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도안 대통령은 7일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주에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5월 초 비상사태가 끝나면 대선이 치러진다. 1차 투표는 5월 14일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14일 후 결선을 실시한다.
하타이, 가지안테프 등 이번 지진의 주요 피해지는 에르도안 정권이 20년 내내 추진한 ‘건설 붐’이 일었던 곳이다. 사후 조사에서 이 기간 중 건설된 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 밝혀지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 집권으로 당장 대항할 만한 야권 인사가 없는 상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진 대응에 정치적 명운이 달렸음을 아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신속한 대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