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태원 국정조사, 이재명 사법리스크 희석용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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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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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2022.10.18/뉴스1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2022.10.18/뉴스1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희석용, 물타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에서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지금 (사법리스크) 얘기가 쏙 들어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국정조사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한 의원이라며 “슬프게도 국정조사가 정쟁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상 규명에 반대하는 건 아니다. 제가 반대하는 것은 참사 정치,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우리가 국정조사·국정감사를 해봤지만 특별한 것을 밝혀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정쟁의 수단으로 빠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지금 경찰이 수사하고 그다음에 검찰이 수사하고 감사원도 곧 감찰을 한다. 여기서 하나라도 숨기는 게 있으면 국회에서 특검하자. 동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제가 제안 드렸던 게 이재명 대표 사퇴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동시에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저는 대장동 특검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이 대장동 게이트, 대장동 대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2/뉴스1
조 대표는 “정치가 지금 하나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라는 아픈 사건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인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지 않느냐”며 “지난 대선이 대장동 대선인데 이거 사실 확인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이 걸림돌 두 개 제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이 대표 사법리스크의 희석용 물타기가 아닌가”라며 “국정조사로 언론 공간이 다 지금 차지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다시 한 번 이 대표도 대장동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싶으면 당 대표 내려놓으시라. 의원직 사퇴 요구하는 것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 장관에 대해서는 “(국가애도기간) 다음날 이 장관이 거취 표명을 했으면 좋았겠다. 그러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도 책임을 밝히고 나서 사실 확인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저는 이 정부가 숨기려고 하는 게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그래서 이거를 다 드러낸 다음에 정치적 책임 이후에 제도 개선으로 가야 이 산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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