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前민변회장

  • 동아일보

임명땐 역대 두번째 민변 출신 원장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61·사진)을 지명했다. 지난달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최재해 전 감사원장이 퇴임한 지 26일 만이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김대중 정부 당시 한승헌 감사원장에 이어 두 번째 민변 출신 감사원장이 된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라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기 4년인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인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 성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0기 출신으로 2018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민변 회장을 지냈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고위직에 발탁된 민변 출신은 알려진 것만 11명째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5일 김인회 감사위원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감사위원 인선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감사위원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문 전 대통령과 협의해 임명했던 이남구 이미현 감사위원의 임기가 내년 4월 종료되면 감사위원 3명이 이재명 정부가 임명하는 신임 위원으로 교체된다. 이에 따라 7인의 감사위원회는 친여권 인사가 4명인 4 대 3 구도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감사원장 후보#민변#인선#친여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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