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을 크게 추월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5월 첫째 주 1.56%로, 매매가격 상승률(0.98%)을 넘어섰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2.2%)은 매매가격 상승률(1.79%)을 웃돌았고, 서울은 매매 상승률(2.81%)이 여전히 전세 상승률(2.61%)보다 높았지만 격차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4.57%)였고 이어 경기 안양시 동안구(4.53%), 전남 무안군(4.39%), 서울 성북구(4.2%), 경기 용인시 기흥구(4.16%), 경기 광명시(4.08%), 서울 노원구(4.06%) 등 순이었다.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서초구는 올해 매매가격이 누적 1%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3.65% 올랐고, 강남구(매매 ―0.38%, 전세 0.84%), 송파구(매매 1.37%, 전세 2.09%)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하위권인 노원구(매매 3.48%, 전세 4.06%)는 매매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도 전세가격은 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에는 전세의 월세화로 인한 매물 부족, 신규 주택 공급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올해 뚜렷해질 전망이어서 전세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2월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7058채, 내년에는 1만7197채로 크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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