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NC불펜 단디4, 단디5로 진화

이경호 기자 입력 2017-06-14 05:30수정 2017-06-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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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정호-원종현-김진성-임창민-이민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NC의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는 현재 모습이 잘 설명되지 않는다. 팀 타율(12일 기준) 0.280은 리그 7위. 팀 득점 312점은 리그 5위다. 팀 홈런 52개도 리그 6위다. 팀 OPS도 6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지표 중 팀 도루(39개·공동2위)를 제외하고는 상위권을 기록하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 최근에는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까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선발진은 에이스 제프 맨쉽의 이탈 속에 11명의 투수가 투입되고 있다. 선전하고 있지만 선두싸움을 하고 있는 KIA와 비교해 안전성은 떨어진다. 6승2패 방어율 2.99를 기록 중인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를 제외하고 4.5이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토종 선발이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NC는 ‘단디4’라는 멋진 별명을 얻은 최고의 불펜진이 있다. 특히 최근 NC 필승조는 4명에서 5명으로 숫자가 늘었다.


NC 불펜 투수의 방어율 3.57과 이닝당출루허용(WHIP) 1.27은 리그에서 압도적 1위다. 3블론 세이브도 리그에서 가장 적다. 세이브 21개도 1위, 홀드 35개는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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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NC 필승조는 좌완 임정호~우완 강속구 투수 원종현~포크볼이 장기인 김진성에 이어 세이브 1위 임창민이 등판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경문 감독은 5월 말부터 이민호의 보직을 불펜에 고정시키며 ‘단디5’를 완성했다.

임정호(2.40), 원종현(2.75), 김진성(2.83), 임창민(2.05)까지 기존 4명의 필승조는 모두 2점대 방어율을 지키고 있다. 이민호도 구원 등판한 17경기에서 방어율 2.59를 기록 중이다. 구원 등판했을 때 9이닝당 평균 9.62개의 삼진을 잡고 볼넷은 3.33개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방어율이 6.10,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3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펜에서 훨씬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 스스로도 불펜등판을 더 선호하고 자신감 있는 공을 던진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자리에서 던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NC의 불펜 전력은 투수의 능력과 그 숫자 면에서 모두 리그 전체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리그에서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현란한 불펜 운용은 상대 팀의 허를 찌르고 있다. 철저히 불펜 중심의 야구를 하고 있지만 혹사에서도 자유롭다. 김 감독은 2연투한 필승조에게 강제 휴식을 주고 있다. 종종 자진 등판을 원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모두 외면했다. 모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는 후반기, 그리고 가을야구까지 내다보고 있는 김 감독의 장기적인 전략적 판단이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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