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슬그머니 민주당 복당 “당 대표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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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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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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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국면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복당을 거절당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 전 의원은 복당 소식은 그가 스스로 유튜브를 통해 밝히면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TV에서 “내가 얘기 안 하고 슬그머니 가려고 했는데 그냥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봉도사 복당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의원은 “복당된 지 오래됐다”며 “그런데 복당된 걸 당대표도 모르고 사무처장도 모른다. 얼마나 내가 로우키(low-key)로 바짝 엎드려 갔냐”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모른다. 기사가 없지 않냐. 왜냐하면 617명 중의 1명이거든”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3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 전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불허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25일 법원이 1심 재판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과 무고 등 혐의에 무죄를 선고하자 복당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정 전 의원의 복당은 지난달 29일 서울시당의 허가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에 복당을 신청할 경우,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복당 여부가 결정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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