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중기 특검 ‘아들’이 2차 특검 합류…김건희 수사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7일 11시 47분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관련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29 뉴시스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관련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29 뉴시스
민중기 특검의 아들 민모 검사가 지난달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에 합류해 김건희 특검 잔여 의혹 수사팀에 투입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반면 ‘대장동·위례 수사팀’에서 근무했던 부장검사는 출근한 지 며칠 만에 파견이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특검이 대내외적으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선 “정치 성향 등이 검증된 검사만 파견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종합특검 등에 따르면 민 검사는 지난달 종합특검에 합류했다. 민 검사는 김건희 특검에서 넘어온 의혹 수사를 담당한 팀에 배정돼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사는 실제로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만큼이나 ‘공정한 외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지휘하던 수사를 아들이 물려받는다면 당연히 예단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민 검사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사흘만인 2024년 12월 6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윤 전 대통령에게서 국가 원수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며 “검찰이 현직 대통령일지라도 엄중 수사하겠단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종합특검 측은 “민 검사 본인의 의사와 세평, 법무부의 파견 허가 등이 충족된 인사”라며 “외관상으로도 수사의 공정성을 해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민 검사가 김건희 특검 잔여 의혹 수사팀에 배정된 데 대해서는 “우연의 우연이 겹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과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오모 부장검사는 지난달 종합특검에 출근했다가 바로 파견해제 됐다. 오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 집권 이후인 2022년 10월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에 투입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후 공판에도 들어갔던 등 이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종합특검 파견이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아무리 종합특검에 사람이 부족해도 대통령이 연관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는 부적격이라는 신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종합특검은 올 2월 출범 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특검법이 정한 파견 검사 정원 15명을 다 채우지 못해 현재 12명의 검사가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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