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넘고 8강 진격… “나이지리아, 우린 멈출 수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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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16강전 3-2 승리
FIFA “1골 1도움 배준호 빛났다”… 이영준 환상 선제골-최석현 헤더골
나이지리아, 개최국 아르헨 격파… 4강 티켓 놓고 5일 운명의 맞대결

“8강 해냈다, 4강 해낸다”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라커룸 아이스풀에 몸을 담근 채
 8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게티이미지 코리아
“8강 해냈다, 4강 해낸다”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라커룸 아이스풀에 몸을 담근 채 8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게티이미지 코리아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019년 대회 때도 에콰도르를 4강에서 만났는데 당시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통산 6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개국이 참가했는데 8강에 오른 건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과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우즈베키스탄은 16강전에서 이스라엘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5일 오전 2시 30분 나이지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나이지리아는 16강전에서 개최국이자 대회 통산 최다 우승(6회) 팀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그동안 U-20 월드컵에서 두 번(2005, 2013년) 맞붙었는데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1분 이영준, 19분 배준호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 가다가 전반 36분 페널티킥 골로 한 점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3분 수비수 최석현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3-1을 만들었다. 후반 39분 한 골을 더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FIFA가 한국 대표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던 배준호는 이날 이영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의 활약을 했다. FIFA는 “배준호의 명석함이 한국의 8강 진출을 도왔다. 배준호는 두 번의 특별한 터치로 에콰도르 수비수를 당황하게 한 뒤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경기 후 “부상으로 조별리그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잘하려는 마음보다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세 번째 골인 최석현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한 주장 이승원은 이번 대회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4개로 늘렸다. 이승원이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최석현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 골문을 뚫었다. 이승원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비긴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코너킥으로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패배를 막는 데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7골을 넣었는데 이 중 4골이 이승원의 발끝을 거친 득점이다.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토너먼트는 패하면 다음 경기가 없기에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대회가 남미 대륙에서 열려 이점을 지닌 에콰도르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쳐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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