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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문과생 의과대학 진학 기회 넓어진다

입력 2023-01-25 03:00업데이트 2023-01-2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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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확률통계 선택해도 지원 가능
서강대, 자연계 수학 필수 조건 없애
문과생에 불리한 구조 개선 늘듯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수능 성적표 배부하고 있다. 뉴스1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수능 성적표 배부하고 있다. 뉴스1
2024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문과생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서울 주요 대학 일부가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필수로 응시하게 한 조건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문·이과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취지를 살리고, 대입에서 문과생들이 불리한 구조를 고치기 위해서다.

24일 성균관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계획에 따르면 수능 수학 선택 과목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도 탐구에서 과학탐구 1과목을 응시한다면 의·약대를 포함한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까지는 이 대학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해야 했다. 하지만 이 제한을 없앤 것. 수능 선택 과목에서 문과생은 주로 확률과 통계에, 이과생은 주로 미적분, 기하에 응시한다.

서강대도 2024학년도부터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학과 탐구 영역의 필수 응시 조건을 없애기로 했다. 올해 신입생까지는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해야 했다.

두 대학이 자연계열 응시 조건을 바꾼 이유는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문과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해졌다는 지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 체제가 시작됐다. 국내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 지원 자격을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로 제한했다.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하는 문과생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어려웠다. 반면 이과생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지 않아도 됐고,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상위권 인문계열 학과로 대거 교차 지원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지난해 서울 주요대 정시 인문계열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 이과생이 교차 지원한 비율은 서강대 80.3%, 서울시립대 80.0%, 한양대 74.5% 등에 달했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선택과목 조건을 삭제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A대의 경우 문과생들에 대한 자연계열 학과의 문호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대는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자연계열 지원 시 미적분이나 기하에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4월 발표되는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자연계열 응시 조건을 바꾸는 학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11일 주요대 입학처장과 간담회를 갖고 “‘문과 불리’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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