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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 여사―채 상병 특검 모두 거부
2024.05.10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해병대 채 상병 특검’에 대해 모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라고 했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일단 좀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이 앞서 2월 KBS 대담에서 “(상대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유감 표명 차원에 그쳤던 것보다는 진전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의료 파행을 부른 의대 증원 문제 관련,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는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의료계 단체들이 통일된 입장을 갖지 못하는 것이 거의 대화의 걸림돌”이라고 했습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 좀 더 충실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임기 내에는 연금개혁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검법이니 뭐니 해서 언론에서 정치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제대로 연금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기사를 찾기 어려웠다”며 언론 탓을 하는 듯한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설치 계획을 밝혔습니다. 저출생 문제에 공격으로 대응할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이끌 컨트롤타워로 ‘경제기획원’을 만들었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저출생부 장관에게는 사회부총리를 맡게 해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의 책임을 맡기겠다고 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약 1년 9개월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21분간 생중계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72분간 모두 20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기자회견은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는 잠시 말을 멈추고 머뭇거리다 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의 상세한 내용과 현장 스케치, 정치권 반응 등은 동아일보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명치 못한 처신”, “질책성 당부” 언급했지만 특검은 끝까지 막았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는 “전 정부에서 강하게 수사했다”고 방어했고
채상병 특검 관련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의대증원 관련해서는 노선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본 야당은 이렇게 혹평했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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