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괴물 린드블럼, 20승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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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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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한화전 8이닝 2실점… 역대 최소 25경기 만에 대기록
2016년 니퍼트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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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조쉬 린드블럼(31·사진)이 20승 고지에 올랐다.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 호투로 20승(1패)째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시즌 25경기 만에 20승을 기록하며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가 세웠던 리그 최소 경기 20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니퍼트는 시즌을 22승으로 마쳤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두산(전신 OB 포함) 투수로서는 박철순(1982년·24승), 다니엘 리오스(2007년·22승), 니퍼트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로 20승을 달성했다.

린드블럼은 2회 2점을 먼저 내주며 흔들렸다. 한화 선두 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태균을 3구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정근우에게 좌익수 앞 3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7번 타자 최재훈이 희생 플라이로 정근우를 불러들이면서 두산은 0-2로 끌려갔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 후 1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추격에 나섰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오재일이 1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두산은 박세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허경민이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는 결승타가 됐다.

이날 린드블럼은 2회와 7회를 제외한 나머지 6이닝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108개를 던지며 삼진 9개를 잡은 가운데 안타는 2개, 사사구는 1개만 내줬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형범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2 승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2.04), 다승(20승 1패), 승률(0.952), 탈삼진(161개) 등 KBO 연말 시상이 이뤄지는 투수 6개 지표 중 4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나머지 두 항목이 불펜 투수에게 주어지는 세이브와 홀드인 것을 생각하면 린드블럼은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모든 지표에서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연승을 달려 리그 2위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두산#린드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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