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 기능 갖춘 신형 240mm 방사포탄 시험발사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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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돌아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해 8월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돌아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mm 방사포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11일 240mm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mm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은 이같은 기술적 급진에 따라 240mm 방사포의 전략적가치와 효용성이 재평가되게 될 것이며 전투마당에서 240mm 방사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240mm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북한 방사포는 122·240·300mm 등이 있는데 서울을 겨냥한 장사정포가 240mm에 해당한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방사포는 북한의 도발에 종종 활용돼 왔다. 지난달 5∼7일에도 북한은 서북 도서 북방 일대에서 해상완충구역 등을 향해 방사포와 야포 등을 300발 넘게 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직접 두 차례 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22mm와 240mm 방사포탄의 조종화(유도화)를 실현한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240mm 조종방사포탄을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방사포탄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적극적인 방사포탄 개발이 대남 압박 뿐 아니라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이중 용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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