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2023.12.23/뉴스1
사기혐의로 피소 당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가 고소인과 합의했다. 이천수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7일 “본 사건은 고소인 A 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날 이천수와 A 씨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DH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피고소인인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며 “이에 A 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2019.11.24.뉴스1
이어 “이천수와 A 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며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이천수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이천수가 2018년 11월 A 씨에게 생활비를 빌려달라고 요청해 2021년부터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1억3000만 원을 받았으나, 변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A 씨는 이천수가 자신의 지인에게 투자하면 수익금을 배분해주겠다고 권유해 5억 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은 물론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활약한 바 있다. 2015년 은퇴 후에는 방송인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구독자 78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리춘수’도 운영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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