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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이미 ‘킬러 드론’ 보유…北지휘부 1m 오차 내에서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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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이미 ‘킬러 드론’ 보유…北지휘부 1m 오차 내에서 타격 가능

신규진 기자 입력 2020-01-06 21:42수정 2020-01-0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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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일(현지 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고드스군 사령관 참수작전에 공격용 드론 ‘리퍼(MQ-9)’를 투입하면서 이른바 ‘킬러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들어 ‘새로운 전략무기’ 도발 가능성을 공언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드론 공격으로 북한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우회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이미 북한 지역에서 정찰을 넘어 요인 암살에 나설 수 있는 공격용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그레이 이글(MQ-1C)’이다. 주한미군은 2017년 그레이 이글 12대를 전북 군산기지로 들여온 뒤, 2018년 2월 해당 중대를 창설해 운용하고 있다. 그레이 이글은 적외선 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8.8km 상공에서 30시간 가량, 최고 시속 280km로 비행할 수 있다. 군산기지에서 1시간 남짓 비행으로 평양까지 도달 가능하며 북한 지휘부 시설을 1m 오차 내에서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그레이 이글이 한반도에 배치된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아파치헬기와 통합 운용되는 ‘무인 정찰기’”라며 공격보다는 정찰 능력을 강조해왔다.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격용 무인기는 북한의 ‘경계 대상 1호’다. 2017년엔 그레이 이글 등 미군의 최첨단 무기를 경계해 구소련 KGB(옛 소련 정보기관) 요원들을 군사고문으로 기용해 대비에 나섰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김 위원장이 새해 들어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새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기는 했지만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외 공개활동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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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번 이란 공습에 사용된 리퍼가 한반도에 배치됐거나 정기적으로 전개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미 공군의 대형 전략수송기 C-17A 4대가 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를 거쳐 군산기지에 도착한 것이 이와 무관치않다는 것. 크리치 공군기지는 공격용 드론인 ‘프레데터(MQ-1)’와 리퍼를 운용하고 있다. 리퍼는 최고 시속 482km로 비행하며 일명 ‘닌자 폭탄’으로 불리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R9X, 레이저유도폭탄 등을 투하할 수 있어 북한에게는 더 큰 위협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리퍼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답을 줄 수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주한미군이 본격적으로 ‘컬러 드론’에 무게를 두는 것은 그 은밀한 공격력 못지않게 운용 비용도 고려했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대북 억제력 차원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등을 한반도에 전개하거나 미 항공모함을 부산항에 입항시키는 것보다 무인기 배치는 비용 대비 대북 압박 효과가 탁월하다. 이는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킬러 드론이 우리 군에 전력화되면 핵·미사일 단추를 가진 북한 지도부에 ‘저승사자’와 같은 두려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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