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입시험에 한국어 포함…2025년부터 선택 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2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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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중등학교에서 시험 감독관이 대학입학시험(HKDSE)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AP/뉴시스
홍콩의 한 중등학교에서 시험 감독관이 대학입학시험(HKDSE)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AP/뉴시스
2025년부터 홍콩 대학입학시험 제2외국어 영역 선택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고, 점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활용된다.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기존에 8곳(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이 있지만 TOPIK 성적을 대입에 활용하는 건 홍콩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은 홍콩 대입시험에 TOPIK 성적을 활용하기 위해 TOPIK 주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과 홍콩시험평가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홍콩 대입시험의 제2외국어 선택 과목은 6개(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힌두어 우루두어)다. 모두 영국 케임브리지대 시험개발원이 주관하는 어학시험 성적을 활용한다. 한국어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수험생의 홍콩 대입시험 이전 2년 내 취득한 TOPIK 최고 점수를 홍콩시험평가국에 제공한다.

한편 한류 열풍으로 TOPIK 시행 국가와 지원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TOPIK 시행 국가는 2014년 66개국에서 2021년 75개국으로, 같은 기간 지원자는 20만8449명에서 33만16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에는 83개국에서 37만5871명이 지원했다.

TOPIK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립국제교육원은 TOPIK을 IBT(Internet Based Test) 방식으로 전환한다. 우선 올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TOPIK 말하기 영역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전 영역으로 확대된다. 국립국제교육원 정미례 한국어능력시험센터장은 “아시아권부터 시작해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IBT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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