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떠돌던 멕시코 메네세스, ML군단 美 무너뜨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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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투런-굳히기 스리런 불 뿜어
멕시코, 디펜딩 챔프에 11-5 대승
전원 메이저리거 美는 탈락 위기

멕시코의 호에이 메네세스가 13일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C조 미국전에서 4회 3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1회에 이어 두 번째 홈런을 친 메네세스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금기시되는 ‘배트플립’(방망이 던지기)으로 기쁨을 표출했고 만원 관중(4만7534명)은 그를 향해 “MVP(최우수선수)”라고 외쳤다. 피닉스=AP 뉴시스
멕시코의 호에이 메네세스가 13일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C조 미국전에서 4회 3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1회에 이어 두 번째 홈런을 친 메네세스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금기시되는 ‘배트플립’(방망이 던지기)으로 기쁨을 표출했고 만원 관중(4만7534명)은 그를 향해 “MVP(최우수선수)”라고 외쳤다. 피닉스=AP 뉴시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연봉 25만 달러(약 3억2600만 원)를 받았던 호에이 메네세스(멕시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울렸다.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30명 전부가 메이저리거인 미국 선수들의 작년 연봉 총액은 3억 달러(약 3914억 원)가 넘는다.

멕시코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메네세스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11-5 완승을 거뒀다.

2011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메네세스는 작년 8월이 돼서야 MLB 데뷔전을 치렀다. 13일 메네세스는 경기 1회에 미국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또 4회에는 지난해 10승(5패)을 거둔 브레이디 싱어(캔자스시티)한테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메네세스는 두 번째 홈런을 날린 뒤에는 방망이를 공중에 던지면서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봉 합계 1억 달러가 넘는 미국 선발 2∼5번 타자는 이날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전날 영국에 6-2 승리를 거둔 미국은 멕시코전 패배로 1승 1패가 되면서 조별리그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국 중 하나로 꼽혔던 미국은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승률이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멕시코에 패한 미국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WBC에 처음 출전한 영국은 이날 캐나다에 8-18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WBC에서 양 팀 점수를 합쳐 26점이 나온 건 처음이다. 캐나다의 18득점 역시 대회 한 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멕시코#메네세스#ml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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