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자연계 수학 필수 조건 없애
문과생에 불리한 구조 개선 늘듯

24일 성균관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계획에 따르면 수능 수학 선택 과목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도 탐구에서 과학탐구 1과목을 응시한다면 의·약대를 포함한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까지는 이 대학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해야 했다. 하지만 이 제한을 없앤 것. 수능 선택 과목에서 문과생은 주로 확률과 통계에, 이과생은 주로 미적분, 기하에 응시한다.
서강대도 2024학년도부터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학과 탐구 영역의 필수 응시 조건을 없애기로 했다. 올해 신입생까지는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해야 했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선택과목 조건을 삭제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A대의 경우 문과생들에 대한 자연계열 학과의 문호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대는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자연계열 지원 시 미적분이나 기하에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4월 발표되는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자연계열 응시 조건을 바꾸는 학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11일 주요대 입학처장과 간담회를 갖고 “‘문과 불리’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