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뒤 3연승… 한국, 벨기에 꺾고 데이비스컵 2년 연속 16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첫날 단식 2경기 모두 내줬지만
복식서 남지성-송민규 승리 후
상대 바꾼 권순우-홍성찬 단식 연승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마지막 5단식에서 홍성찬(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벨기에의 지주 베르그스를 꺾어 한국이 3-2로 승리하게 되자 박승규 감독(가운데)과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마지막 5단식에서 홍성찬(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벨기에의 지주 베르그스를 꺾어 한국이 3-2로 승리하게 되자 박승규 감독(가운데)과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테니스가 사상 처음으로 데비이스컵 16강에 2년 연속 진출했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남자 국가 대항전이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세계 랭킹 22위)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벨기에(12위)와의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복식 한 경기와 단식 두 경기를 내리 따내 최종 3승 2패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단식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한국은 세 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981, 1987, 2008, 2022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벨기에는 데이비스컵에서 3차례 준우승한 강팀이다.

5일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인 복식에서 남지성(30)-송민규(33) 조가 잔더 질레(32)-요란 블리겐(30)을 상대로 두 세트 연속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7-6, 7-6)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이어 권순우(26·세계 랭킹 61위)가 벨기에의 에이스 다비드 고팽(33·41위)에게 2-1(3-6, 6-1, 6-3)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팽은 2017년 한때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6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마지막으로 나선 홍성찬(26·237위)이 지주 베르그스(24·115위)를 2-0(6-3, 7-6)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드라마 같은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홍성찬은 2세트 타이 브레이크 상황에서 5-1로 앞서다가 내리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단식에서 권순우는 베르그스에게, 홍선찬은 고팽에게 패했었다. 권순우는 “앞으로 16강 이후 8강, 4강에 드는 목표를 잡고 싶다”고 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은 없다. 올해 데이비스컵 16강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9월에 열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테니스#데비이스컵#16강 진출#2년 연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