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95억 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선박 쌍끌이

  • 동아일보

긴 연휴-관세변수 속 3.6% 증가
관세협상 타결, 상승세 이어질듯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이 595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10월 기준 최대치로 나타났다. 슈퍼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선박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로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이틀 줄었음에도 10월 기준 가장 큰 수출 규모다. 실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미국발(發) 관세와 10월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예상을 넘어선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은 반도체와 선박 수출의 영향이 컸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5.4% 증가한 157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버에 주로 공급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신형 D램(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에 수요가 몰리면서 고정 가격(대형사와 장기 단위로 체결하는 계약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도 커졌다. 올해 10월 한국 수출액 중 반도체 수출 비중은 약 26%로 전년 동월(약 22%) 대비 4%포인트 올랐다.

해양플랜트까지 포함한 선박 수출은 46억9000만 달러로 131.2% 늘었다. 풍부한 수주 잔량으로 선박 인도 물량이 증가했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한국의 수출 실적 호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덕분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의 세부적인 사항에 합의하면서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 요소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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