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리카싱 회장 또 45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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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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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총 7800억원 내놔

동아시아 최고 부호이면서 기부도 많이 하는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2·사진)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실업 회장이 또 3억 홍콩달러(약 450억 원)를 내놓았다.

16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리 회장이 이번에 내놓은 기부금은 기존과 성격이 약간 다르다.

홍콩 시민들이 낸 공익사업 아이디어 가운데 우수한 것들을 선정해 이들에게 사업자금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리 회장이 만든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는 이를 위해 ‘러브 아이디어, 러브 HK’라는 공익 프로젝트 캠페인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교육 의료 문화공동체 같은 분야에서 공익을 증진시킬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나 단체는 다음 달 17일까지 기획안을 기금회 측에 내면 된다. 이후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홍콩 시민이 참여하는 인터넷 투표로 자금지원 대상자나 단체를 선정한다는 것. 선정된 개인은 2만5000홍콩달러(약 375만 원), 단체는 30만 홍콩달러(약 4500만 원)를 받는다.

올해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 선정 2010 억만장자 14위(재산 210억 달러)인 리 회장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52억 홍콩달러(약 7800억 원)를 각종 공익사업에 기부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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