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하철 시위’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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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례 출석 불응… 체포영장 집행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철창과 쇠사슬로 이동의 자유 제한을 표현하고 있다. 2023.3.17 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철창과 쇠사슬로 이동의 자유 제한을 표현하고 있다. 2023.3.17 뉴스1
1년 넘게 출퇴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주도해왔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18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대표에 대해 전날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전장연은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박 대표의 체포영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대표는 “어제(16일) 오후 9시에 영장 발부 소식을 들었다”며 “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도망갈 생각 없고 잘 대답하고 나오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를 불법 분자로만 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기자회견을 마친 박 대표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체포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조사받기 위해 호송되는 박 대표를 향해 “경찰청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전장연 측은 “경찰은 (박 대표) 체포보다 장애인 등 편의법 위반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며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 계획과 예산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은 2021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출퇴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경찰#지하철 시위#박경석 전장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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