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열심히 하겠다”…이재용 회장, 신년 광폭행보 예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30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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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박10일간의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올해 네 번째 해외 출장이자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글로벌 현장에서 경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회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 회장은 출국 당시 입었던 패딩 조끼를 귀국할 때에도 착용했다.

출장 성과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새해 경영 계획에 대해 묻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올해에만 4번째…유럽·중남미·중동·동남아 글로벌 현장 점검


이 회장은 지난 21일 출국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에 맞춰 하노이 소재 베트남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또 삼성 R&D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하노이와 인접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이 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경쟁력 강화, 초격차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등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 이뤄진 첫 출장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헝가리에서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거점을 살폈고 이후 독일로 향해 완성차업체인 BMW를 방문해 협업을 모색했다.

또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확보했다.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이어 9월 추석 연휴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과 영국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가전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에 대한 계획을 점검했다.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달 4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아부다비 알다프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새해에도 숨 가쁜 일정…광폭 행보 예고


“새해에도 열심히 하겠다”는 이 회장의 발언처럼 이 회장은 새해에도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경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법원 휴정 기간을 이용한 미국 출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에 참석하고 있는 이 회장은 신년 법원 휴정으로 열흘간의 여유가 생겼다.

이 기간에 이 회장이 미국 테일러시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일러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신축 부지 내 건물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1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가능성도 나온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특히 올해는 다보스포럼 기간 중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주최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회장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산엑스포 유치 행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이 다보스포럼 참석을 확정하면 포럼 일정 전후로 스위스 제약·바이오업체 등을 둘러보고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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