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학가에 ‘인공지능 융합’ 바람 거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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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학가에 ‘인공지능(AI) 융합’ 바람이 불고 있다.

학문 간 장벽을 허물어 지식의 융합을 추구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AI 융합대학’을 신설하고 ‘AI 융합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맞춤형 학제 개편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전남대 AI 융합대학은 이달 1일 문을 열었다. 신설된 IT 융합대학에는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로봇, 미래에너지, 빅데이터금융,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4개 융합전공이 개설됐다. 전남대는 미래자동차, 헬스케어, 문화기술(CT), 영농창업, 도시재생 등 광주전남의 미래전략산업 분야에도 융합전공을 추가할 계획이다.

AI 융합대학 교수진은 공대뿐 아니라 경영대, 자연대, 농생대, 법대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AI나 빅데이터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영입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융합전공을 개설한 데 이어 KT 협력 전문가 인증과정인 나노디그리 사업을 통해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 3개뿐인 융합보안대학원도 유치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광주에 AI 집적단지가 조성되면 지역의 산업환경과 고급 인재 수요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AI 융합대학은 광주전남지역 산업혁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호남권 유일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조선대는 AI 분야에서 헬스케어를 선택해 연구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IT 연구소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사람들의 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해 헬스케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치매케어 3D 의료영상연구실’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치매국책사업단과 함께 뇌를 3D로 촬영한 의료영상을 AI를 이용해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조선대 IT 융합대학은 인공지능, 정보보호, VR·AR, 지능IoT, 빅데이터 등 5개 전공 트랙제도를 개설하고 AI 헬스케어 핵심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호남대는 ‘AI+X’(AI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AI 융합캠퍼스’를 조성하고 전교생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기로 했다.

정보통신 특성화대학으로서 오랫동안 쌓아 온 IT 특성화 역량을 AI 분야로 확대해 2020학년도부터 모든 학과에서 AI 기초교육을 하는 AI 융합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스마트노인건강센터는 AI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 헬스케어 융합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교내에 구축된 마이크로 그리드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교육장으로 만들고,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실습공간도 AI 교육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KT, 인텔, 티맥스데이터 등 AI 선도기업과 협력해 AI 실증교육과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AI 융합캠퍼스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와 지역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넥스트 챔피언’ 양성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인공지능 융합#ai#전남대 ai 융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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