 의료 붕괴를 막고 지방 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정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텍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임상 의사가 아니라 미래 질병을 예측하고 난치병 치료, 맞춤형 신약 개발, 재생 의학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올해 역점 사업들을 하나씩 완성할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 도시 사례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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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수성구-경북 안동시, 문화도시 대상지로 선정

    대구 수성구와 경북 안동시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대상지로 뽑혔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체부 장관이 지정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수성구는 지역 대표 시각 예술 허브와 공예를 통한 문화경제 생태계 구축을 청사진으로 제시해 지방소멸 극복 선도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성구는 올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선정을 목표로 들안예술마을 공예 제작 및 판매와 캐릭터 마케팅 활성화, 미술관 클러스터 구축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그동안 수성구형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한국의 유교 정신 등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K전통문화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한 점과 낙동강 문화 벨트, 유교문화권 등 경북권 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올해 문화도시 예비 사업을 추진해 연말 최종 선정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만이 가진 전통문화 콘텐츠를 역동적인 대중문화로 확대, 재생산시키는 한편 K전통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고령 인구 일자리 창출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대안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안동이 K전통의 글로컬 관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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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군-봉화군,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경북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공모에 영양군과 봉화군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영양군은 일월면 용화리 일대에 사업비 2조 원을 투자해 전국 최대 용량인 1000MW급을, 봉화군은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대에 1조 원을 투자해 500MW급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 영양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봉화군은 한국중부발전이 사업을 추진한다. 건설 기간은 약 14년으로, 2035∼2038년 준공이 목표다. 이번에 선정된 양수발전소는 총 1500MW로 전국 최대 용량이다. 경북도는 이미 가동 중인 예천군 800MW와 청송군 600MW를 합하면 총 2900MW로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도에 따르면 이 용량의 양수발전으로 하루 저장 시 영양군 전체 가구가 133일, 봉화군 전체 가구가 37일, 경북도 전체 가구가 2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양수발전소 유치로 영양군은 특별지원금 240억 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936억 원을 지원받는다. 직간접적으로 생산 및 소득, 부가가치 유발 2조 원 이상, 신규 고용 8000여 명의 효과가 예상된다. 봉화군은 특별지원금 120억 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469억 원을 지원받는다. 생산 및 소득 유발 1조 원 이상, 신규 고용 4000여 명의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전담조직(TF)을 구성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과 인허가, 이주 대책 등 행정 지원을 한다. 또 양수발전소를 거점으로 하는 관광 자원화, 주민 소득사업, 지역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수발전소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 관광지 개발 및 연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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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지키는 헌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 제12회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해양경찰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각 소속 기관의 추천을 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11명을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국민 위한 헌신-봉사’ 수상자 명단 ● 대상(상금 3000만 원)윤종탁 경감(서울경찰청 송파경찰서)● 영예로운 제복상(상금 각 2000만 원)문기호 중령(국군의무사령부)김창곤 중령(육군 32보병사단)백성욱 경위(전북경찰청 서해지구대)양승춘 소방경(경기소방본부 성남소방서)이종욱 소방위(인천소방본부 중부소방서)김건남 경감(동해해양경찰청 포항해양경찰서)● 위민경찰관상(상금 각 1000만 원)신영환 경위(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이재원 경장(서울경찰청 문정지구대)● 위민소방관상(상금 1000만 원)신현혁 소방위(경기소방본부 안성소방서)● 위민해양경찰관상(상금 1000만 원)주진홍 경위(남해해양경찰청 수사과) 마약조직-음주운전자 붙잡다 부상 입고도 끝까지 검거 위민경찰관상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 신영환 경위(41)는 지난해 10월∼올해 9월 독일에서 엑스터시,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제 우편으로 밀반입해 서울 대구 경남 등 전국의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에 유통한 밀수조직 총책 등 51명을 일망타진했다. 또 올 3월 외국인 신분증 위조 사범 검거 중 달아나는 피의자를 붙잡으려다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등 전치 29주의 상해를 입었음에도 퇴원 즉시 현장에 복귀해 수사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문정지구대 이재원 경장(36)은 지난해 12월 음주 측정에 불응하는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도주하는 피의자 차량에 치여 어깨와 목에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주를 막고 피의자를 붙잡았다. 당시 그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가 끝나기도 전에 현장에 복귀했다. 이 경장은 “앞으로도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동료 3명 순직후 PTSD 딛고 현장에 자진 복귀 위민소방관상 안성소방서 신현혁 소방위(44)는 지난해 1월 경기 평택시 청북읍에서 일어난 냉동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내부에 고립됐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호스를 붙잡고 탈출하다가 화염이 폭발하며 몸이 튕겨져 나갔다. 당시 부상을 입었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동료 3명의 순직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신 소방위는 공무상 요양 기간이 채 끝나기 전인 지난해 9월 자진해서 업무에 복귀했다. 신 소방위는 “평택 화재 당시 투입된 모든 팀원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1월 용인소방서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한 신 소방위는 18년간 여러 사고 현장에서 활약했다. 2019년 9월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 교통사고 때는 차에 하체가 끼인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마약 조직 29명 체포… 검거 중 흉기에 부상 입기도 위민해양경찰관상 남해해양경찰청 주진홍 경위(41)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줄에 걸린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일회용 주사기가 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마약류 범죄라는 걸 직감했다. 이후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올 2월 마약류 투약 및 투약장비 해상투기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또 후속 수사를 이어가 폭력조직 부두목 등 조폭 5명과 운반책, 알선책 등 일당 29명을 일망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당하면서도 끝까지 제압하는 투혼을 보였다. 주 경위는 2021년 1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3일간 숙식하며 시가 105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5kg(약 100만 명 투약분)을 적발하기도 했다. 올해로 16년 차 해경인 주 경위는 “마약류 사범 척결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만으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지뢰에 발목 부상 병사, 절단 않고 17시간 수술로 재건 제복상 문기호 중령 지난해 10월 표정호 병장이 국군수도병원으로 실려 왔다. 표 병장의 오른쪽 발뒤꿈치는 지뢰 사고로 완전히 절단된 상태. 이 경우 발목 전체를 절단해야 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 문기호 중령(40·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제2진료과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뒤꿈치를 살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뼈와 인대를 이식하고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뒤꿈치를 재건하는 수술은 17시간 동안 이어졌다. 결과는 대성공. 예비역이 된 표 병장은 현재 제자리 뛰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문 중령은 올해 10월엔 왼쪽 다리 대퇴부 동맥 등이 파열돼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던 민간인을 대상으로 수액줄로 파열된 혈관을 잇는 고난도 수술을 실시해 다리를 지켜냈다. 2019년 한 병사에게 국내 최초로 실시해 성공한 방법을 적용해 성공시킨 것. 그는 2011년 GOP(일반전초)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것을 시작으로 장기 복무로 전환해 군 의료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군대에 있으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인들이 전투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의무부대 등 지원 부대원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했다. 서해 선박 밀입국 시도 중국인 22명 체포작전 지휘 제복상 김창곤 중령 올해 10월 3일 오전 1시 47분경.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9km 떨어진 해상에 있던 수상한 선박 한 척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육군 32사단 제7해안감시기동대대장으로 현장 지휘관인 김창곤 중령(40)은 레이더운용병 등을 통해 즉시 보고받은 후 부대 지휘통제실로 달려갔다. 김 중령은 폐쇄회로(CC)TV 등 각종 감시 장비로 어선 밀착 추적에 나섰고, 기동타격대 병력을 대천항 접안 지역으로 즉각 출동시켰다. 해경과 경찰에 상황을 전파한 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작전 전반을 지휘했다. 그 결과 이날 새벽 어선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22명 중 21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나머지 1명도 해경, 경찰 등과 연계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중령은 지난해 12월 창설된 7해안감시기동대대의 초대 대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번 밀입국 시도자 검거 작전을 성공시키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 지휘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중령은 “결전 태세 확립 기조하에 장병들이 함께 실전 대비 훈련을 해온 것이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이어졌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대대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논에 휴대전화 버리는 용의자 잡아 살인자백 이끌어 제복상 백성욱 경위 전북 군산경찰서 서해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백성욱 경위(35)는 올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로 출동했다. 바다쪽 난간에 한 남학생이 위태롭게 걸터앉은 걸 본 백 경위는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순간 남학생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내려다보니 대교 아래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백 경위는 같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팔을 뻗어 학생을 잡은 후 힘을 다해 끌어올렸다. 백 경위는 “당시는 학생을 꼭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올 9월에는 전북 군산시의 한 주택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논두렁에 휴대전화를 버리는 남성을 붙잡은 뒤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자백을 이끌어내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올해 경찰관 10년 차인 백 경위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복의 무게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년 화재현장 누벼… 한부모 가정 아이 12년 후원도 제복상 양승춘 소방경 경기 성남소방서에 근무하는 양승춘 소방경(58)은 19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 넘게 현장을 지킨 베테랑 소방관이다. 양 소방경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막내 구조대원으로 현장에 투입돼 무너진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양 소방경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어려운 현장이었다”며 “163cm의 작은 키가 오히려 구조 활동에 유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양 소방경은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당시에도 내부에 진입해 불길을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국제 구조대로 파견돼 현장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부모 가정 아이를 7세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12년 동안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소방서 안에서 ‘키다리 소방관’으로도 통한다. 양 소방경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으니 부끄럽다”며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일하고 퇴직을 앞둘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6년간 2961명 구해… 세월호 참사현장서도 구조활동 제복상 이종욱 소방위 인천 중부소방서 이종욱 소방위(57)는 1997년 11월부터 만 26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근무하며 화재 진압 4792회, 구조 출동 5630회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북한산을 등반하다 조난당한 여성 2명을 구조하는 등 근무 외 시간에 구조한 3명을 빼고도 총 2958명을 구했다. 이 소방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라고 한다. 당시 현장에 파견돼 보트를 타고 실종된 시신을 수색했던 이 소방위는 “시신이 나올 때마다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 소방위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현장 당시에도 화재를 진압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대민 지원 업무를 했다. 2006년 7월에는 강원 평창군 수해피해 현장에 파견돼 인명구조 활동을 하며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소방위는 “근무 중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밍크고래-대게-오징어 불법포획 조직 추적해 일망타진 제복상 김건남 경감 포항해양경찰서 김건남 경감(50)은 올 6월 초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6월 2일 오후 10시경 포항시 남구 양포항 남동쪽 6.4km 해상에서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를 육상으로 옮기던 일당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시가 1억5000만 원 상당의 밍크고래를 해체해 트럭으로 옮기고 있었다. 김 경감은 후속 수사를 이어가 고래 고기 전문식당 운영자 등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그는 검찰과 협력해 이들이 올 1∼8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17마리에 대한 범죄수익금 약 16억 원을 환수 조치하고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선박도 추징 보전 및 몰수 조치했다. 해경에서 25년째 근무 중인 김 경감은 2021년 암컷 대게 2만1300마리를 불법 포획한 총책 등 7명을 붙잡기도 했다. 2018년에는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대형 트롤 어선 65척을 검거해 71명을 입건했다. 김 경감은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모든 해양경찰에게 공을 돌린다”는 소감을 밝혔다.어려운 여건서 국민 보호 성과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제12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공동대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정원수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임도현 채널A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자들의 공적 사항을 분석한 뒤 각 추천 기관의 설명을 청취했다. 공적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심사위원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또 일선에서 활동하는 제복공무원뿐 아니라 후방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자들의 기여도도 고려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안성=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포항=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성남=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인천=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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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섬유개발연구원-㈜지구, 캠핑웨어 신소재 개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산업용 특수복 전문기업인 ㈜지구가 아라미드 양모 섬유를 활용한 캠핑 웨어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 지역의 다른 섬유기업인 벽진BIO텍과 여명텍스, ㈜평화발렌키도 신소재 상용화에 참여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지구가 개발한 이 신소재는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의 우수한 강도와 불에 잘 타지 않는 장점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캠핑 의류와 캐주얼 정장 등 다양한 의류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가족 단위의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끊이지 않고발생하는 화재 사고에 강한 신소재 개발을 시작했다. 패딩 재킷 같은 일반 옷은 캠프파이어 등을 할 때 불똥이 튀면서 원단이 타거나 화재로 이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 이에 따라 요즘은 화재가 발생해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캠핑 의류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또 불에 잘 타지 않는 성능을 갖춘 소재 개발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쉽지 않았다. 기존 아라미드는 뻣뻣하고, 겉감이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실이 굵어서 일반 의류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전초현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신사업기획팀장은 “개발된 신소재는 이러한 단점을 모두 해소하고, 캠핑 의류에 적합한 의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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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짝꿍은 선생님, 나이차가 너무 나”… 농어촌→도시 폐교 확산

    “선생님도 너무 좋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라 학교가 안 없어지면 좋겠어요.” 2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초교 교정에서 만난 5학년 이현 군은 학교가 문을 닫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련초교는 다음 달 5일 개교 77년 만에 문을 닫는다. 1970년대 전교생이 600명 넘었던 학생 수는 2008년 50명 선까지 무너졌고 올해는 신입생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폐교 후 이 군 등 재학생 8명은 인근 하서초교로 옮기게 된다. 교직원들의 아쉬움도 크다. 이날 학교에서 만난 교직원들은 “신입생을 유치해 폐교를 막아 보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 결국 문을 닫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교직원들은 재학생 8명이 학교를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가을부터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을 모아 만든 동시집 ‘코딱지’를 전달했다. 김중숙 교장은 “폐교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지만 아이들 이름을 담은 동시집으로라도 마지막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농어촌뿐 아니라 도심 폐교도 가속화 전북에선 내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초등학교 7곳, 중학교 2곳인데 대부분 농어촌에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휴교 상태였던 학교들이 내년에 상당수 문을 닫게 된다”며 “미루고 미루다 더 미룰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올 9월 조례 개정으로 폐교 절차를 간소화해 당분간 폐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선 순천시 승주초교 죽학분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4곳이 문을 닫는다. 승주읍 죽학리 이장은 “주민들 입장에서 씁쓸하지만 인구 유출이 심한 상황에서 더 이상 폐교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농어촌이 아닌 경우 구도심 지역의 폐교가 많았다. 대구 달서구 신당중학교의 경우 인근 산업단지로 청년층이 빠져나가면서 구도심 지역 학생 수가 크게 줄어 내년 3월 폐교가 결정된 상황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에선 전교생이 200명 이하인 학교가 늘면서 ‘도심 폐교’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신입생 없어요” 학교가 문을 닫는 건 서울과 경기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에선 올해 광진구 화양초교가 폐교됐고 내년에는 덕수고 도봉고 성수공고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 학령인구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며 폐교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 등이 선호 학군으로 분류되며 학생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종로구 금천구 중구 등은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학생 수가 급감한 것이다. 경기 지역에도 폐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에선 77년의 역사를 가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교 남곡분교가 내년 2월 문을 닫는 등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이 내년 폐교할 예정이다. 대부분 농어촌과 구도심에 분포된 학교들이다.● 폐교 기준 고민 깊은 교육청 교육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면 지역이나 도서 벽지는 전교생 60명 미만, 읍은 120명 미만, 도시는 240명 미만일 경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하되 각 교육청이 세부 기준을 정해 폐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재학생 및 예비 학부모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통폐합이 가능하다. 도서 지역과 농촌이 많은 전남은 전교생 10명 이하 학교를 통폐합 대상으로 하되 초등학교의 경우 1면 1교, 1섬 1교 원칙을 가급적 유지하게 했다. 문제는 폐교 기준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할 경우 재학생이 거의 없는 유령 학교가 늘고, 지나치게 간소화할 경우 학생 교육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통폐합 흐름 자체는 불가피한 만큼 폐교가 필요한 경우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동의 절차를 충분히 밟으며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함안=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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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국 초중고 33곳 내년 문닫는다… 올해의 1.8배

    전국 초중고 33곳 내년 문닫는다… 올해의 1.8배“80년 넘게 자리를 지키던 모교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기만 합니다.” 경남 함안군에 사는 설두원 씨(63)는 22일 모교인 칠서초 이령분교가 내년 3월 1일 폐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1940년 개교한 이령초교는 1970년대만 해도 전교생이 700여 명에 달했지만 농촌에서 젊은 인구가 빠져나가며 학생 수가 계속 줄었다. 1999년 분교가 됐고 올해는 전교생 수가 2명까지 떨어졌다. 올해와 내년에 아예 입학생이 들어오지 않아 결국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26회 졸업생인 설 씨는 “동문들이 모여 교육부에 탄원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폐교를 막을 순 없었다”고 했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전국에서 문을 닫는 초중고교는 33곳에 달한다. 2023년 18곳의 1.8배 이상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9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6곳으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폐교가 속출한 것과 달리 서울 3곳, 경기 5곳 등 수도권에서도 8곳이 문을 닫는다. 내년에 폐교하는 학교들은 주로 농어촌과 구도심에 분포된 경우가 많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중학교 8곳, 초등학교 2곳이 학생 감소 여파로 문을 닫았다”며 “새로 조성된 산업단지 인근으로 젊은층이 이동하면서 구도심 상주 인구가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017년경부터 가속화된 저출산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학령인구 절벽 및 줄폐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17년 출생아는 35만7771명으로 전년 대비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 이 때문에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수는 2020년 20만 명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폐교도 갈수록 늘 수밖에 없다. 전국 학령인구(6∼17세)는 2000년 약 810만8000명에서 올해 531만2000명으로 3분의 1 이상 줄었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10년 후 4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내년 폐교 예정인 학교 중에는 초등학교가 80%에 달하지만 폐교 도미노는 시차를 두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로도 이어지며 올해 기준으로 1만2027개인 초중고 중 상당수가 문을 닫을 전망이다. 김영식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가 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폐교가 지역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학생들의 교육권 미보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폐합에 앞서 충분한 논의와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내 짝꿍은 선생님, 나이차가 너무 나”… 농어촌→도시 폐교 확산초중고 33곳 내년 폐교학생수 급감, 도시-수도권까지 번져서울도 내년 고등학교 3곳 문 닫아농어촌 줄폐교… 전북, 내년 9곳 최다폐교 가속땐 학생 교육권 침해 우려 “선생님도 너무 좋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라 학교가 안 없어지면 좋겠어요.” 2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초교 교정에서 만난 5학년 이현 군은 학교가 문을 닫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련초교는 다음 달 5일 개교 77년 만에 문을 닫는다. 1970년대 전교생이 600명 넘었던 학생 수는 2008년 50명 선까지 무너졌고 올해는 신입생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폐교 후 이 군 등 재학생 8명은 인근 하서초교로 옮기게 된다. 교직원들의 아쉬움도 크다. 이날 학교에서 만난 교직원들은 “신입생을 유치해 폐교를 막아 보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 결국 문을 닫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교직원들은 재학생 8명이 학교를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가을부터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을 모아 만든 동시집 ‘코딱지’를 전달했다. 김중숙 교장은 “폐교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지만 아이들 이름을 담은 동시집으로라도 마지막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농어촌뿐 아니라 도심 폐교도 가속화 전북에선 내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초등학교 7곳, 중학교 2곳인데 대부분 농어촌에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휴교 상태였던 학교들이 내년에 상당수 문을 닫게 된다”며 “미루고 미루다 더 미룰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올 9월 조례 개정으로 폐교 절차를 간소화해 당분간 폐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선 순천시 승주초교 죽학분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4곳이 문을 닫는다. 승주읍 죽학리 이장은 “주민들 입장에서 씁쓸하지만 인구 유출이 심한 상황에서 더 이상 폐교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농어촌이 아닌 경우 구도심 지역의 폐교가 많았다. 대구 달서구 신당중학교의 경우 인근 산업단지로 청년층이 빠져나가면서 구도심 지역 학생 수가 크게 줄어 내년 3월 폐교가 결정된 상황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에선 전교생이 200명 이하인 학교가 늘면서 ‘도심 폐교’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신입생 없어요” 학교가 문을 닫는 건 서울과 경기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에선 올해 광진구 화양초교가 폐교됐고 내년에는 덕수고 도봉고 성수공고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 학령인구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며 폐교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 등이 선호 학군으로 분류되며 학생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종로구 금천구 중구 등은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학생 수가 급감한 것이다. 경기 지역에도 폐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에선 77년의 역사를 가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교 남곡분교가 내년 2월 문을 닫는 등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이 내년 폐교할 예정이다. 대부분 농어촌과 구도심에 분포된 학교들이다.● 폐교 기준 고민 깊은 교육청 교육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면 지역이나 도서 벽지는 전교생 60명 미만, 읍은 120명 미만, 도시는 240명 미만일 경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하되 각 교육청이 세부 기준을 정해 폐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재학생 및 예비 학부모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통폐합이 가능하다. 도서 지역과 농촌이 많은 전남은 전교생 10명 이하 학교를 통폐합 대상으로 하되 초등학교의 경우 1면 1교, 1섬 1교 원칙을 가급적 유지하게 했다. 문제는 폐교 기준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할 경우 재학생이 거의 없는 유령 학교가 늘고, 지나치게 간소화할 경우 학생 교육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통폐합 흐름 자체는 불가피한 만큼 폐교가 필요한 경우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동의 절차를 충분히 밟으며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함안=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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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난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 재가동

    포스코가 23일 화재로 중단됐던 고로(용광로) 등 생산설비 가동을 24일부터 재개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용광로 3개 중 2개의 가동을 24일 오전부터 재개했다. 나머지 용광로 1개는 점검을 마친 뒤 25일 오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설비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 제품 출하 또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23일 오전 7시 7분경 포항 남구 송내동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 전선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철소에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가 포항 시내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차 33대와 119 특수대응단 등 소방관 10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오전 9시 24분경 진화가 완료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생산설비가 멈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케이블이 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 시 폭발을 막기 위해 부생가스가 자동으로 방출되는데 외부에서 보기에 불꽃과 연기로 보여 큰 화재로 인식될 수 있으나 큰 화재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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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소 화재 수습 후 재가동…“제품 출하 정상”

    포스코가 23일 화재로 중단됐던 고로(용광로) 등 생산설비 가동을 24일부터 재개했다.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용광로 3개 중 2개의 가동을 24일 오전부터 재개했다. 나머지 용광로 1개는 점검을 마친 뒤 25일 오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설비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 제품 출하 또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화재는 23일 오전 7시 7분경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 전선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철소에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가 포항 시내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차 33대와 119 특수대응단 등 소방관 10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오전 9시 24분경 진화가 완료됐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생산설비가 멈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케이블이 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 시 폭발을 막기 위해 부생가스가 자동으로 방출되는데 외부에서 보기에 불꽃과 연기로 보여 큰 화재로 인식될 수 있으나 큰 화재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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