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테헤란로와 영등포구 여의도 의사당대로에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을 위한 전용도로를 만든다. 13일 서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을 위한 ‘의사당대로·테헤란로 도로공간 재편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자전거·킥보드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구간은 강남역∼삼성역 3.3km, 여의도공원 동측∼샛강역 1km 구간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3m 이상이던 해당 구간의 차로 폭을 평균 3m로 줄이고 확보한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전거·킥보드 전용도로는 테헤란로가 평균 폭 1.3∼1.5m, 의사당대로는 평균 폭 1.5∼2.0m로 차도와는 단차를 두고 조성된다. 전용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녹지를 두어서 보행자 안전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를 줄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테헤란로에서 발생한 자전거 관련 사고만 11건, PM 관련 사고는 28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녹색 교통 진흥지역’의 일환으로 이번 전용도로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을 확보하면 이르면 내년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테헤란로와 의사당대로 재편 이후로도 중구 동호로 등 12개 도로(총연장 16.96km)를 대상으로 연차별로 도로공간 재편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전거·PM 등 녹색교통을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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