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3선 연임… 내달 12년 임기 끝나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톡톡’ 성과
“마을배움터 예산 삭감은 아쉬워… 차기 교육감, 교육격차 줄여달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5일 경남 창원시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차기 교육감은 학생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12년은 공교육의 본질에 집중하고 미래교육의 토대를 다진 시간이었습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5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감 임기 동안 학교가 입시와 경쟁을 넘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책임지는 배움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수업혁신, 민주적 학교문화, 교육복지 확대로 공교육의 책임을 넓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4년 교육감에 처음 당선돼 2022년 3선에 성공한 박 교육감은 3선 연임을 끝으로 다음 달 30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박 교육감으로부터 12년의 성과와 차기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12년 임기 동안 남긴 성과는….
“경남 교육이 지켜야 할 기준을 분명히 세웠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공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데 역량을 쏟아부었다. 어느 지역, 어떤 환경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다. 동시에 미래교육의 토대를 놓는 일에도 힘써 왔다. 교육은 현재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해야 한다. 그 고민을 현실로 만든 것이 전국 최초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톡톡’이었다. 미래교육원과 진로교육원 설립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아이들이 급변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자기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임기를 마치며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경남교육은 미래교육지구와 마을배움터를 통해 미래교육의 기반을 닦아왔다. 학교 안 배움을 마을과 지역으로 넓히기 위한 시도였다. 현장에서는 이미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든 의미 있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경남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그 흐름을 확산시키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학교 현장이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기에 이 전환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남의 모든 아이가 마을 안에서 배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일, 그것이 경남교육의 미래를 지키는 약속이다.”
―차기 교육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처음 교육감의 자리에 섰을 때 마음속에 품었던 뜻은 경남교육을 더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것이었다.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 교육, 경남에서 자란 것이 자부심이 되는 교육을 만들고 싶었다. 그 출발은 일하는 방식과 교육 문화를 바꾸는 일이었다. 12년간 이어져 온 혁신교육의 방향은 여전히 유효하다. 차기 교육감께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교육격차는 단순히 학교 안의 성적 차이나 배움의 차이만을 뜻하지 않는다. 가정환경, 거주 지역, 사회적 지원에 따라 삶의 출발선이 달라지는 문제다. 아이들의 출발선을 바로 세우고,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에 힘써주시기를 바란다.”
―도민과 교육공동체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학교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존중받는 아이는 존중하는 시민으로 자라고, 참여를 경험한 아이는 민주주의를 살아내는 시민으로 성장한다. 도민과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경남교육을 지켜보는 데서 그치지 말고, 함께 말하고, 함께 묻고, 함께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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