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용

민동용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35

추천

안녕하세요. 민동용 기자입니다.

mind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교육41%
여행30%
문화 일반13%
경제일반7%
요리/음식3%
생활/가정3%
산업3%
  • 플레이보이 창업주 “플레이보이 되사겠다”

    1953년 창간된 미국의 대표적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의 창업주이자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 그룹을 이룬 휴 헤프너 씨(84)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회사의 주식을 남김없이 사들여 회사를 사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레이보이 측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플레이보이 그룹의 보통주 69.5%를 보유한 헤프너 씨는 나머지를 주당 5.5달러에 사들인 뒤 기업공개를 철회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 여파로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3.94달러로 마감한 플레이보이 주식은 12일 약 40%(1.61달러)가 오른 5.5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2년 동안 최고 가격이다. 헤프너 씨의 선언을 플레이보이 매각 의도로 파악한 라이벌 성인잡지 '펜트하우스' 측은 이날 인수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헤프너 씨는 플레이보이에 보낸 서한에서 "매각이나 합병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기업공개를 한 지 28년이나 된 회사를 왜 다시 사유화하려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헤프너 씨가 저평가된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해 교묘한 게임을 하는 건지, 새로운 경영진이 자신의 유산을 흩트리는 것을 참지 못해 경영권을 빼앗아 오려는 건지, 이번 선언은 놀라우면서도 미스터리"라고 보도했다. 플레이보이 그룹은 간판 잡지 플레이보이를 비롯해 TV, 인터넷, 영화 분야 등으로 확장됐다. 그러나 인터넷 성인물의 범람으로 1972년 연간 710만부 판매를 기록했던 잡지는 지난해 260만부까지 줄었고, 그룹 전체 매출은 1999년 3억4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2008년 최고경영자를 헤프너의 딸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교체한 뒤 과감한 아웃소싱과 유명한 토끼 로고 사용권 판매로 희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13
    • 좋아요
    • 코멘트
  • 벌어들인 돈 4178억원 중국인 작가에 표절 피소 희비

    할리우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영화 ‘아바타’(2009년) 한 편으로 4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전 세계에서 27억 달러(약 3조2305억 원) 흥행수입을 올린 그의 영화 아바타로 감독이자 작가, 제작자 입장에서 캐머런이 벌어들인 돈이 무려 3억5000만 달러(약 4178억 원)라고 한다. 이는 아바타 이전까지 세계 최고흥행 영화였던, 역시 자신의 영화 ‘타이타닉’으로 벌어들인 9700만 달러(약 1160억 원)를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 영화산업뉴스 전문 웹사이트 데드라인닷컴(deadline.com)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고소득은 영화 흥행에다 기록적인 DVD 판매가 더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의 놀랄 만한 수익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8분짜리 미공개 영상이 추가된 아이맥스용 ‘특별판’ 3D 아바타가 개봉되고 11월에는 3D DVD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가 아바타 제작을 위해 만든 ‘퓨전 카메라 시스템’이라는 첨단기술도 3D영화에 목매는 전 세계 제작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서 그의 수익은 더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는 2012년 4월에는 타이타닉을 3D판으로 재개봉한다고 하니 영화는 그에게 화수분 같은 존재가 됐다. 옥에 티라고나 할까. 취미로 공상과학소설을 쓰는 한 중국인이 아바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캐머런 감독과 제작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9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의 한 바이오테크닉업체 임원인 저우사오머우(周紹謀) 씨는 아바타가 자신이 1997년에 완성해 1999년 포털사이트 2곳에 연재한 ‘푸른 까마귀의 전설(藍鳥鴉的傳說)’을 80%가량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베이징 제1중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캐머런 감독은 2007년 한 인터뷰에서 “곧 만들 영화 ‘아바타’는 1994년 80쪽 분량의 개요를 만들었다가 기술 부족으로 접어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이폰 돌풍 스티브 잡스 포천 선정 ‘최고기술 CEO’

    전 세계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황홀경 속으로 빠져들게 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사진)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선정한 ‘기술 분야에서 제일 영리한(smartest) 50인’에서 1위로 꼽혔다. 9일 포천은 “잡스 CEO가 1997년, 12년 만에 다시 애플을 맡은 후 MP3 아이튠스, 만화영화제작사 픽사(현재는 디즈니 소유), 아이폰, 아이패드로 자그마치 4개 산업분야를 뒤흔들어 놓으며 파산 지경에 놓인 회사를 시가총액 2500억 달러의 블루칩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포천은 기술 분야의 CEO, 디자이너, 분석가, 창업자, 기술자, 학자, 이종결합(hybrids), 투자자, 과학자, 임원을 각각 5명 선정해 이번 명단을 만들었다. CEO 중 잡스를 잇는 사람은 세계 전자책 시장을 선도하는 ‘킨들’을 내놓은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였다.}

    • 2010-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럽의회 對北인권결의안 채택

    유럽의회가 8일 대(對)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가 대북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결의안을 낸 것은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7월 정례 본회의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을 상정해 채택했다. 대북 인권결의안은 “북한 당국은 재판에 의하지 않은 처형, 임의 구금을 자행하며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다”며 “위성 이미지와 탈북자 증언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 수용소 여섯 곳에 정치범 15만여 명을 수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입증된다”고 적시했다. 결의안은 “북한은 영구적으로 공개처형을 중단하고 사형제도를 폐지하며,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을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또 “과거 수십 년간 북한이 납치한 유럽연합 시민과 제3국 국민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결의안은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에 있는 탈북자를 체포해 북한에 송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피겨퀸 김연아 - 다이빙 영웅 새미 리

    한국인의 명예를 빛낸 동포에게 주는 ‘제5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자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20)와 ‘다이빙 영웅’ 새미 리 박사(90)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8월 7일 오후 6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장 홍명기) 측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 선수는 비록 미주동포는 아니지만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빙상 분야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새미 리 박사는 1948년과 1952년 두 차례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다이빙 분야에서는 전설로 통한다.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딴 그는 의사로 일하다 28세 때인 1948년 런던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고 4년 뒤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우승했다. 미국 다이빙스타 그레그 루가니스 선수의 감독을 맡아 그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끌기도 했다. 한편 2006년 제정된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은 첫해 언론인 이경원 씨와 전신애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장이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동포사업가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과 동요 ‘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안병원 선생이 수상했다.연합뉴스 ▼카네기재단 ‘올해의 이민자’ 강석희 시장-사이먼 조 군 올라▼뉴욕타임스에 46명 전면광고한인 이민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직선시장에 선출된 강석희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장(56)과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사이먼 조(조성문·18) 군이 뉴욕 카네기재단이 선정한 올해 이민자에 포함됐다. 뉴욕 카네기재단은 2006년부터 매년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즈음해 스코틀랜드 이민자 출신인 재단 창설자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성공한 미국 이민자들을 선정해 이들의 사진과 함께 뉴욕타임스에 ‘이민자: 미국의 자랑’이라는 전면광고를 냈다. 올해 2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광고 ‘올해 이민자’ 46명 가운데 강 시장과 조 군이 이름을 올린 것. 강 시장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와 전자제품 유통업체 매니저로 실력을 보였지만 1992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목격하고는 한인이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정계에 투신해 2008년 11월 한인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직선 시장에 당선됐다. 불법입국자 신분이었던 조 군은 각고의 노력 끝에 시민권을 획득하고 미국 스케이팅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돼 올해 2월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계주 부문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 밖에 러시아 출신의 체스 챔피언 가타 캄스키, 캐나다 출신의 가수 폴 앵카,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리브 울먼 등도 포함됐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리스 올들어 6번째 총파업

    ‘검은 목요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가 8일 다시 파업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그리스 의회가 전날 저녁 노동자의 퇴직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안을 사실상 통과시킨 데 따른 총파업이다. 민간노조를 대표하는 GSEE, 공무원노조 ADEDY, 공산당원 중심의 노조연맹 PAME까지 모두 가세했다. 이들 단체는 그리스 전체 노동자의 절반인 약 250만 명을 대표한다. 그리스 정부가 재정긴축을 약속하며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억 유로의 원조를 받기로 한 2월 이래 여섯 번째 총파업이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으로 그리스의 육해공은 모두 막혔다. 관제사들이 파업에 동참해 그리스 국내선 및 국제선 80편이 결항했고 110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기차 및 도심 버스도 멈췄고 연락선은 항구에서 떠나지 않았다. 공공기관 및 병원, 국영기업, 일부 국공립 학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의회 노조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의회가 일종의 예비투표로 통과시킨 연금개혁안은 현재 60세인 여성의 연금수령 개시연령을 매년 1년씩 늘려 65세로 해 남성 연령과 맞추고, 가장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해 돈을 내야 하는 기간을 35∼37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하며, 연금액도 평균 7% 삭감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8일 의회는 이 개혁안의 세부조항에 대해 각각의 표결을 실시하기 때문에 일부 조항은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은 이런 연금개혁안은 곧 사회안전망의 붕괴라고 규정하고 있다. 아테네 도심 곳곳에는 ‘사회안전망 붕괴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모두 단결하자’는 포스터가 나붙었다. 이날 아테네에 모인 노동자는 지난달 29일 총파업 때와 비슷한 약 1만2000명. 그러나 5월 5일 총파업 때 5만 명이 모인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당시 과격시위자의 방화로 은행 직원 3명이 숨져 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그리스 집권 사회당 정부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당내에서 개혁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속출해 출당을 당하는가 하면 현재 지지율도 지난해 10월 총선 득표율 43.9%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23.4%에 그쳤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한 日대사 돌멩이 피습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가 강연 도중 독도단체의 대표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라고 밝힌 김기종 씨(50)는 7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일문화교류회의와 (사)한일미래포럼 주최 주한 일본대사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시게이에 대사에게 지름 10cm 크기의 돌덩어리를 던졌다. 김 씨는 ‘한일 신시대: 공동번영을 지향하며’라는 시게이에 대사의 강연이 끝난 직후 사회자에게 발언권을 얻은 뒤 “그동안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대사관에 세 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이 자리에서 대사께 직접 편지를 전달하겠다”며 단상을 향해 걸어 나갔다. 김 씨는 단상 앞 약 5m 지점에 이르자 갑자기 주머니에서 돌덩어리를 꺼내들더니 “야 이 ○○야, 죽어라”라며 시게이에 대사를 향해 던졌다. 대사는 급히 몸을 피했고 돌덩어리는 연설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자 김 씨는 이를 주워 출입구로 피신하는 대사를 향해 다시 던졌다. 시게이에 대사는 돌에 맞지 않았으나 통역을 맡은 일본대사관의 호리에 마유미 서기관(여)이 이 돌에 왼쪽 손등을 맞아 부상했다. 호리에 서기관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강연장을 빠져 나가는 대사를 뒤따라가며 방청석을 향해 “당신들, 한국인이라면 어서 저놈을 죽이자”고 외치다 주최 측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 씨는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안중근처럼 그 ○○ 죽여 버리고 역사에 남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김 씨가 소동을 벌일 당시 일본신문사와 방송사의 서울특파원 10여 명도 현장에서 이 모습을 취재했다. 김 씨는 독도의 주소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8번지로 주소를 옮긴 사람들이 모여 만든 ‘우리마당 독도지킴이’의 ‘대장’직을 맡고 있다. 올해 2월 일본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이 실려 있는 것에 항의하는 진정서를 외교통상부에 전달하고, 일본대사관에는 ‘다케시마 문제 삭제요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사고 직후 시게이에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2007년 8월에 부임한 시게이에 대사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경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김 씨를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란, 남성 머리모양 가이드라인 발표

    꽁지머리나 맥가이버 머리는 '노(No).' 앞머리를 약간 부풀린 엘비스 머리는 '오케이(OK).' '타락한' 서구 대중문화가 슬금슬금 유입되면서 이슬람 문화의 품위가 훼손된다고 생각하는 이란 정부는 특히 젊은 남성들이 서구인의 머리모양을 흉내 내는 것이 가장 못마땅했던 것 같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문화·이슬람지도부는 5일 수도 테헤란에서 바람직한 이슬람 남성 머리모양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머리모양 표본들은 대부분 짧게 자른 단정한 모양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앞머리를 약간 부풀린 1950년대 퀴프(quiffs) 스타일과 윗머리에 헤어 젤을 약간 바른 스타일이 보인다"고 했다. 물론 젤은 그리 많이 바르지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가수 선발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고약한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 같이 옆머리를 바짝 치고 윗머리를 짧게 자른 스타일이나 앞머리를 눈썹 위로 정돈해 붙이는 1980년대 식 플로피 프린지 스타일도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구식이라는 뜻이다. 머리를 길게 길러 뒤에서 말총처럼 묶는 꽁지머리, 옆머리는 바짝 치고 대신 뒷머리는 기르는 이른바 맥가이버 머리, 그리고 국내 유명 아이돌그룹 2PM의 리더 택연처럼 윗머리를 비쭉비쭉 치켜세운 스타일은 여전히 금지다. 이번 공개된 머리모양 사진 속 남성 모델들이 한 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턱수염을 기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에서 이슬람 정통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턱수염이 없어졌다는 건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턱수염을 기른 한사람도 고티(goatee)라고 부르는 짧은 턱수염을 길렀는데 이 역시 이란 보수적 종교지도층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스타일이다. 매년 여름이면 이란 경찰은 올이 성긴 머리수건을 한 여성과 꽁지머리를 한 남성을 '비(非)이슬람' 스타일이라며 대대적으로 적발하곤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부정선거 시비 유혈시위 1주년이 되는 올해는 그 적발 강도가 더 세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비해 이번 남성 머리모양 가이드라인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방식이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7
    • 좋아요
    • 코멘트
  • 죽어서도 기구한 美체스황제 피셔

    냉전시대 체스 세계챔피언이자 미국의 영웅이면서도 세상을 등졌던 ‘체스 황제’ 보비 피셔(1943∼2008·사진). 그의 시신이 4일 저녁 친자(親子) 확인용 유전자 획득을 위해 무덤에서 파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6일 전했다. 이날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65km 떨어진 셀포스 마을묘지 그의 무덤에는 경찰, 교구 목사, 검시관 등이 모여 시신을 꺼내 시신 조직 일부를 떼어낸 뒤 다시 묻었다. 발단은 2008년 그가 숨지면서 유언장 없이 남겨놓은 유산 200만 달러(약 23억 원) 때문. 이번 검시(檢屍)는 그의 딸을 키우고 있다는 필리핀 여성이 아이슬란드 법원에 낸 친자확인소송에 대해 지난달 법원이 유전자 검사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유산상속을 다투고 있는 이는 필리핀 여성 외에, 그와 2004년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체스협회 회장, 그리고 피셔의 조카 두 명 등이다. 피셔는 1972년 언론이 ‘세기의 시합’이라고 명명한 옛 소련 출신 보리스 스파스키와의 체스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이긴 뒤 체스 무대에서 홀연 사라졌다. 그 후 20년 만인 1992년 피셔는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스파스키와 재대결했지만 이로 인해 미 정부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도망자가 됐다. 보스니아 민족학살로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상금을 걸고 체스를 뒀다는 이유였다. 이후 그는 헝가리, 필리핀, 일본 등지를 돌며 떠돌이로 살았다. 9·11테러를 전후해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많은 팬을 실망시켰다. 그는 2004년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일본에서 억류됐을 때 아이슬란드 정부에 망명을 요청해 2005년 받아들여지자 이후 숨질 때까지 아이슬란드에서 살았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자지구 건설자재’ 이스라엘, 반입 허용

    이스라엘이 4년째 물자의 반출과 반입을 막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그동안 금지했던 건설자재의 반입을 허용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5일 무기 및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슬람 과격무장집단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을 이유로 2007년 6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은 그동안 식료품과 의약품 일부 말고는 반입을 막았다. 반입 금지가 풀린 건설자재는 시멘트, 철근, 아스팔트, 통나무, 두께 2cm 이상의 널빤지 등이다. 단, 하마스의 정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승인하고 유엔이나 다른 국제구호단체가 관리하는 건축 현장에서만 쓰일 수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공격하기 위해 터널을 뚫거나, 진지를 구축하는 데 쓰일 수 있다며 건설자재의 반입을 막았다. 반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2008년 12월∼지난해 1월 중 22일간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잿더미가 된 집과 건물을 다시 짓기 위해 이 물품들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무기 제작에 쓰일 수 있는 착암기, 특정 비료, 볼베어링, 폭죽 등은 반입을 계속 금지했다. 가자지구에서 제작된 물품의 수출도 여전히 금지하며 해상 봉쇄도 지속한다. 가자지구 주민의 다른 지역 이동 또한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5월 31일 구호물자를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이스라엘군이 급습해 9명이 숨진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자 나왔다. 또한 6일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힐턴, 이번엔 남아공 법정출두 해프닝

    할리우드 이슈메이커인 패리스 힐턴(29·사진)이 월드컵으로 떠들썩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호텔업으로 유명한 힐턴 가문의 상속녀인 힐턴이 2일 ‘다가(아프리카 대마초)’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정에서 혐의가 풀렸다고 외신이 3일 전했다.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힐턴은 2일 저녁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자신의 친구이자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사진가 제니퍼 로베로(31)와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대 네덜란드의 월드컵 8강 경기를 봤다. 경기 직후 사복경찰이 마약탐지견을 끌고 힐턴 일행의 차에 들이닥쳤고 힐턴과 로베로에게서 소량의 다가를 압수했다. 디캐프리오는 먼저 호텔로 떠나 힐턴 일행과 같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힐턴과 로베로는 체포돼 지문까지 찍은 뒤 경찰서 유치장에 4시간 이상 갇혔다가 이튿날 오전 월드컵 특별법정에 출두했다. 힐턴은 스키니진을 입고 허벅지까지 오는 가죽 부츠를 신었다. 다행히 법정에서 친구 로베로가 자신이 다가를 소지했다고 자백해 힐턴의 혐의는 풀렸다. 힐턴은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일이 완전히 잘됐다. 모든 사람이 ‘짱(super)’ 친절하게 잘 대해준다”고 띄운 뒤 사파리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8년 감금 성노예’ 두가드에 245억원 배상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가석방된 납치·성폭행범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2000만 달러(약 245억 원)를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언론은 1일 캘리포니아 주 의회(상하원)가 성폭행 전과자 필립 가리도(59)에게 11세 때 납치돼 지난해 8월 발견되기까지 18년간 감금된 채 성노예처럼 살았던 제이시 두가드 씨(30·여)와 가리도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두 딸(12세, 15세)에게 2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주 정부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곧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리도는 1976년 네바다 주 카지노에서 일하는 여성을 납치, 성폭행한 혐의로 50년 형을 선고받은 뒤 11년을 수감하다 가석방됐다. 그는 가석방 기간이던 1991년 두가드 씨를 캘리포니아 주 레이크타호 집 앞에서 납치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1999년 연방정부로부터 가리도의 신병을 인계받아 10년 동안 보호관찰을 했지만 두가드 씨와 두 딸이 감금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눈치 채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주 정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정재활국은 가리도를 재범 가능성이 낮다고 분류해 관리감독 수준을 낮췄고 보호관찰 해지를 다섯 번이나 요청했으며, 그의 집 뒷마당에 숨겨진 장소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연방정부 가석방 보고서를 무시하는 등 많은 실수를 저질렀음이 드러났다. 이에 두가드 씨 가족은 올해 1월 “교정재활국의 여러 실수가 감금 생활 및 성폭행의 지속과 심리적 육체적 감정적 손상을 불렀다”며 주 정부에 배상을 청구했다. 미 언론은 흔히 이런 배상 요구에 대해 일반적으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교정재활국의 특성에 비춰 이번 주 정부의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두가드 씨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 간의 합의를 중재한 전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상급법원 판사 대니얼 와인스타인 씨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이례적이지만 아주 건설적이고 사려 깊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190억 달러(약 23조 원)라는 엄청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캘리포니아 주에 2000만 달러는 “아주 큰돈”이라고 주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 전방위 공세

    “일본 여행 갈 준비 되셨습니까? 오늘부터 일본 여행 문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1일 오전 중국 광전총국 산하의 관영 중앙런민(人民)라디오 아나운서는 이런 말로 중국인의 일본 관광비자 발급 조건이 크게 완화된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생활용품 판매 다단계회사 바오젠르융핀(寶健日用品)유한공사는 10월 중순부터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은관광’을 일본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일본관광청의 끈질긴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이 기업에서만 최대 1만 명이 일본을 5박 6일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을 유치하려는 일본 정부와 업계의 전방위적 공세에 힘입어 2016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600만 명에 이르고 1조 엔대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1일부터 시행된 중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 기준 완화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관광청은 관광비자를 받을 수 있는 중국인이 기존 160만 가구에서 1600만 가구로 10배 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000년 약 35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01만 명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이보다 80% 증가한 180만 명, 2013년엔 390만 명, 2016년에는 600만 명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1인당 20만∼30만 엔을 썼는데 이를 사람 수와 곱하는 단순 계산만으로도 일본의 중국인 관광객 시장은 2000억∼3000억 엔 규모로 커졌다. 2016년에 600만 명이 일본을 찾는다면 시장 규모는 1조 엔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일본 백화점업계와 호텔업계는 반색하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종업원을 창구나 매장에 배치하는 한편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들이 소비세 면세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소비세 면세 대상 품목 확대를 건의했다. 전일본공수(ANA)는 1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도쿄의 대형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빅 카메라’는 2월부터 중국의 공항과 역에서 8% 할인쿠폰을 뿌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돈 많은 중국인 환자를 겨냥해 90일간의 일본 체류가 가능한 의료비자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연소득이 25만 위안(약 4600만 원)이 넘는 부유층이어서 씀씀이가 컸지만, 낮춰진 비자발급 기준(연소득 6만 위안·약 1100만 원)에 따라 늘어날 중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짠돌이’일 수 있어 구매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섹시 스파이 눈빛에 美 무장해제?

    염불보다는 잿밥?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스파이 그룹이 지난달 29일 잡혔지만 미국인의 관심은 이번에 체포된 미모의 이혼녀 스파이에 쏠렸다.▶본지 30일자 A23면 참조 뉴욕포스트 같은 가십전문 타블로이드신문이 ‘스파이 집단의 팜 파탈’,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같은 아찔한 몸매’ 등의 선정적 문구로 독자를 유혹했다. 또 ABC방송 같은 메이저 언론도 ‘빨강머리 섹시녀’ 운운하고 워싱턴포스트도 인터넷판에서 ‘안나 차프만이 인터넷에서 난리’라며 거들고 나섰다. 주인공은 러시아식으로 ‘아냐(Anya)’라고 불리는 러시아 국적의 안나 차프만(28). 미 언론은 그가 자신의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게재하고서는 ‘본드 걸, 저리 가라고 해’라며 난리다. 붉은색 짧은 원피스만 입고 허벅지를 드러낸 채 방에서 야경을 내다보거나, 호피무늬 란제리를 입고 담배를 손에 든 어렸을 적의 사진도 있다. 그가 인터뷰하는 장면도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벌써 등장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차프만은 뉴욕에서 상류층이 즐겨 찾는 클럽 ‘줄리엣’과 ‘그린하우스’ 등의 단골이었다. 클럽 파티광 수준이라고 한다. 차프만의 지인이나 친구는 이 같은 클럽에서 만난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 패션모델은 차프만을 “가장 옷 잘 입고 가장 우아한 여성”이라고 했지만 다른 지인은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의 셔츠 단추를 재미삼아 풀기도 하고 좀 치근덕대는 여성”이라고 평했다. 차프만은 이런 고급 사교장에서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맺으며 각종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 적은 자신의 이력에 따르면 차프만은 러시아에서 2005년 재정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땄고, 영국 런던에서 ‘내비게이터 헤지펀드’, 버클레이 은행 등을 다녔다고 한다. 또 현재 200만 달러 가치가 있다고 본인이 주장하는 부동산개발정보인터넷사이트(domdot.ru)를 운영한다.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구사한다. 스파이라는 신분을 감안하면 그의 신상정보가 사실인지는 의문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29일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미국경찰이 통제력을 잃고 사람들을 감방에 처넣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러시아 국민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미국의 국익을 저해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의약분업 10년… 환자에게 득 됐나’ 外

    ■ 의약분업 10년… 환자에게 득 됐나2000년 이전까지 환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약도 병원에서 탔다. 그해 7월, 진료는 의사에게 받고 약은 약국에서 사도록 하는 의약분업이 시행됐다. 의사는 반발했고, 환자들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의약분업은 성공했을까. 의약분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긴급 점검한다.■ ‘교과부, KAIST 총장선출 개입설’ 진실은?대전 대덕연구단지가 시끄럽다. KAIST 서남표 총장 연임 문제로 갑론을박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대학 개혁의 아버지’로 다른 쪽에서는 ‘일방주의 행정가’로 서 총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2일 열리는 KAIST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 러시아 미녀스파이는 뉴욕 파티광안보는 뒷전이다.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간첩단’이 잡혔지만 미국인의 눈은 미모의 이혼녀 스파이에 쏠리고 있다. 외모를 무기로 뉴욕 맨해튼 고급 클럽파티를 섭렵하며 정보를 취득했다는 안나 차프만(사진). 관능적 자태로 렌즈를 응시하는 그의 사진들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 한국발전모델이 국제사회에 던진 화두는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중견국가로 성장한 한국은 세계 발전경험의 모델로 통한다. 현지시간으로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발전 모델의 재조명’ 국제학술회의에서 40여 명의 국내외 학자들은 한국의 발전경험을 어떻게 전수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는데…. ■ 정해상 월드컵 심판이 본 오심 논란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심판 훈련에서 유일한 한국인인 정해상 국제심판(39·사진)을 만났다. 최근 잇따른 오심 논란 탓에 정 심판은 “심판들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 심판이 밝힌 오심 논란과 한국전에 나섰던 심판들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애플 쇼크’ 이후 삼성전자 어떻게 바뀌었나애플의 ‘아이폰’ 국내 상륙으로 스마트폰 붐이 촉발되자 삼성전자가 더욱 바빠졌다. 한국 휴대전화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에 대항하는 ‘갤럭시S’를 내놓기까지 개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의 업무 패러다임까지 바꿔놓았다는데….}

    • 2010-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7년간 ‘議政’… 대통령 12명을 지켜봤다

    “그의 삶은 상원 그 자체다.”(밥 돌 전 공화당 상원의원) 93세의 미국 최고령 의원인 로버트 버드 민주당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28일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버드 의원은 고열과 탈수 증세로 지난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3년간 세 번이나 입원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지만 지난해 12월 상원이 건강보험개혁법안을 통과시킬 때는 휠체어를 탄 채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버드 의원은 1952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이 된 뒤 3선에 성공했고 연이어 1958년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이후 2006년 11월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9번 연속 당선되면서 상원 최다선출·최장임기 기록을 세웠다. 상하원을 합친 57년 7개월의 의정활동 기간도 의회 사상 최장이다. 그동안 해리 트루먼에서 버락 오바마까지 대통령이 모두 12명 바뀌었다. 태어난 이듬해 어머니를 여의고 웨스트버지니아 탄광촌 이모 집에 양자로 입적된 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유소와 정육점 직원, 조선소 용접공을 전전했다. 하원의원이 된 뒤 아메리칸대 법대(야간)에 입학해 10년 만에 우등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6-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시 개조’ 테헤란 시장, 대권 가도에 카펫 깔다

    큰 꿈을 품은 젊은 시장이 ‘잿빛 도시’ 테헤란을 바꾸고 있다. 무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49·사진)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장으로 취임한 것은 2005년. 이후 교통체증과 공해로 뒤덮였던 인구 900만의 도시 테헤란은 조금씩 변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선거 부정 논란으로 대규모 유혈 시위가 벌어졌던 테헤란 거리에서는 예술의 향취마저 뿜어져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전했다. 칼리바프 시장은 움푹 팬 도로를 새로 포장하고 테헤란 사상 처음으로 공중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유적지를 복원했다. 공원에는 잔디가 새로 깔리고 운동·오락기구가 설치됐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거리와 공원이 늘어 갔다. 테헤란 시청에는 불만접수센터를 설치해 시민들의 민원을 수시로 받았다. 테헤란 시민은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는 테헤란은 칼리바프 시장의 대권 야망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칼리바프 시장은 2005년 대선에 출마해 4위에 그쳤지만 이란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수주의자이지만 말보다 행동을 우선하는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항상 웃음 짓는 그에게 온건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물론 개혁주의자들까지 호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공연히 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급진주의, 특히 대결적 대외정책을 비판한다. 미국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이 때문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칼리바프 시장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테헤란을 22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장(長)을 중앙정부에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부정시비와 유혈 진압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특히 시위대를 비판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심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대선에 출마하려 했지만 하메네이가 아마드네자드를 지지한다고 하자 접었을 정도다. 37세에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을 지내고 39세에 경찰청장을 하는 등 탄탄대로를 밟아온 40대 기수 칼리바프 시장의 용꿈이 이뤄질지, 이란인의 시선은 다음 대선이 벌어질 2013년으로 향하고 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평받던 브랜드 한순간에 추락 왜?

    세계적인 검색 전문업체 구글이 올해 2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버즈’를 내놓자 누리꾼의 비난이 빗발쳤다. 구글의 e메일 시스템인 G메일 사용자를 그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버즈에 가입시켰기 때문이다. 놀란 구글 측은 급히 버즈 가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누리꾼의 지지를 받던 구글이 왜 갑자기 이들과 불화를 겪게 된 것일까. 영국 경제전문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 좋은 평판을 받던 기업 브랜드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구글이 겪는 평판의 하락은 회사의 기본적 핵심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구글이 검색 결과의 자체 검열을 감수하면서까지 중국 인터넷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균열의 전조는 나타났다. 사람들은 구글이 스스로 표방하던 정보의 자유로운 접근과 인터넷 민주화라는 핵심가치를 저버렸다고 의심했다. 이는 눈앞의 이익에 매몰돼 장기적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의 ‘악마가 되지 말자(Don't be evil)’라는 구글의 내부적 좌우명과도 모순이라고 사람들은 본 것이다. 핵심가치의 상실은 기업이 거대화하고 글로벌화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브랜드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그렇다. 미국 시애틀에서 고객이 원하는 커피와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가치를 내세우며 성장한 스타벅스. 그러나 어느 순간 자만심에 휘청거리면서 영국 같은 해외시장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런던비즈니스스쿨의 패트릭 바와이즈 교수는 “새 점포 확대, 즉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핵심 고객들의 생각, 그들이 원하는 바를 감지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브랜드의 평판을 하루아침에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신뢰의 상실’이다. 영국 석유 메이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000년 환경친화적인 석유회사를 표방하며 로고는 그린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바꾸고, ‘석유를 넘어서’라는 새 슬로건도 만들었다. 그러나 4월 발생한 멕시코 만 원유 유출사고와 이후 대처 모습에서 BP가 말과는 달리 안전과 환경에 대한 준비와 인식이 보잘것없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BP 브랜드의 평판은 급전직하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마찬가지다. 정부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파산 위기를 모면한 골드만삭스가 임직원에게 엄청난 보너스를 지급하자 사람들은 넌덜머리를 냈다. 결국 브랜드를 고객 마음속에 깊이 심으려면 말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그리고 행동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상품으로 나타난다. 이를 위해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왜냐하면 현대의 고객은 트위터나 각종 블로그 등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바로 그렇게 퍼지는 이야기가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가 고객과의 소통을 선도한다면 금상첨화다. 이 신문은 아이폰, 아이패드 열풍을 낳은 스티브 잡스와 애플이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6-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주 암흑물질 규명 ‘열쇠’ 찾았다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중요한 요소인 중성미자(中性微子·뉴트리노)의 가장 정확한 질량을 과학자들이 계산해 냈다고 영국 BBC가 22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UCL)의 박사과정 학생 숀 토머스 씨는 지도교수 오퍼 라하프 씨 등과 함께 연구해 저술한 박사논문에서 중성미자 1개의 질량은 0.28전자볼트(eV) 이내라고 밝혔다. 이는 수소 원자 1개 질량의 10억분의 1보다 작은 값이다. 토머스 씨 연구팀은 이를 위해 우주의 은하계 수백만 개를 탐사 관측하는 슬론 전천 탐사(Sloan Digital Sky Survey)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중성미자가 빛에 육박하는 속도로 우주를 이동하면서 마치 파도가 해안가 모래더미를 평평하게 만드는 것처럼, 무리지어 있는 은하계를 평평하게 하는 정도를 분석해 중성미자 질량의 최대치를 추산했다고 밝혔다. 작은 중성자라는 뜻의 중성미자는 우주를 이루는 기본 입자다. 핵융합이나 핵분열 반응 때 발생하지만 현재 우주에 가득한 대부분의 중성미자는 우주대폭발(빅뱅) 때 생겼다. 1초당 태양에서 나오는 중성미자 700억∼800억 개가 사람 몸을 거의 빛의 속도로 지나가지만 어떤 반응이나 영향은 거의 없다. 다른 물질과 거의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통과해 버리기 때문에 유령입자로도 불린다. 중성미자의 질량이 의미가 있는 까닭은 우주 전체 질량 중 상당량을 차지한다고 알려진 암흑물질의 정체를 푸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우주의 모든 별을 합쳐도 우주 전체 질량의 채 10%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미지의 입자들로 구성된 암흑물질이 차지하는데, 중성미자는 주요 구성요소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성미자의 질량은 암흑물질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되고, 나아가 우주 전체의 질량 및 나이도 새롭게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6-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속성장 中 제조업, 美 ‘110년 아성’ 무너뜨리나

    욱일승천의 기세로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이 바야흐로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가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 경제조사전문회사 IHS글로벌인사이트가 “중국이 현재 세계 제조업 생산 1위인 미국을 2011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머니 등 외신이 22일 전했다. 1890년대 후반 영국을 제치고 세계 제조업 왕좌에 오른 미국의 110년 치세가 막바지에 이른 것일까. 외신에 따르면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제조업 생산품 가치는 모두 1조6080억 달러로 1조7170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 마크 킬리언 이사는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발생할 환율효과를 고려하면 양국의 격차는 더 빨리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제조업의 매우 빠른 성장세와 미국 제조업의 퇴조 추세를 비교하면 올해 미국의 ‘1위 수성’ 전망도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IHS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의 제조업 생산은 연평균 14.25%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인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 성장에 머물렀다. IHS는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과 2008년 상반기에도 중국이 2009년에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이 전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3.7%를 차지하는 중국이 GDP 대비 12.7%에 불과한 미국을 앞설 것임은 이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나마 미국이 위안을 삼는다면 중국 제조업이 섬유, 봉제, 가전제품 등 상대적으로 값싼 제품에 의존하는 데 비해 미국은 항공, 특수산업기기, 의료·과학 장비 등 첨단제품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미국제조업협회(NAM) 모린 대븐포트 홍보부사장은 이날 “중국 정부의 제조업 생산 통계는 미국이나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전기·가스 산업 및 광업까지 들어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미국 제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물류전문 온라인주간지 서플라이체인다이제스트는 “IHS의 이번 전망으로 미국의 무역정책과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0-06-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