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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연기에도… 北 “美와 마주 앉을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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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연기에도… 北 “美와 마주 앉을 이유 없어”

손효주 기자 , 신나리 기자 입력 2019-11-18 03:00수정 2019-11-1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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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발표 2시간뒤 美비난 담화… “적대정책 철회 의제 올려야 핵논의”
유엔 인권결의안에 “체제 전복 개꿈”
김정은 2년 만에 전투비행 참관… 호위받는 전용기 ‘참매-1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가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원산갈마비행장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고 노동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에어쇼’인 전투비행훈련을 참관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위 사진). 김 위원장이 팔짱을 낀 채 전투기 조종사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한미가 17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전격 유예하기로 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연내로 못 박고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북한은 훈련 유예 2시간 만에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미국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7일 오후 2시 한미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번 달 계획된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한미 군용기가 최대 250대 이상 동원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대신 18일부터 일주일간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훈련 유예로 인한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에 대해 “다시 말하지만 준비 태세는 완벽하다”며 “북한은 연습과 훈련, 그리고 시험을 행하는 결정(conduct of training, exercise and testing)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굳건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적 수단이 최적의 방법”이라며 “한미 양국 군은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북-미 대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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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은 이날 오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문제가 대화 의제에 오른다면 몰라도 그 전에 핵 문제가 논의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가 훈련을 유예하자 이번에는 미국이 체제 안전 보장 조치를 내놓기 전에는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다. 외무성은 담화에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이번 결의 채택 놀음은 반공화국 인권 소동의 배후에 미국이 서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런 상대와 더 이상 마주 앉을 의욕이 없다”고 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신나리 기자
#북한#비핵화 협상#한미훈련 연기#미국 비난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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