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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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17~2024-04-16
지방뉴스94%
선거3%
여행3%
  • “디자인 영상분야 인재들 대구서 꿈 이뤄요”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영상 분야 프리랜서 청년들이 대구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줌인(Zoom in) 대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분야 청년의 영상 촬영, 홈페이지 제작 등의 재능을 테스트하고, 필요할 경우 채용까지 할 대구지역 기업들을 연결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청년 10명과 디자인 영상 분야 프로젝트를 의뢰할 기업 10곳이다. 시는 대구창업허브에서 신청을 받는다. 청년은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기업은 같은 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각각 모집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다음 달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청년은 활동비 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참여 기업은 우수 인재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성과가 좋으면 채용할 기회를 얻는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문화 예술 분야 프리랜서 청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를 경험하고, 지역에서 꿈을 실현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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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특화단지 경기-경북 “미래 동력 마련”… 공모 탈락 인천-전남 “허탈” “추가지정 촉구”

    정부가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 특화단지)가 조성될 지역 7곳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선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경기도는 이번 발표로 ‘메모리-비메모리-팹리스-소부장’을 연계해 ‘용인∼평택∼안성’을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정부 발표 직후 “명실상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임을 입증했다”며 환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약 1790만 ㎡(약 540만 평)의 전국 최대 광역 단위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특히 경기 용인시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이어 이번 ‘첨단 특화단지’까지 유치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경북 구미시도 반도체 분야 첨단 특화단지 선정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구미시는 이번 발표로 203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약 5조3000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약 2조8000억 원, 직간접 고용 효과 약 6500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선정된 경북 포항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신산업 발전에 새롭게 기여할 역사적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후발주자로 꼽혔던 전북도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확정되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경제와 산업에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워 내겠다”고 했다. 반면 치열한 유치전 끝에 고배를 마신 지자체들은 허탈한 분위기였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노렸던 인천시는 세계 2, 3위 반도체 패키징 기업을 내세웠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계된 전략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현실적 한계가 있던 것 같다”면서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추진한 반도체 첨단 특화단지 유치도 불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갖춘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인데 특화단지에 제외됐다”며 “정부에 추가 지정을 촉구한다”고 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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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시험 신청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 북구 소재)은 ‘첨단로봇 실증 지원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온라인으로 로봇 시험 및 인증 서비스 과정인 신청·접수 결과 확인뿐만 아니라 진행 상황, 이력·데이터 관리, 가상공간에서의 장비 활용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기존에 전화 상담과 e메일·팩스 신청 접수, 우편 발송 등 이뤄지던 서비스가 디지털로 전환된 것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분야 전문 국제공인 시험기관(KOLAS), 한국산업표준(KS) 및 국가통합(KC) 인증기관이다. 이번 플랫폼 개설로 고객들의 시험 평가 인증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했다. 향후 예비 타당성 조사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 대상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첨단로봇 실증 지원 디지털 플랫폼으로 시험 평가와 국내외 인증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 로봇산업 개발사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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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그테크 플랫폼’ 대동, 6개 직군서 45명 채용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애그테크 플랫폼 기업 대동이 6개 직군, 39개 직무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 최대 45명을 채용한다. 애그리컬처(농업)와 테크놀로지(기술)의 합성어인 애그테크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농법을 뜻한다. 이번 채용은 스마트 농기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팜 등 3대 미래 사업의 핵심 경쟁력과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직군은 경영지원, 영업, 서비스, 제조, 상품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플랫폼 등 6개 분야다. 대동 홈페이지에서 23일 입사 지원을 받는다. 분야별 자세한 자격 요건과 직무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직무에 따라 서울, 대구, 경남 창녕에서 근무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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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경제에 기여한 대구 中企 찾습니다”

    대구시는 1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중소기업대상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 이 상은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수출 증대 등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여 대구시 위상을 높인 중소기업에 수여한다. 19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168개 업체를 선정해 시상했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대구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신기술 개발과 매출 성장,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공적이 있어야 한다. 희망 기업은 사업장 소재지 지방자치단체 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의 경제 관련 기관 및 단체 가운데 1곳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서류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 심사와 전문기관의 재무 평가 및 현장 실태 조사, 최종 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대상 1곳, 최우수상 2곳, 우수상 2곳 등 6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발표와 시상은 11월에 한다. 중소기업대상에 뽑히면 △대구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우대 2년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및 전시·박람회 등 참가 우선지원 2년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3년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모범적인 경영 활동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중소기업인들의 많은 신청과 추천을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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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과학자 모십니다” 경북도, 마을 만들어 연구비-주택 지원

    경북도가 ‘하회 과학자 마을’을 조성한다. 은퇴하는 과학기술인이 연구하고 강의하거나 창업 등을 계획할 수 있도록 일종의 ‘워케이션(Workation·일과 휴가를 병행한다는 뜻) 도시’라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총사업비 약 400억 원을 들여 도청 신도시와 가까운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일대 2만7789㎡ 터에 약 66∼99㎡ 크기의 50채 건물이 들어서는 과학자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착공해 2025년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은퇴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연구 계획과 지역 발전 방안 등을 심사해 마을에 입주할 5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화학을 비롯해 생명과학, 보건의료, 신소재, 정보기술(IT)·컴퓨터, 로봇·인공지능(AI), 기계·재료, 산업공학, 인문, 사회, 경제, 문화관광 등이다. 대상은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교, 기업 등에서 과학기술 또는 인문사회 분야에 종사하는 교수와 연구원이다. 안성렬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관련 분야의 이해도가 높고 연구 성과가 있으며, 경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마을 입주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하회 사이언스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마을 입주자를 임기 2년의 경북연구원 석좌 연구원(특별 초빙 연구원)으로 임명하고 연간 연구비 4000만 원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또 도정 정책 자문단으로 위촉해 미래 연구 프로젝트도 공동 발굴한다. 24개 각 시군의 지역 발전 5개년 계획 등 비전 구상에도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경북의 주력 기업 현장 기술 지원과 주요 연구기관 협업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안동대와 포스텍, 금오공대 등 지역 거점 대학과 공동 연구 또는 프로젝트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도는 2년 정도 과학자 마을의 주거 공간도 무상으로 제공하며, 활동 평가 후 성과가 좋으면 입주 기간도 연장해줄 방침이다. 도는 11일 도청 회의실에서 과학자 마을 조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우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김무환 포스텍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연구기관과 기업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과학자 마을 설립 취지와 건축 계획, 운영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우일 부의장은 “은퇴 과학자 마을은 국가적, 시대적으로 매우 시의적절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경북의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과학자 마을 조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마을의 건축물은 경북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천년 동안 이어질 수 있는 건축 자재를 활용하고 유명 건축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전통과 첨단을 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은 영상회의실과 컨벤션센터, 공유사무실,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21세기 하회마을, 도산서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입주하게 될 과학기술인들이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청 신도시에서 전경이 가장 뛰어나고, 정주 여건이 제일 좋은 곳으로 정했다”며 “이미 각계에서 많은 추천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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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여름 내내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대구시는 올해 온열 질환 주의보를 발령하고 9월 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한다. 보통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래 방치하면 열사병과 열탈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의료기관을 비롯해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가동하고 있다. 응급실에 이송되는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불볕더위의 건강 영향을 감시한다. 시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6일까지 대구에서 온열질환자 1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1564명, 대구에서 29명이 발생했다. 발생 지역별로는 실외 작업장 37.1%, 논밭 14.7% 등 주로 실외 활동 중에 증상이 나타났고, 절반이 넘는 51.4%가 낮 12시∼오후 5시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최근 여름 장마철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체감 온도가 최고 33∼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 8월에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다”며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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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경주시-한국재료연구원,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맞손’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재료연구원은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개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 3월 SMR 국가산업단지 선정 이후 입주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제조기술센터 설립 관련 첫 단계다. SMR은 특수 극한 상황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 재료와 3차원(3D) 프린팅 신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분야 최고의 원천 기술을 지닌 연구기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 분야 연구개발(R&D)과 시험 평가,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앞으로 도와 시, 한국재료연구원은 △SMR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개발 △SMR 제작 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 △SMR 공인 인증 체계 개발 및 테스트베드(시험평가) 기반 조성 △원자력 소재·부품·장비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체계 및 산업 생태계 구축 △한국재료연구원 경북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향후 SMR 혁신제조기술센터가 설립되면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2025년 준공 예정), 중수로해체기술원(2026년 준공 예정) 등과 협업해 첨단 소재 분야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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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최대 60mm 이번주 내내 비… “또 침수 불안”

    폭염이 끝나고 다시 찾아온 장맛비가 9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장마가 ‘미들급’이었다면, 11일 이후 퍼붓는 장마는 대형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헤비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7일까지 매일 비가 이어질 것이며 주 중반 이후 폭우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처음에는 소낙비, 그 뒤엔 퍼붓는 비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는 전국에 산발적으로 강한 ‘소낙성 비’가 퍼붓는다. 소낙성 비란, 비가 내릴 때는 호우 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리고 멈출 때는 급격히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전북, 제주 등에서 많은 곳은 최대 100mm가 내리겠고, 시간당 30∼60mm가 오는 곳도 있겠다. 시간당 20∼30mm를 넘어가면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12일 오후 늦게부터는 장마의 양상이 급격히 변한다. 중부지방 상공에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형성되는데 이 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진동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린다. 중부를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쏟아붓는’ 식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번 장맛비는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진다. 10일까지는 한반도 상공에 저기압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비를 뿌린다. 11일부터는 현재 우리나라 서쪽 중국 대륙에 자리 잡은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힌다. 동시에 제주 남쪽 해상의 습하고 더운 북태평양 고기압도 세력을 확장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고기압이 만나 한반도 공기층이 압축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된다. 13일부터는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그동안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장마의 형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지금까지 동반된 찬 공기가 ‘미들급’이라면, 앞으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는 ‘헤비급’”이라며 “공기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또 잠길라” 침수 취약지 노심초사다음 주 내내 많은 비가 예보되자 침수 취약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주민 김모 씨(87)는 “물막이판(차수판)을 받긴 했는데 어떻게 설치하는지 몰라 방치해 뒀다”며 “지난해 침수 사태 당시엔 옆집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는데, 올여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동과 강남역 일대 건물 상당수는 정문과 지하주차장을 차수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아둔 상태였다. 9일 서울 등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청계천 등 서울 지역 13개 하천이 통제됐다.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비바람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소나무가 넘어져 주택 지붕을 덮쳤다. 낮 12시 50분경에는 강원 정선군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경사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7일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경북 상주시 초산동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전봇대와 가로등이 쓰러졌다. 상주시 남적동에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20여 가구가 정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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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43회 문화상 후보자 공모

    대구시는 이달 31일까지 ‘제43회 문화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수상 분야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공간예술, 무대예술, 문학, 언론, 교육, 체육 등 8개다. 후보 대상은 공고일인 11일 기준으로 2년 이상 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별세한 후라면 과거 2년 이상 대구에 살았던 적이 있어야 한다. 다만 다른 시도 및 해외 거주자라도 대구 문화 발전에 현저히 이바지했다는 공적이 확인되면 후보 신청을 할 수 있다. 후보 신청은 분야별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추천해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에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하면 된다. 서류는 추천서와 공적 조서, 이력서 및 공적 증빙 자료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공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분야별 공적심사위원회의를 거쳐 문화의 달인 10월경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 문화상은 1981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73명을 발굴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 상은 지역 문화 예술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분들에게 시상되는 권위 있고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지역기관, 단체를 비롯한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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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국제 물 콘퍼런스’ 대구서 개최

    대구시는 2025년 제11회 국제 물 처리 및 재이용 막기술 콘퍼런스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물협회(IWA)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시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2021년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IWRA) 세계물총회, 올해 제18회 국제 선진 수처리 기술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한국물기술인증원 등 주요 물 산업 관련 기반 등을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개최지로 확정됐다. 1999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물 처리와 막기술(막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술)에 관한 대표적 국제 콘퍼런스로 올해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2025년 9월 행사에는 세계 30여 개국, 1000여 명의 물 전문가들이 참가해 물 처리 및 재이용을 위한 막기술 분야 최첨단 기술을 공유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 산업 분야 기술 및 제품도 선보인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행사를 유치한 것은 대구시가 글로벌 물 도시로서의 인프라와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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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수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취임

    김종수 경북도의회 사무처장(55·사진)이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무처장은 취임 직후 현안 보고회를 열고 업무 전반을 점검한 뒤 주요 기관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사무처장은 대구 정동고와 경북대 농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제33회 국가기술고등고시와 제3회 지방고등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다. 의성군 신평면장을 시작으로 영천시 부시장, 경북도 대변인·복지건강국장·문화관광체육국장·농축산유통국장·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특히 농업 분야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 스마트팜 주요 기반 조성, 농축산 유통 분야 예산 1조 원 규모 개척 등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대통령 홍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김 사무처장은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맞춰 의회 인사권 독립, 자치분권 확대 등 의회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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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편입 군위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대구시는 새로 편입한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투기 거래 및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군위군은 표준 공시지가와 지가 변동률, 외지인 거래 비율 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구역 용도지역별 토지 거래 면적이 도시 지역의 경우 주거 지역 60㎡, 상업 지역 150㎡, 공업 지역 150㎡, 녹지 지역은 200㎡를 초과하면 거래 당사자가 매매 계약 체결 전 군위군에서 토지거래허가를 먼저 받도록 했다. 또 도시 지역 외 지역 가운데 농지 500㎡, 임야 1000㎡, 농지·임야 이외 토지 250㎡를 초과하는 경우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 취득 후 용도별 이용 의무 기간은 농업 축산업 임업 어업 및 주거용은 2년, 개발용은 4년, 기타 등은 5년이다. 시는 실거래 신고 건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및 증빙 자료를 검토해 불법 증여 등 이상 거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부동산 투기로부터 군위군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처리 소요 기간 15일을 최대한 단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향후 부동산 거래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지가가 안정되면 지정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획 부동산 사기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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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멋진 무대, 지구촌 안방까지 찾아간다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은 이달 31일까지 올해 제9회 DIMF 뮤지컬 스타 결선 무대 영상을 글로벌 공연 플랫폼인 ‘메타씨어터’에 무료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달 송출하는 프로그램은 5월 7일 펼쳐진 뮤지컬 스타 파이널 라운드다.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크로아티아 태국 등에서 도전장을 내민 895명 가운데 선발된 결선 진출자 14명의 무대와 유명 심사위원단의 모습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영상은 전 세계 154개국에 영어 자막으로 제공한다. 이번 결선에서 ‘대상’과 ‘관객이 뽑은 인기상’까지 2관왕을 거머쥔 위재영 양(16)과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최우수상 서기원 씨(21)의 무대를 포함해 예비 스타 14인의 감동과 전율의 무대가 온라인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다. 또 국민 뮤지컬 배우인 MC 손준호를 비롯해 마이클 리 정선아 성기윤 배우, 박칼린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홍본영 상해나오인 대표, 리둔 중국 뮤지컬 프로듀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까지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베테랑 심사위원들의 생생한 논평뿐만 아니라 지난 DIMF 뮤지컬 스타 수상자들의 축하 공연까지 지구촌 안방을 찾아간다. DIMF 뮤지컬 스타는 9년간 5822명의 신인이 도전한 국내 최장수 뮤지컬 경연 프로그램이다. 국내 뮤지컬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를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는 점에서 뮤지컬 팬과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배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뮤지컬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DIMF와 온라인을 통해 K뮤지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메타씨어터가 힘을 합쳐 차세대 스타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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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14일부터 개장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해수욕장 23곳이 14일부터 속속 개장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 영덕 울진 지역은 1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포항 지역은 15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운영된다. 도와 각 시군은 올해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샤워 시설과 화장실, 세족대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다중이용시설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위급 상황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응급 체계도 구축한다. 올해는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열려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포항에서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샌드페스티벌을 비롯해 구룡포 해수욕장 오징어 맨손잡이, 화진·도구 해수욕장 조개잡이 체험, 월포 해수욕장 전통후릿그물 체험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1∼14일 영일대 해수욕장 및 형산강 일대에서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펼쳐진다. 경주 관성 해수욕장에서는 이달 중 한여름 밤의 음악 축제가 열린다.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서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비치사커대회를, 울진 후포 해수욕장에서는 이달 29, 30일 전국 남녀 비치발리볼대회를 볼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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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는 구했는데 14개월 딸이…” 340㎜ 폭우가 앗아가

    “아내는 어떻게든 꺼냈는데 우리 아이는….” 경북 영주 산사태로 딸을 잃은 A 씨는 장례식장에서 취채진에게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새벽 영주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영주에 이틀 새 누적 강우량 34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북 북부와 호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며 피해가 이어졌다.● 일가족 10명 매몰돼 14개월 여아 참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포클레인 2대와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진행한 끝에 매몰된 주택 내에서 일가족 10명 중 9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오전 6시 40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벽 바로 옆에 내가 있었고 중간에 아이, 침대 끝에 아내가 자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더니 흙더미가 밀려 들어와 아내와 아이가 깔렸다. 몸으로 무너지는 벽을 막으며 구하려 했지만 아이는 도저히 구할 수 없었다”면서 울먹였다. 아내는 잠에서 깬 다른 가족들이 가까스로 토사 속에서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에는 3대가 함께 살고 있었다. 상망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집중호우가 산비탈을 무너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갑자기 많은 양의 토사가 주택 뒤편 벽과 지붕을 뚫고 밀려든 것이다. 영주시는 구조된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확인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산사태로 이 마을 15가구 주민 43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비 피해 신고가 123건 접수됐다.● 옹벽 붕괴, 정전·단수 등 피해 속출 호남에서도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반경 광주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에서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 붕괴 당시 주택과 연결된 계단 및 난간도 함께 무너졌다. 집에 있던 일가족 4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3개 동에선 정전 및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폭우가 지하 펌프실로 흘러들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5시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17건, 전남 13건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주 342㎜, 전남 신안 156㎜, 강원 춘천 140㎜, 충북 영동 120㎜에 달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12개 국립공원 352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3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여객선 7개 항로 11척도 기상 악화로 통제됐다. 전남, 경북 등에서 302가구, 430명이 산사태 및 침수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폭우는 당분간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1일 오전까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은 10∼50㎜, 경남 내륙은 5∼30㎜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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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는 구했는데 아이는…” 14개월 딸 앗아간 340㎜ 폭우

    “아내는 어떻게든 꺼냈는데 우리 아이는….” 경북 영주 산사태로 딸을 잃은 A 씨는 장례식장에서 취채진에게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새벽 영주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영주에 이틀 새 누적 강우량 34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북 북부와 호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며 피해가 이어졌다.● 일가족 10명 매몰돼 14개월 여야 참변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포클레인 2대와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진행한 끝에 매몰된 주택 내에서 일가족 10명 중 9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오전 6시 40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벽 바로 옆에 내가 있었고 중간에 아이, 침대 끝에 아내가 자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더니 흙더미가 밀려 들어와 아내와 아이가 깔렸다”며 “몸으로 무너지는 벽을 막으며 구하려 했지만 아이는 도저히 구할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아내는 잠에서 깬 다른 가족들이 가까스로 토사 속에서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에는 3대가 함께 살고 있었다. 상망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집중호우가 산비탈을 무너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갑자기 많은 양의 토사가 주택 뒤편 벽과 지붕을 뚫고 밀려든 것이다. 영주시는 구조된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확인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산사태로 이 마을 15가구 주민 43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비 피해 신고가 123건 접수됐다.● 옹벽 붕괴, 정전·단수 등 피해 속출 호남에서도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반경 광주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에서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 붕괴 당시 주택과 연결된 계단 및 난간도 함께 무너졌다. 집에 있던 일가족 4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3개 동에선 정전 및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폭우가 지하 펌프실로 흘러들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15건(오후 2시 기준), 전남 13건(오후 5시 기준)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주 342㎜, 전남 신안 156㎜, 강원 춘천 140㎜, 충북 영동 120㎜에 달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12개 국립공원 352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3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여객선 7개 항로 11척도 기상 악화로 통제됐다. 전남, 경북 등에서 302가구, 430명이 산사태 및 침수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폭우는 당분간 소강상태로 접어들 전망이다. 제주는 1일 오전까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권·제주해안에는 5~30㎜, 전남권남해안 10~50㎜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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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뒤 대구 지도가 바뀐다… 군위군, 내달부터 대구로 편입

    경북 군위군이 대구 군위군으로 편입하게 되면서 대구 지도가 바뀌게 됐다. 대구시는 다음 달 1일 ‘경북과 대구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을 공식 발효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0년 7월 군위의 대구 편입을 전제 조건으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지 만 3년 만이다. 이번 편입은 국가 정책 목표에 따라 이뤄진 기존의 광역시 편입과 달리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시행된 첫 사례다. 가장 큰 변화는 대구시가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면적 1위 도시가 되는 것이다. 기존 면적 885㎢에서 군위군 면적 614㎢가 더해져 총 1499㎢로 커진다. 이는 서울 면적 605㎢의 2.5배에 달한다. 인천 1066㎢, 울산 1062㎢, 부산 770㎢ 등보다 월등히 크다. 대구시 행정 구역은 군위군 1읍·7면을 더해 7구·2군·7읍·10면·133동 체제로 바뀐다. 인구는 2만3219명이 더해져 238만251명으로 늘고, 예산 규모는 군위군 4005억 원이 더해져 16조8682억 원이 된다. 편입을 알리는 첫 신호는 시내버스 등 교통편이다. 대구시는 다음 달 1일 군위를 오가는 시내버스 급행 노선 2개를 신설한다. 칠곡경북대병원역∼군위터미널(급행 9번), 칠곡경북대병원역∼우보정류장(급행 9-1번) 구간이며, 요금은 기존 급행버스와 동일한 1650원이다. 군위터미널 방향은 하루 4대가 17차례, 우보정류장 방향은 하루 1대가 4차례 운행한다. 택시 요금 체계는 편입과 동시에 대구시 기준으로 통합해 적용한다. 대구 시내에서 군위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탑승객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계 외 할증요금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시가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승차 제도를 적용받게 돼 군위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도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 부문도 바뀐다. 내년부터 군위지역 중학생들은 대구 관내 고교에 진학할 수 있다. 군위고 진학을 희망하면 지역 우선 전형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삼국유사도서관만 이용하고 있는 군위 주민들은 다음 달부터 대구 전역 36개 공공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민안전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9종의 사고에 대해서만 보험 적용을 받았지만, 앞으로 혜택 범위가 18종으로 늘어난다. 자체 소방서가 없어 그동안 경북 의성소방서가 관할한 군위군 지역은 다음 달부터 대구 강북소방서가 재난 현장 지휘 감독을 맡는다. 대구시는 군위 주민 편입으로 보훈 수당이 축소되지 않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기존에 군위군이 지급하지 않았던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수당은 대구시 기준을 적용해 추가 지급한다. 또 군위 주민들도 대구시립 화장장인 명복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복지 혜택을 강화한다. 일부는 편입 이후에도 당분간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경찰 사무는 내년 1월 대구로 이관된다. 그 때까지 군위 경찰은 경북경찰청 지휘를 받는다. 상·하수도 요금도 2025년까지 이원 체제를 유지한다. 시는 2027년부터 일괄 통합한 요금 체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종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군위군이 대구시의 새 식구가 돼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 후속 조치를 꼼꼼히 관리해 안정적으로 편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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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IST, 세계대학평가서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부문’ 7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부문 세계 7위, 종합 순위에서는 국내 9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과학기술원 가운데 KAIST에 이어 3위, 대구·경북 지역 대학 중에서는 포스텍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해당 대학 연구자들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얼마나 자주 인용되었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으로 연구 역량의 양과 질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이번 성과는 교원들의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QS 세계대학평가는 1994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학계와 졸업생의 평판도, 교원 1인당 학생 비율,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졸업생 취업 결과 등 총 9개 지표를 평가한다. 경북과학기술원이 그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평가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은 2018년 첫 학사 졸업생을 배출한 짧은 역사 때문이다.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은 “이번 QS 해외 대학평가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우수한 졸업생을 꾸준히 배출해 세계 명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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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성못 중심으로 도시 이미지 차별화… 세계 녹색관광도시로 도약”

    “앞으로 국제적인 녹색관광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문화’가 그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이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수성구는 싱크탱크인 세계문화산업포럼을 열었다. 올해 4회째. 국내외 문화 산업 분야 주요 인사를 비롯해 아티스트, 창작자, 기업 대표 등이 한자리에 참여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을 벌였다. 김 구청장은 “국내외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미래 도시 수성구를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기 때문에 매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크리에이터 경제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아세안 국가 주요 인사와 국내외 인플루언서, 세계적 환경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역할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토론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구 살리기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등의 역할을 제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구청장은 “세계적 전문가들의 연설과 토론을 통해 수성구 추진 사업에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영감을 받았다. 미래 비전을 위한 시야를 넓혔으며 포럼의 성과를 구정(區政)에 접목할 토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산업포럼이 갖는 의미는? “첨단 네트워크 발달은 우리의 일상을 확연히 바꿔놓고 있다. 문화 및 사회적 공감대가 전 세계적으로 넓어지면서 인구 감소, 격차 심화, 기후변화 같은 국제 이슈는 더 이상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이에 따라 지방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포럼은 세계적 문화 이슈와 흐름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첫걸음이다.” ―그동안 얻은 구체적 성과는? “2020년 1회는 ‘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잠재력’과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을 주제로, 2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와 기술의 융합’, 3회는 ‘메타버스(디지털 가상 세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제로 열었다. 미래 문화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 및 여러 국가 간 교류 협력 체계의 가교 역할을 했다. 수성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고 자부한다.” ―기초지자체의 역할과 기능을 누구보다 강조하고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평소 건축과 공간, 조경에 대한 중요성을 구성원들과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수성구는 최근 문을 연 행정복지센터(옛 동사무소)부터 다르다. 건축물이 저마다 특성을 갖고 지역성을 표현하도록 했다. 수성구의 공공시설은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표현하도록 건축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매뉴얼도 개발했다. 자투리 공원도 도시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낸다. 행정 서비스 차별화와 질적 변화는 그러한 공간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도시의 가치와 품격은 독창적인 시설로 차별화를 시작해야 한다. 세계적인 유명 도시들을 떠올리면 그곳에만 있는 건축물이나 공공시설이 있지 않나.” ―수성못 개발 사업이 좋은 모델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 기초지자체가 제시하는 예산으로 모셔 오기 힘든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유명 작가들이 수성구 현장에서 작품을 구상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비엔날레를 구상하고 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올바른 진단과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수성못은 대구 시민의 쉼터이고, 대표적 관광지다. 랜드마크로 만들면 대구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수성못 개발 사업의 추진 상황은? “총사업비 165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 조성과 스카이브리지 건설이 핵심이다. 올해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 음악 공연을 수시로 여는 공간으로 만든다. 보도 다리 형태인 스카이브리지는 수성못 북편 계단과 인근 음식점 거리인 들안길을 연결한다. 그동안 끊어졌던 못 공간과 대구의 대표 음식 거리를 연결하면 관광 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수 있다. 향후 수성못의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는 세계인에게 각광을 받을 것이고 세계인과 수성구가 소통하는 힐링 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다.” ―도시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교육 사업도 눈길을 끄는데…. “도시가 재도약하려면 주민들의 인식과 자부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방식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청이다. 수성미래교육관은 올해 10월 준공한다.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첨단 기술 체험, 탐구 기회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수성구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수성창의과학센터는 과학 인재 양성과 역량 강화가 목표다. 과학 실험과 스마트 교육, 시민 소통, 평생 교육 등 4개 분야, 40여 개 분야를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이 도시의 미래인 시대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 수성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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