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조계원 “보완수사권으로 진영 갈라치기”
친청 박규환 “이긴 선거를 참패라고 우겨”
與, 7월 16, 17일 당대표 후보 등록 접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2.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8·17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정 대표를 향한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연임 도전 포기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14일 오후 충북도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했고, 송영길 의원은 13일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김용남 전 의원을 만나며 행보를 이어갔다. 당 지도부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 16, 17일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13, 14일 주말 이틀 동안 공개 일정 없이 잠행했다. 페이스북에도 12일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 사진을 끝으로 글을 올리지 않았다. 11일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 12일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강성 당원들에 소구하는 메시지를 내다가 멈춘 것. 당내에서 ‘마이웨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로키(low-key)’ 행보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은 정당한가”라며 연임 포기를 압박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조계원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갑자기 보완수사귄을 꺼내들고 진영 프레임으로 다시금 갈라치는 선택을 한다”며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이재명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니 진영중심의 ’마이웨이‘로 가겠다’고 노선 대결을 선언하라”고 했다.
반면 정청래 대표가 임명한 박규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긴 선거를 패배, 심지어 ‘참패’로 둔갑시켜 놓고 (정 대표에게) 책임을 지라고 한다”며 “이긴 선거를 참패한 선거라고 우겨대니 당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석 총리는 14일 충북도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여했다. 앞서 친청(친정청래)계 문정복 의원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총리가 9, 10일 경기도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한 데 대해 “대통령 순방 중 국가를 대리하는 책임자가 연이틀이나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사진 찍는 것이 급박한 업무는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으나 당선자 만남을 이어간 것.
송 의원은 13일 김 전 의원과 만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송 의원은 “대통령께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하신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다”며 “더 넓게 품고, 더 크게 손을 내밀 때 진정한 통합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들어온 김 전 의원은 ‘뉴이재명’ 세력으로 분류된다. 송 의원은 정 대표가 김 전 의원 선거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불의에 항거하고 개혁을 추진할 때 단단한 하나였다”며 “우리는 불의를 제거하는 개혁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 등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김 의원은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