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친모와 공범이 26일 검찰로 송치됐다. 뉴시스
세 살 된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하고, 다른 아이를 딸인 것처럼 속여 학교에 입학시키는 등 6년간 범행을 은폐해 온 30대 친모와 공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30대 여성 씨와 공범 B 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0년 3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자택에서 딸 C 양(당시 3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연인 관계였던 B 씨는 C 양이 숨진 뒤 시신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야산에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었고 내 인생에 짐 같았다”며 “딸과 이불 장난을 치다 아이가 울었고, 울음을 그친 이후 의식이 없어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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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초 C 양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다가오자 B 씨의 조카를 대역으로 내세워 예비소집에 참석시키고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는 등 범행을 은폐해 왔다. 또 딸이 사망한 이후에도 아동수당 등을 부정 수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체험학습 종료 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학교 측이 지난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경찰은 신고 당일 시흥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긴급 체포하고, 이틀 뒤 안산시 야산에서 C 양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건 발생 수일 전 C 양의 친부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이력도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C 양의 집을 방문한 기관 측은 학대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유족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이유로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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