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하천환경 정비사업 예타 대상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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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정되면 6년간 7631억 원 투입

경주 지역을 흐르는 형산강 상류. 경주시 제공
경주 지역을 흐르는 형산강 상류. 경주시 제공
경북도는 포항, 경주를 흐르는 형산강 하천환경 정비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전문기관 조사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형산강(63km)은 울산에서 발원해 경주를 거쳐 포항 영일만으로 흐른다. 여름철 우기 때 잦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면서 형산강의 지류 가운데 하나인 냉천이 범람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시설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경북도가 200년 빈도 형산강 유역 홍수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경주 약 2119㏊(헥타르), 포항 약 58㏊가 범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형산강 하천 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했고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환경부에 이 강의 정비 필요성을 20여 차례 건의했다.

환경부는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6년에 걸쳐 총사업비 7631억 원을 투입한다. 형산강의 하천 제방 정비 49.8km와 퇴적 정비 1만2578㎡, 다리 7곳, 횡단시설물 5곳 등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 형산강 본류에 합류하는 지류의 배수 불량으로 인한 홍수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지방하천 중장기 종합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 경주 지역민의 숙원인 형산강 정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포스코 등 국가 기반 시설이 홍수 피해로부터 안전해지는 길을 찾았다”며 “이번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 이행 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형산강#하천환경#정비 사업#예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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