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반일시위 격화…부산엔 일본인 출입금지 식당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4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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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냉점함을 요구하는 소리 있다"
"모든 한국인이 반일 감정 갖고 있진 않아"

일본 아사히 신문은 4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 데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며 이날 집회에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든 남녀노소 시민들이 모였다고 알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개봉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연기됐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아사히는 부산에는 ‘일본인 출입금지’ 표시를 붙인 음식점도 등장했다며 취재 결과 이 식당의 주인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냉정함을 요구하는 소리도 있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의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서 “한국에 관광을 오는 일본인은 한국을 혐오하는 이들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대처할 경우)일본에서 한국인이 차별받았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애초에 일본인 관광객이 잘 오지 않는 식당에서 반일감정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섰다”는 글도 줄을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한일관계에 정통한 정치학자를 인용해 “일본 제품과 서비스 불매운동은 친문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가 반일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본 정부가 이번 사태를 만만하게 보면 잘못된 대응을 할 수 있다. 마른 풀밭의 불은 언제든 타오를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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