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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법원, 엡스타인 추정 유서 공개…“작별 시간 스스로 선택”
뉴시스(신문)
입력
2026-05-07 12:28
2026년 5월 7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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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방 동료 “만화책서 메모 발견”
NYT “엡스타인 작성 여부 확인 안 돼”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과 얽힌 성범죄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법원 결정으로 처음 공개됐다. 다만 해당 메모가 실제 엡스타인이 쓴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 연방지방법원의 케네스 M. 카라스 판사는 엡스타인의 전 감방 동료 니콜라스 타르타글리오네 사건 기록에 포함돼 있던 메모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수년간 법원 봉인 상태였다.
공개된 메모에는 “그들은 몇 달 동안 나를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가 뭘 하길 바라? 그냥 엉엉 울어버리라는 거야?!, ”전혀 재미없어“, ”절대 그럴 가치가 없어!!“ 등의 표현도 포함됐다.
다만 NYT는 해당 메모가 실제 엡스타인에 의해 작성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법무부 역시 ”해당 메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메모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타르타글리오네는 과거 뉴욕주 브라이어클리프 매너 경찰관 출신으로, 4중 살인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당시 엡스타인과 같은 감방을 사용했다.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진행된 NYT와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이 2019년 자살 시도 이후 감방에서 나온 뒤 만화책 안에서 메모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타르타글리오네는 ”책을 펼쳐보니 거기에 있었다“며 ”법률용 메모장에서 찢어낸 노란 종이에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2019년 7월 목에 천 조각이 감긴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나 당시에는 살아남았다. 이후 몇 주 뒤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서 66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시 검시관은 사인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후 교도소 내 보안 실패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엡스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과 타살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당시 엡스타인은 목 부상과 관련해 처음에는 타르타글리오네가 자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교도소 관계자들에게 감방 동료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르타글리오네는 폭행 혐의를 부인해왔다.
타르타글리오네는 엡스타인이 자신을 해치려 했다는 주장을 계속할 경우 대비해 메모를 변호인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종신형 4건을 복역 중이며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메모 공개에 반대하지 않았다. 맨해튼 연방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엡스타인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공익적 관심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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