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가 변주한 전통문화, ‘문화역서울284’서 만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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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이야기 재해석한 설치작품 등
5가지 주제 ‘뉴트로 페스티벌’展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 전시 중인 설치작품 ‘달 41%’. 작품 제목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쪽 표면 41%를 상상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 전시 중인 설치작품 ‘달 41%’. 작품 제목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쪽 표면 41%를 상상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오래된 기차역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 달을 무대로 뛰어노는 토끼가 등장했다. 커피, 호텔은 물론이고 타이포그래피와 가구 등 디자인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어온 문화역서울284의 새 전시 주제는 ‘전통’이다. 젊은 세대가 새롭게 변주한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 전통”’이 열리고 있다.

전시 공간은 ‘쓸모 있게’, ‘생동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등 5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달에서 살고 있는 토끼 이야기를 재해석한 설치 작품 ‘달 41%’가 있는 중앙홀을 지나면 딱지치기, 윷놀이, 비사치기 등 전통 놀이 기구를 새롭게 디자인한 ‘건강하게’ 코너가 나온다. 관람객이 여러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름답게’ 코너에서는 닥나무를 수확해 가공한 한지와 개화기 이후 시대별 전통 한복을 재현한 한복 6종을 볼 수 있다. 저고리 위에 덧입는 민소매 조끼인 배자를 입어 볼 수 있다. 소반과 미니어처 한식 모형도 전시했다. ‘쓸모 있게’ 코너에서는 청년들이 만든 다양한 문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의류와 텀블러, ‘건강하게’ 코너에서 체험했던 전통 놀이 기구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역서울284를 운영하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최근 3년 동안 추진한 전통문화 진흥 사업의 결과물을 모은 전시다. 전통 놀이와 문화를 주제로 한 컬러링북 만들기, 한지 모빌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진흥원은 앞으로 매년 설을 맞아 1, 2월경에 뉴트로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월 26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문화역서울284#뉴트로 페스티벌#토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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