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대표뷰티 시장이 성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 네임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세라마이드, 펩타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기능성 성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장벽 케어와 보습 효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다. 로드숍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모리가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기술력과 브랜드 혁신으로 다음 챕터를 열고 있다. “피부 장벽부터 케어한다”… 아이브 리즈 모델
토니모리가 오는 31일 ‘원더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를 리브랜딩해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로 재출시한다. 세라마이드 5000ppb의 고함량을 앞세운 이 제품은 피부 장벽 케어와 깊은 보습을 동시에 겨냥한 ‘속 수분 개선 프렙 토너’로 스킨케어 첫 단계부터 베이스 메이크업을 위한 프렙 역할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제형이 특징이다. 모찌(찹쌀떡)처럼 쫀쫀한 텍스처에 저자극 처방을 더해 민감성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다. 성분의 농도를 높이고 제형의 감도를 다듬어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이번 재출시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리즈를 새 브랜드 모델로 앞세웠다. 토니모리는 리즈의 트렌디한 이미지가 ‘가장 자신다운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는 의미의 브랜드 슬로건 ‘Be Uncommon’과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페인 콘텐츠는 공식 SNS를 통해 순차 공개되며 올해 7월 브랜드 론칭 20주년과 맞물려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토니모리 본셉 스킨케어 라인업 로드숍을 넘어 다이소-이마트-글로벌 온라인으로
김승철 대표는 유통 환경의 변화를 정면으로 언급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에서 국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인식 아래 토니모리는 단독 로드숍 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채널 다각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때 전국 주요 상권을 수놓았던 토니모리 매장들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현실을 김 대표는 위기가 아닌 전환의 신호로 읽었다.
2024년 다이소를 통해 서브 브랜드 ‘본셉’을 론칭한 데 이어 2025년 이마트에 클리니컬 더마 브랜드 ‘더마티션’도 선보였다. 본셉은 ‘2025 다이소몰 연말결산’ 뷰티 베스트픽에서 미백 앰풀과 립메이크업 부문 동반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더마티션은 글루타티온·오메가 라인 등 총 9종을 출시하며 고기능성 성분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글로벌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왔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오프라인에 먼저 진출한 것이 우리만의 자산”이라며 현재는 글로벌 온라인 확대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으로 쌓은 브랜드 신뢰를 온라인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40% 성장이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메가코스 전경 ODM 자회사 메가코스, 성분 R&D로 성장 엔진 가동
토니모리의 성장 이면에는 2017년 설립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자회사 메가코스가 있다. 메가코스는 자사 브랜드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아누아, 메디큐브 등 최근 K뷰티 붐을 이끄는 브랜드의 히트 제품을 수주·생산하며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다. 트렌드를 만드는 브랜드들이 토니모리의 기술력을 믿고 찾는다는 사실 자체가 이 회사의 제조 경쟁력을 방증한다.
김 대표는 “뷰티는 끊임없이 신제품이 나와야 한다”며 최근 성분 중심으로 흐르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와 고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펩타이드·나이아신아마이드 계열의 기능성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프리미엄급 제품군도 올해 추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120여 명의 직원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20년을 버텨온 브랜드의 무게가 그 안에 담겨 있다.
성분의 시대, 채널의 시대, 글로벌의 시대에서 토니모리는 세 가지 파고를 동시에 넘고 있다.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 한 병에는 그 모든 고민이 압축돼 있다. 피부에 수분을 채우듯 토니모리는 지금 브랜드의 다음 20년을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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