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육군 차세대 정찰기, 한반도 전격 전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4일 13시 35분


13일 美본토서 평택기지 도착…2028년 실전 배치

미국이 2028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육군용 차세대 정찰기. 임무 기능과 탑재 장비에 따라 2,3가지 기종이 개발되고 있다. 출처 미 국방부

미국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가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형 정찰기의 성능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4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13일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BD-700 ATHENA) 1대가 미 본토에서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험프리스)에 도착했다. 군 소식통은 “금명간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차세대 정찰기는 RC-12 ‘가드레일’ 등 미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 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주한미군도 여러 대의 가드레일을 대북 감시용으로 운용 중이다.

가드레일 등은 터프프롭(프로펠러) 기종이어서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중고도 비행에 국한돼 정찰 반경에 제약을 받아왔다. 개발된 지 30~40년이 지나 노후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 육군용 차세대 정찰기는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에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등 첨단 센서와 탐지, 통신체계를 장착하게 된다. 개발 사업 명칭대로 ‘고정밀 탐지·탐색시스템(HADES·High Accuracy Detection and Exploitation System)’을 갖추게 되는 것.

차세대 정찰기는 4만 피트(약 12km) 고도에서 최대 15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주야는 물론이고 악천후에도 전천후로 지상과 공중 표적을 실시간으로 정밀 추적 감시할 수 있다. 보다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더 넓은 작전 구역을 손금보듯이 샅샅이 훑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미 육군은 2028년 실전 배치 완료를 목표로 주요 임무·기능과 장착 장비에 따라 2, 3가지 버전의 차세대 정찰기를 개발 중이다. 수년 전부터 여러 대의 시제기를 제작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개해 정찰 성능을 점검해 왔다.

2023년 3월 프리덤 실드(FS·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기간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의 시제기 1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차세대 정찰기가 주한미군의 가드레일을 대체하게 되면 대북 억지 감시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정찰기#미국 육군#한반도#대북 감시#BD-700 ATHENA#고해상도 영상레이더#HADES#군용기#정찰 성능#실전 배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