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美시장 안착한 K-뷰티…물류·판매망 확대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5일 17시 16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올리브영 미국 서부센터 외부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올리브영 미국 서부센터 외부전경
지난해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로 올라선 K-뷰티가 현지 물류망을 확보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선두자리 수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소비국인 미국에서 K-뷰티 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에 안착한 만큼, 한국 업체들은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2년째 미국 수입 화장품 1위

K-뷰티 대표 플랫폼인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현지 첫 물류 거점인 ‘미국 서부센터’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CJ 대한통운이 소유한 물류센터를 임차한 것이다. 약 3600㎡(1100평) 규모 미국 서부센터는 올리브영을 거쳐 북미 전역에 유통되는 K뷰티 상품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여는데 이어, 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매장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현지 물류센터까지 추가해 현지 매장과 역직구 글로벌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물류를 보다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8월부터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 세포라에 운영할 ‘K뷰티존’ 입점 브랜드 제품도 이곳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체 물류 여력이 부족한 인디·중소 브랜드에도 전 물류 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은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 등에 따르면 고가 향수를 제외한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 24.8%까지 치솟았다. 화장품 강국 프랑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6%에서 13.9%로 줄었다.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22년 8억2520만 달러(약 1조2090억 원)에서 지난해 18억282만 달러(약 2조6432억 원)로 약 118% 증가했다.

● “가격 착하고, 품질 최고”

K-뷰티 제품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합리적 가격임에도 높은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트라(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복잡한 스킨케어 대신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스키니멀리즘’이 대세인데, 한국 제품이 여기에 걸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연어 유래 성분(PDRN) 등 미국이나 유럽 화장품 업체가 내놓지 못하는 혁신적인 소재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K-뷰티 브랜드들의 실적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2019년 6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울타 뷰티’를 통한 판매 전략을 앞세운 에이피알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5273억4497만 원, 영업이익 3653억7096만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미주 매출이 6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하면서, 미국 매출 비중(33.1%)이 중국(26.8%)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4조2528억 원 전년 대비 9.5% 증가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4조 원을 넘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부터 선보인 ‘라네즈’를 포함해 에스트라, 한율, 아이오페 등 다양한 브랜드를 더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조선미녀를 중심으로 미국 전용 상품인 ‘데이듀 선크림’을 출시하는 등 미국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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