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해고 급증한 미국… 일주일새 실업수당 신청 33%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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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고가 늘면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크게 증가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9일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이 전주보다 7만 건(33%) 늘어 28만10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9월 2일 신청 건수(29만9000건) 이후 최대치다. 노동시장의 경향을 보여주는 4주간 변동 평균치는 지난주 기준 1만6500건 늘어난 23만2250건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를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신청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공급 체인에 영향을 받거나 상품 수요가 줄어든 기업에서 해고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소 11개주에서 실업수당 신청이 폭증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조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의회에 경기부흥책을 설득하며 “적극적인 조치가 없으면 미국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발언이 알려지기도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코로나19#실업수당#미국 노동부#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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